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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이야기2011/04/19 23:23


지난 주말,, 서울과 울산의 경기를 보러 상암구장을 찾았다. 벚꽃놀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안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단 꽤나 많은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언제나 그렇듯 늘 경기장을 찾는다는건 설레고 잔뜩 흥분된다. 서울에 살고 있어 언제나 내겐 홈경기 같은 원정을 치뤄야 하기에 상암에서의 경기는 더욱 흥분된다. 게다가 꼭 잡고픈 팀이 아니던가.


킥오프의 휘슬이 울리고 선수들의 긴장된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우리는 열광한다. 김호곤 감독이 부임한지 꽤나 흘렀지만 여전히 무전술, 우리의 선수는 없다. 언제 다른곳으로 갈지도 모르는 선수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지지한다.


따스한 햇살이 봄꽃놀이를 오라고 손짓하건만 축구장엔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었다. 평소 상암 평균관중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그래도 꽤나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상암구장은 묘하게 일반석쪽으로만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내가 앉았던 S석은 제법 선선한 기운이.. '에잇 경기장 지붕 넘 큰거 아니야?' .. ㅋㅋ


경기는 참 지루하게 흘러갔다. 울산은 베테랑 선수들의 조합으로 견고한 수비로 서울을 막고 있었고 울산은 제대로 된 슈팅하나 못 때리고 역습에만 치중했었다. 이진호와 설기현의 조합? 이라고 말하기 우스울 정도로 설기현은 전혀 뛰질 않았고 그가 가끔씩 보여주는 드리블링이나 크로싱은 레벨이 다름을 보여주긴 하는데 글쎄,, 그가 무슨 생각으로 울산으로 왔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안뛰어도 너무 안뛴다. 그의 몸값이 이름값 때문에 높은건지. 사실 그를 좋아하는 이는 별로 없다. 하지만 그가 우리팀의 선수로 왔으니 사랑하고 응원해주려해도 도무지 우리팀을 위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역시나 김호곤 감독의 울산은 전술이 없었고 선수들의 의지또한 팀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 거기다 김호곤 감독이 맡은 후로 줄곧 "공격축구" 라는 말을 자주 했으나 오히려 김정남 감독때 보다 더 못한 공격력으로 슛팅하나 제대로 못 때리고 모든 선수들이 패스에만 집중하는것 같았다. 울산의 아들 이진호도 최근 살아나는 폼을 가지고 있었으나 선배 설기현이 전혀 뛰지 않음으로 ... 축구는 사실 흐름(맥)을 가진 스포츠다. 그 어느 스포츠 종목보다 더 흐름을 잘 탄다. 한 번 맥이 끊기면 선수들의 사기, 의지, 체력마저 고갈되어 버린다. 유명한 선배 등등... 누구하나 뛰지 않고 흐름을 끊어먹는다면 모든 선수들의 사기, 체력은 바로 고갈돼 버린다. 아마도 이진호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의지가 꺾였을 듯 하다.

김호곤 감독이 부임한 뒤 또 많이 나오는 말이 '교체 타이밍' 이다. 이런 사람이 과거 올대팀 감독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경험도 어지간히 있고 선수 운용도 가능할 만한 짬밥인데 조기 축구회(절대 비하하는거 아닙니다) 감독들보다 더 못한 전술 운용을 한다. 사실 올 시즌이 시작되고 기대도 안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지금처럼 잘 말아주시고. 그리고 김현석 코치에게 감독직을 물려주길 바란다. 이제 더 이상은 내가 사랑하는 울산에게 낙하산 인사는 허용하고 싶지 않다. 정몽준씨 이제 그만합시다. 이정도면 충분히 말아먹었잖아요. 울산은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라 울산시민들의 것이라는 걸 왜 모르는지..


후반 19분, 곽태휘 선수의 골로 울산이 앞섰다. 지난시즌 빙가다 감독이었으면 어떤 전술로 울산을 상대했을까. 사뭇 궁금해졌었다. 황보관 감독은 경험많은 울산의 수비진을 공략할 방법을 모르고 있는듯. 전혀 손을 못 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황보관 하면 과거 K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 아니던가. 제파로프를 빼고 하대성을 투입한 황보관은 데얀의 패스를 받은 하대성의 골로 홈에서의 패배를 막았다. 나는 오랜만에 잘있어요!~ 를 부르나 했는데 하대성의 골로 한숨만 길어졌다.

그래도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힘껏 박수치며 성원해줬다. 잔뜩 지쳐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우리가 해 줄 수 있는건 목청껏 이름을 외쳐주고 박수쳐 주는 일 뿐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볼 점유율은 57:44 정도로 서울이 약간 앞서긴 했으나 서울이 홈인점을 생각하면 대등했다. 하지만 슛팅숫자에선 16:3 으로 일방적으로 서울의 공격을 막은 셈이었다. 유효슛팅도 5:1 이었는데 그게 골이었으니 골결정력이 좋다고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기록으로 보면 별로였을 법한 경기라 생각들지만 특별한 전술 없이도 울산의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양팀 다 꽤나 높은 경기력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점 3점이 중요한 경기라 다소 예민한 경기운영이 누구도 웃지못할 경기결과를 가지게 한 것 같다.

울산은 후반 강민수의 투입 이전까지의 수비는 정말 좋았던 느낌이었다. 자동문이라는 오명을 벗기엔 아직은 그의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 후반 3백으로 전환한 수비에서 수비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한데 아직은 박병규와 강민수의 조합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반면 초기에 우려했던 최재수 선수는 몰라보게 성장해서 깜짝 놀랐다. 지난 시즌의 그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 선수들 중 최재수만 보였다.


아쉽게 끝난 지난 라운드지만 ..
다음에는 더욱 공격적인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울산에서 서포터가 원정길에 오르지 못해 텅빈 골대뒤를 상상했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울산을 지지하며 파란옷을 입고 오셨다. 울산은 골수팬이 참 많다. 울산지역의 특성상 대학진학 이후 대부분의 시민들은 타지에서 생활한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울산팬들이 많은듯.. 구단은 원정단이 취소되었음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서산경기" 문제가 화두되고 있는 지금.. 그들의 머리가 복잡하길 바란다. 지금 당신들의 행위랑 관중없다고 연고지를 버리고 떠난 제주랑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행복한 우리 이고 싶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1/03/06 08:23

올 시즌 역시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각 부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건 수석코치 자리에 울산의 레전드격이라 할 수 있는 '김현석' 코치가 그 자리에 앉았다는 사실이다. 선수단의 변화보다 이 사실이 더 기쁘다.

올 시즌 경기일정을 보고 협회에서 제법 많은 고민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광주상무가 상주로 옮겨가고 광주에 신생팀이 생겨 더욱 흥미로워진 K 리그!! 첫 게임들 부터가 더비전들을 잔뜩 묶어 피튀기는 혈전으로 일정들을 짰으니.. 뭐 그저 소름이 돋는다는 표현 밖엔 달리 할 말이 없다.

전문가들이 시즌 개막 전 울산을 3중의 한 팀으로 꼽았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더욱 탄탄해진 스쿼드 덕이겠지?
비록 감독이 좀 걸리긴 하나 올 시즌엔 한 번 기대를 걸어보도록 하겠다.

울산의 개막전 상대는 '대전' ... !!! 조금은 쉬운 상대일 수도 있으나 방심은 언제나 금물!!
많이 힘들겠지만 멋진 경기 보여주길 기대한다. 양 팀다 다치는 선수 없이 화끈한 재미를 선사해주길 바란다.


<리그 일정>

 Round 날 짜 - 시 간
장 소 (경기장)
대 진
 비 고
 1 3월 06일(일) - 15:00
빅크라운 (울산)
대 전
* HOME
 2 3월 13일(일) - 15:00
창원 축구센터
경 남
* AWAY
 3 3월 20일(일) - 15:00
빅크라운 (울산)
광 주
* HOME
 4 4월 02일(토) - 15:00
빅버드 (수원)
수 원
* AWAY
 5 4월 10일(일) - 15:00
빅크라운 (울산)
강 원
* HOME
 6 4월 16일(토) - 17:00
상암월드컵 (서울)
서 울
* AWAY
 7 4월 23일(토) - 15:00
스틸야드 (포항)
포 항
* AWAY
 8 4월 30일(토) - 17:00
빅크라운 (울산)
대 구
* HOME
 9 5월 07일(토) - 17:00
전주성 (전주)
전 북
* AWAY
 10 5월 15일(일) - 17:00
빅크라운 (울산)
제 주
* HOME
 11 5월 22일(일) - 17:00
빅크라운 (울산)
성 남
* HOME
 12 5월 28일(토) - 19:00
드래곤 던전(광양)
전 남
* AWAY
 13 6월 11일(토) - 19:00
상주시민운동장 (상주)
상 주
* AWAY
 14 6월 18일(토) - 19:00
빅크라운 (울산)
인 천
* HOME
 15 6월 25일(토) - 19:00
아시아드 (부산)
부 산
* AWAY
 16 7월 03일(일) - 19:00
빅크라운 (울산)
경 남
* HOME
 17 7월 10일(일) - 19:00
빅크라운 (울산)
전 북
* HOME
 18 7월 16일(토) - 19:00
강릉종합 (강릉)
강 원
* AWAY
 19 7월 23일(토) - 19:00
빅크라운 (울산)
전 남
* HOME
 20 8월 06일(토) - 19:00
빅크라운 (울산)
서 울
* HOME
 21 8월 14일(일) - 19:00
탄천종합 (성남)
성 남
* AWAY
 22 8월 20일(토) - 19:00
퍼플 아레나 (대전)
대 전
* AWAY
 23 8월 27일(토) - 19:00
빅크라운 (울산)
수 원
* HOME
 24 9월 10일(토) - 15:00
제주종합 (제주)
제 주
* AWAY
 25 9월 17일(토) - 17:00
빅크라운 (울산)
상 주
* HOME
 26 9월 24일(토) - 19:00
문학경기장 (인천)
인 천
* AWAY
 27 10월 02일(일) - 15:00
광주월드컵 (광주)
광 주
* AWAY
 28 10월 16일(일) - 17:00
빅크라운 (울산)
포 항
* HOME
 29 10월 22일(토) - 17:00
빅크라운 (울산)
부 산
* HOME
 30 10월 30일(일) - 15:00
대구시민 (대구)
대 구
* AWAY


<리그컵 일정 _ B조>

Round
날 짜 - 시 간
장 소 (경기장)
대 진
비 고
 1 3월 16일(수) - 19:00
빅크라운 (울산)
부 산
* HOME
 2 4월 06일(수) - 19:00
빅크라운 (울산)
상 주
* HOME
 3 4월 20일(수) - 19:00
빅크라운 (울산)
강 원
* HOME
 4 5월 04일(수) - 19:00
드래곤 던전 (광양)
전 남
* AWAY
 5 5월 11일(수) - 15:00
광주월드컵 (광주)
광 주
* AWAY


  - '파란색' 부분이 수도권 경기일정!!

올 시즌도 잘 한 번 달려보자.  또 하나의 별을 향해~~~!!!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1/02/26 14:52

안녕하세요...`

 

처용전사,울산 팬 여러분~

 

4년동안의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떠나버리는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로나마 인사드리려고합니다.

 

우선이렇게 팀을 떠나게되서 죄송스럽고....4년동안 많은 성원과 격려로

뒤에서  큰힘이 되어주신점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축구인생에 있어 많이 발전할수있었던 울산에서의 생활을 절대 잊지못할겁니다.

어떤 이유든... 팀을 떠나게 되는건 아쉽고 안타깝지만

그마음을 어디서든 더 좋은모습으로 인사드릴수있도록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울산현대의 선전을 위해 많은 응원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처용전사 _ 오장은 선수의 인삿말>


울산의 캡틴이었던 오장은 ('오짱')이 떠났다. 그것도 울산의 라이벌팀인 수원에 ,,,
죄다 수원으로 다 가는구나. 오짱가면 상호라도 올 줄 알았건만,, ㅠ.ㅜ

아무튼 지난 4년간 울산을 위해 헌신적으로 열심히 뛰어준 오짱!! 어찌됐건 더욱더 건강하고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랄게요.. 그동안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언젠가.. 울산의 빅크라운이 그리워질 날엔 다시 돌아와 주시길.. 

올 해 각 포지션별 변화가 제법 많은 울산이다. 올 시즌,, 과연 어떻게 될런지.. 김호곤 감독이 안습이긴 하지만 선수들의 구성은 제법 탄탄한듯.. 진호도 돌아왔고 이호도 돌아왔고. 유반장 (유경렬)님은 없지만 태휘, 민수, 그리고 종국이형.. 까지.. 어쨌든 올 해엔 별 하나 더 달아보자.

욕하면서도 보게되는 나의 애증의 팀!!! 울산.. ^^ 너를 사랑한지도 벌써.. 20년이 흘렀구나!!
Forza Ulsan !!!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8/27 18:24


지난 주말 저녁,, 수도권에서 열리는 (이제 거의 마지막 경기가 돼버린..) 울산의 경기를 보러 멀리 성남 탄천까지 갔다. 탄천 경기장은 첨이었는데 전철역 앞 번화가를 끼고 양재천 마냥 자그마하게 흐르는 탄천의 노을을 보며 건너 아담한 경기장에 도착했다. 먼저 이날의 경기를 알리는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늘 겪는 일이었지만 내가 응원하는 팀이 늘 원정일 수 밖에 없던지라 작은 울산이 왠지 애처롭게 느껴졌다.


경기장에 어렵사리(?) 들어가고 눈 앞에 보이는 경기장!! 아담하면서도 축구를 즐기기엔 좀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던 '너무나 먼 당신의 .. ' 종합경기장 이었다. 전용구장에서 주로 보다가 종합경기장에서 보게 되면 저 트랙을 지워버리고픈 충동이 젤 먼저 든다. 그나저나 하늘이 심상치 않다.


역시나 소문처럼(?) 문수구장 못지않게 관중이 없었다. 야탑역 부근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놀고 있던데.. 홍보도 부족하고 경기장 밖에서도 전혀 축구경기가 있을 것 같지 않을 듯한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안내하시는 분들도 좀 어리바리 하고.. 암튼 소수의 인원들이 모여 있던 조금 비싼 원정석에서 울산을 응원했다. 이상한건 말이지. 울산이 경기력이 형편없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울산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은 제법 많단 말이지. 그것도 수도권에서 말이다..


전반을 별 소득없이 양 팀이 0-0 으로 마쳤다. 전반전은 대체적으로 울산이 볼을 많이 소유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하려고 했던 움직임을 보였다. 역시나 문제는 골 결정력!! 그리고 대체 언제쯤에나 손발이 척척 맞을지 모르는 '호흡' ... 가장 큰 문제는 '감독' 이겠지. 늘 우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정남할배 있을때보다 더 안습인 무 전술.. '무관의 영광'을 올 해도 차지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탄천구장은 솔직히 말해서 무슨 감옥도 아니고 담배 한 대 필 곳도 없단 말인가. 주위 동네도 이상하고.. 다음에 다시 찾게 될지는 모르겠다. 암튼 이상한 형광펜으로 안내직원들이 손등에 뭔가 적어줘서 잠시 나가서 담배 한 대 피우고 들어갔다.


문제의 '안내판' !! .. 달랑 요거 하나에 관중들이 알아서 찾아가야 하는 이상한 시스템.. 누구하나 나와서 안내하는 이 없고 출입문 철창 바로 앞에 짱 박혀서 안내하는 꼴이라뉘.. 많은 관중들이 지나가며 오히려 나보고 출입구를 물어봤다. 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안내해준 직원들한테 낚이고 표 판매하는 곳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암튼 이상한 구조의 탄천!! ㅠ.ㅜ


보통은 하프타임이 10분 정도 주어지는데 이날 20분 정도 주어져서 밖에 나갔다왔음에도 아직 후반은 시작하지 않았다. 골대 그물망을 점검하는 심판, 몸푸는 선수들, 하프타임을 이용해 이벤트 하는 모습들.. 경기장은 참 이쁜데 인프라가 좀 아쉽다.


후반전에도 울산이 많은 시간 볼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기회를 잘 살려주지 못하고 단순한 패턴의 공격으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을때 성남은 가끔 찾아온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감독의 차이였을까. 베테랑이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을 김호곤 감독이 감독 맡은지 몇 년 안되는 까마득한 후배 신태용 감독에게 전략은 어떻게 짜고 대비해야 하는가를 배워야 할 판이었다. 김호곤 감독에게 김신욱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들 정도로 지극히 단순한 플레이로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결국,, 비가 쏟아졌다. 관중석은 지붕이 잘 막아주고 있어서 괜찮았지만 선수들은 쫄딱 비를 맞고 있었다. 다행히 미끄러지는 선수도 없었다. 후반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라돈치치에게 한 골 먹고 점점 경기가 달아올랐는데 울산은 역시나 단순하고 소극적인 플레이 (슛을 왜 그리 아끼는지.. 그것도 전술인지?)로 계속 찬물을 끼얹고 있었다. 또 이날 김호곤 감독은 전술적으로도 실패하고 울산팬들에게 가장 질타를 많이 받는 부분인 '교체시기' 에서 제대로 한 방 먹였다. 후반 19분경에 최재수 선수를 투입시켰다가 40분대에 까르멜로로 다시 교체하는 어이없는 교체를 감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결국 찬스는 찬스대로 날려먹고 오르티고사는 대체 뭘보고 데려왔는지 몸싸움, 개인기, 골결정력.. 없다없다 이렇게 골 못넣는 해외선수는 첨 봤다. 결국, 후반이 종료되기 직전 문대성 선수에게 정말 멋지게 한 골 더 먹어주시고 제대로 된 슛팅 하나 못하고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아마도 내가 최근 본 가장 재미없는 경기 중 하나일 듯.. 성남도 그리 잘 한 경기 같지는 않았다. 울산이 너무 못했다. 이날 성남이 승리함으로써 서울을 제치고 한 계단 순위 상승했고 울산은 그대로 6위!! 에 머물렀다.


경기 끝나고 비가 더 억수같이 쏟아졌다. 신태용 감독은 빗 속을 뚫고 관중들에게 정중히 인사하는 반면, 김호곤 감독은 우산쓰고 쳐다보지도 않았다. 관중석에서 왠만하면 선수들을 격려하는데 이날은 인사하러 오지마라고 갖은 비난을 퍼부었다. 솔직히 그닥 열심히 뛴 것 같은 경기는 아니었다. 어쨌든 고개숙인 선수들의 모습은 아무리 미워도 내 선수들이기에 슬프고 안스럽다. 다음 포항전부터는 이런 모습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

* 이날 18R 경기,, 성남과의 일전은 정말 중요한 시점이었다. 6강이 아니라 제대로 부활하는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으려면 더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소극적이고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 전략, 조직력.. 월드컵때 뭘했는지 궁금하다. 김영광, 김동진, 오범석 선수를 제외하곤 다들 국내에 머물렀지 않았느냐. 선수들이 타 팀에 비해 열등하지도 않고 오히려 스쿼드는 더 탄탄해졌는데 말이지. 대체 우리는 김호곤식의 축구를 언제쯤 볼 수 있으며 무엇이 목표인지.. 올 시즌도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는 김현석 감독을 보고싶은 감정이 제대로 폭발할지도 모른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지휘봉 맡은지 얼마나 됐다고 펄펄 날으는 수원으로 변화시켰고 맡은지 7개월만에 빙가다 감독은 서울에게 트로피 하나를 선물했다. 팬들은 점점 인내심이 한계치에 다다른다.

* 이번 주말 수원과 서울의 빅매치에 가려져 있는 '전통의 영남더비' 울산과 포항의 경기가 빅크라운(문수경기장)에서 열린다. 포항도 지금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못하지만 전통적으로 최고의 명승부를 낳았던 경기였던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정말 명승부 다운 경기를 보게되길 희망한다. 어쨌든 비오는데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다.


+ 경기가 끝나고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탄천을 건너는 마음이 더욱더 무거웠다. 길을 걸으며 울산을 응원했던 여성 두 분이 지나가며 하는 잔뜩 울음섞인 대화가 들린다.

" 김호곤 감독 .. 그만뒀음 좋겠어. 우리 선수들 불쌍해서 더 이상 못 보겠어 .. "

그 후 오랫동안 침묵이 흐르고 빗소리만 간절하게 들린다. 근데말야 울산이 아무리 죽을쑤던 돼지를 잡던... 비가오든 언제나 내가 그 경기장에 있을 것 같단 말이지. 욕도하고 울기도 하고 목이터져라 소리지르기도 하면서 말야. 이제는 경렬이형 빼고는 죄다 동생인 선수들... 너희들이 보고 있다면 말야. 한 가지만 기억해둬!! ..

'너희는 잠시 거쳐가는 팀일 수도 있겠지만 .. 울산이 내게는, 우리에겐.. 20 여년을 내 심장속에서 함께 울고 웃고 했던 소중한 존재란다.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이 느껴지지 않니. 우리에게 전부인 나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줘!! 우승따윈 상관없다. 자랑스런 나의 팀을 보고싶어 !!..'

아시아의 깡패로 군림하던 시절을 되찾을 수 있겠냐.
매번 경기 후, 선수탓만 하는 김호곤 감독은 반성하세요. 문제가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단 말이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7/19 17:30



월드컵의 열기를 K 리그로 가져오자는 말은 많았지만 생각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물론 이러함은 언론의 되도않는 K 리그 까기 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득찬 관중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텅빈 구석자리만 골라서 편집해서 방송에 내보내는 더러운 언론,, 내 생각엔 대한민국 언론이 젤 쓰레기 같다. 아무튼 ,,

대략 1달 반 쯤이 지났을까. 오랜만에 리그 경기가 재개 되었다. 많은 변화가 있는 팀도 있었고 그대로 전술훈련만 했던 팀도 있었다. 첫 경기라 그랬던지 대부분의 팀이 잔뜩 얼어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프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는 후반에 접어들 수록 선수들도 리그에 젖어들면서 경기가 잼있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12R (5월_월드컵전) 까지 선두를 지키던 울산은 이번 13R 에 성남의 몰리나에게 골을 내주며 패하는 바람에 5위까지 내려 앉았고 반면 성남은 2위까지 올라갔다. 조용히 선두에 앉아있는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가 무섭다. 이 팀에 대한 개인감정은 접어두더라도 전술이나 선수개개인의 응집력은 정말 무서운 힘을 가진건 분명해 보인다.

울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월드컵 후 홈에서 갖는 첫 경기!! 에서 성남을 맞았다. 굉장히 힘든 팀을 리그 첫 게임에서 만났다는 건 굉장히 부담스럽다. 성남의 막강한 화력과 짜임새 있는 조직력, 신태용 감독의 기가 막힌 교체타이밍.. 등을 생각해봤을때 나의 팀 울산 이지만,, 성남의 우세를 점쳤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줄곧 전반 일부 빼고는 대부분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새로 울산의 유니폼을 입은 고창현과 노병준 까지 투입되며 최고의 선수들이 뛰었다. 쉴 새 없이 몰아쳤지만 상당히 떨어지는 골결정력(사실 이게 우리나라 선수들만 가진줄 알았더만 까르멜로 실망이야)과 한 템포씩 늦는 패스 타이밍, 슛 타이밍..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어서 그런지 선수들이 잔뜩 긴장한 채, 완벽한 순간을 만드려 하다 결국 뺏기고.. 그러다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그리고 5위로 내려앉았다. 아니 잠깐 내려가 있는거다. 라고 말하고 싶다. ㅠ.ㅜ

서로 예민하게 경기를 하다보니 한 골 싸움이 돼 버렸다. 사실 두 팀 중 누구 하나가 우세하다 쳐도 성남과 울산이 만나면 한 골싸움의 피말리는 접전이 되는건 분명하다. 골은 한 골 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마치 3-2 펠레 스코어의 경기처럼 매우 잼있는 경기가 되었다.

울산 팬들은 이기는 경기, 우승하는 경기를 보고싶어 하는게 아니라 재미있는 경기를 과거 김정남 감독 시절부터 간절히 원했다. 그래서 우승컵을 들어올릴때도 그렇고 언제나 관전평은 '욕' 으로 시작해 '욕+술' 로 끝났다. 근데 재미난 사실이 있다. 어제 경기가 끝난 후, 분명 골도 못 넣었고 경기도 지고 순위도 떨어졌다. 근데 관중들은 이런 경기라면 다음 경기가 있을때 또 오고 싶다고들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골 결정력과 판단이 조금씩 늦어 반박자씩 늦는 패스, 슛 타이밍은 아쉽다고들 했다. 조금만 더 하면 잘 될텐데.. 아쉬움이 남지만.. 관중들은 경기장에 의자가 있음에도 앉아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경기장을 나갈때 경기만 보고도 온 몸에 땀이 주르륵 흐르는 박진감 있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나 역시도 경기내내 부진하다 결국 한 방에 해결해 버리는 몰리나의 결정력이 부러웠지만 최선을 다해 뛰어주고 무엇보다도 후반 막판 김동진의 투혼이 관중들을 더 불러 모을 것이다.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관중은 이기기만을 바라지 않아. 나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또 보고싶어하고 자랑스러워 한다는걸.. 선수들은 잘 기억해 주길 바란다.

경기는 이기고 질 수는 있다. 하지만 어제와 같은 투지 넘치는 경기는 언제봐도 즐겁다. 성남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양 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어제 울산과 성남의 경기장엔 월드컵의 스타들이 다 모였었다. 이걸 잘 활용했어야 하는데 말이지. 언론은 넘 조용 -.-;;
정성룡, 김영광, 김동진 ....  그리고 정해상 부심!! (이 분이 스타중의 스타지)

울산은 다음 14R 에서 대전을 상대하게 된다. 13R 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욱 재미난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 대전은 핵심선수였던 고창현 마저 울산에 내어주어 상당히 좋지않는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방심하지 말자. 이런 팀이 한 번 힘을 내면 굉장히 힘든 경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봤을때 울산 선수들에게서 가장 부족한 플레이가 '콜' 플레이다. 서로 경기장에서 말을 많이 하자. 콜 플레이로 조직력을 더 강하게 키워버리길 바란다. 그대들은 자랑스런 울산의 전사들이다. 자부심을 가지자.


+ 축구팬들은 야구나 야구팬들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야구만을 위해 사는 방송사, 언론인들이 싫을 뿐이다. 칭찬하거나 축복해 주지는 않더라도 까지는 말자.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이유없이 맨날 까냐. 그것도 야구기자들이,,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7/09 02:53

뜨거웠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과 우르과이와 독일의 3, 4위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꿈만 같던 그리스 전, 안타까웠던 아르헨티나 전, 끝까지 알 수 없었던 나이지리아 전..
우세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불운과 여러가지 부족했던 상황들이 겹쳐 안타깝게 진 우르과이전..
이 모든건 이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다.

하지만 이제 이번주말부터 K 리그가 다시 시작된다. 월드컵을 달궜던 그들이 우리 가까이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말이지. 각 구단이 휴식기를 거쳐 훈련까지 마치고 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변화가 있는 팀도 있고 월드컵때 못 다푼 '한' 을 리그에서 풀려고 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왠지 더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된다.

우선 이번 주말 두 경기가 있다. 오랜만이라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 7월 10일 (토) 19:00 - 포항 vs 전남 [스틸야드]
* 7월 10일 (토) 20:00 - 전북 vs 대구 [전주성]   SBS 스포츠 생중계 !! (리그도 SBS 가? -.-;)

논란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보면 기대가 되는 팀이 있다.
나의 클럽 '울산' 이다. 과정에서든 어떤 것에서든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했지만 어쨌든, 결과론적 으로만 봤을때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시즌 초부터 보강한 각 포지션별 선수보강은 지금에 와서 거의 완성되었다 할 정도로 막강해 졌다. 수비는 김동진, 오범석, 유경렬, 김치곤 으로 이어지는 막강 국대급 라인이다. 미더필더 부분에서도 이번에 고창현 선수까지 보강이 되면서 오장은, 고창현, 에스티벤, 노병준 까지.. 공격부분에서는 이진호가 나가고 오르티고사, 까르멜로, 김신욱(수비수 출신이긴 하지만..) 뭐 어쨌든 최강 라인업 임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걱정되는 건 김호곤 감독의 전술.. 월드컵 전까지의 성적은 1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뭔가 안 맞는 듯한 짜임새가 부족했던 경기력을 회상하면 과연 그동안 잘 갖추어져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울산이 가슴에 별 하나를 달기위해 노력하는 만큼 제대로 된 결실을 이루길 바란다. 시즌이 종료되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이진호 선수도 찾아오길 기대한다. 진호가 트로피에 키스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ㅜ.ㅠ ;

K 리그 홈페이지에 리그 일정이 모두 나왔다. 울산의 일정을 정리해 보면,,

먼저 컵대회 8강전,,

* 7월 14일 (수) 19:00 - 전북 vs 울산 [전주성]

리그 경기 일정,,


일 자
시 간
대 진
경 기 장
비 고
1 7월 18일
20 : 00
vs 성남
빅 크라운
중계방송으로 경기시간 변경
2 7월 31일 19 : 00
vs 대전
 빅 크라운  
3 8월 07일
19 : 00
vs 강원
춘천 종합 경기장
 
4
8월 14일
19 : 00
vs 수원
빅 크라운
 
5
8월 22일
19 : 00
vs 성남
탄천 종합 경기장
 
6
8월 29일
19 : 00
vs 포항
빅 크라운
 
7
9월 04일
19 : 00
vs 제주
제주 월드컵
 
8
9월 11일
19 : 00
vs 경남
창원 축구 센터
 
9
9월 18일
17 : 00
vs 전남
빅 크라운
 
10
9월 25일
17 : 00
vs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11
10월 02일
15 : 00
vs 대전
퍼플 아레나
 
12
10월 09일
17 : 00
vs 전북
빅 크라운
 
13
10월 17일
13 : 00
vs 서울
빅 크라운
 
14 10월 30일
15 : 00
vs 인천
빅 크라운
 
15
11월 03일
19 : 00
vs 대구
빅 크라운
 
16
11월 07일
15 : 00
vs 광주
광주 월드컵
 

※ 경기장 설명: 빅 크라운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 퍼플 아레나 (대전 월드컵 경기장), 전주성 (전주 월드컵 경기장)

현재 나온 일정을 보면 대부분 빅크라운(울산 홈)에서의 경기다. 수도권 팬들은 어찌하라고.. ㅠ.ㅜ ;;
부디 컵대회에서 8강을 넘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그래야 경기를 직접 보러 갈 수 있지..
이건 뭐 8월 22일 성남전만 엄청 기다리겠다. 그나마 가까운 곳이 탄천이구나!!

월드컵 때 거리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지난 날을 추억 속에 간직하고 직접 경기장에서 목이 터져라 신나게 볼 수 있는 리그가 다시 재개한다.

모든 일정을 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K 리그 홈페이지 를 방문해 살펴보자.

다시 한 번 "대~ 한 민국 !!! !!" 아니,, 이젠

"울~산 현 대 !!! !!" ..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7/08 21:53


최근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 홈페이지의 모습이다. 처음 보는 사람은 무슨 일인가 하고 머릿속에 물음표(?) 를 띄울 것이다. 이는 월드컵으로 들떠있던 시기에 감독의 짓인지 구단의 짓인지 모르게 '임대' 라는 명분으로 울산의 아들 '이진호' 를 포항의 '노병준' 과 임대 맞트레이드를 진행 시켰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었지만 이는 '제대로' 뒷통수를 맞은 것이다.

뭐, 구단에서 선수 트레이드를 하던 어떻게 하든 팬(서포터 포함)이 뭐라 할 순 없겠지만 차후 이런 사태가 또 발생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또 분명 '임대' 라고는 했지만 완전이적을 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지 구단의 정확한 설명이 필요했다. 이에 처용전사는 울산 호랑이 축구단 을 사랑하는 팬의 대표로써 앞으로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며 또 흥행을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등등에 관한 '성명서' 를 발표했다.

울산현대 구단 및 감독에 대한 처용전사의 성명서

 

처용전사 의장 우형구 및 운영진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이적시키는 것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 팬들과 써포터즈들에게 사과 드리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감독 및 이를 방조한 구단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김호곤 감독은 서포터스 및 축구팬들에게 프랜차이즈 스타가 성장해야

울산이 팬들에게 사랑 받고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늘 말했다.

지역연고 정착으로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이루어야 되며

울산 축구팬의 저변확대를 위해 울산출신의 선수들을 키우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울산호랑이 축구단 감독 고유권한을 이용하여

이적 선수들로 모인 외인구단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정작 울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였고,

울산의 레전드가 되고 싶어 하는 현영민을 울산사람이 아니란 이유만으로 내쳤다.

그리고, 축구팬들의 시선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 고정된 틈을 타 울산에서 태어났고,

울산현대를 동경하며 축구의 꿈을 키워온 이진호를 6개월 임대로 포장해 포항으로 보내버렸다.

 

성적이 축구의 전부만이 아니다.

울산호랑이 축구단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관중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했지만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있었던 2009년의 관중이 더 많았다.

즉, 팬들은 성적만 좋은 울산현대가 아닌

진심으로 애착을 가진 선수가 뛰는 울산현대를 원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처용전사 및 축구팬들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선수들을 어떻게 마음놓고 사랑할 수 있겠는가?

어제까지 사랑했던 선수가 내일의 적이 되어 경기장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가슴아파 하는 울산 팬들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자신의 컬러에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잘라버리는

독선적이고 무능한 감독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치는 감독 밑에서

울산현대의 선수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유소년 선수들이 과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에,

7월 10일까지 김호곤 감독은 프렌차이즈 선수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울산현대 구단은 문수경기장을 팬들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각각 공문을 작성하여 처용전사와 구단 홈페이지에 게시하기 바란다.

 

만약 위 두 가지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거나, 10일까지 성실한 답변이 없을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김호곤 감독과 울산현대 구단에 있다.

그리고, 처용전사 의장 우형구 외 전 운영진은 사퇴할 것이며,

모든 응원은 보이콧이 아닌 처용전사 회원의 자율로 맡길 것이다.

자율 응원은 김호곤 감독 및 울산현대 구단에서

처용전사가 수긍할 수 있는 충분한 답변이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단,

운영진 사퇴로 처용전사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며,

울산호랑이 축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뀐 것 역시 아니다.

처용전사는 항상 울산호랑이 축구단을 지지할 것이다.

 

- 처용전사 -


이것이 처용전사가 발표한 성명서 원문이다. 그리고 어제 (7일).. 기다리던(?) 답변이 올라왔다. 구단 사무국의 공식(?) 답변과 더불어 김호곤 감독의 글 이었다.

1.  귀 서포터스의 업무협조에 감사 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지난 7 2일 구단 홈페이지(www.uhfc.tv) 자유게시판을 통한 성명서 발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 드립니다.

  

###           ###

  

  울산현대축구단은 전기리그를 1위로 마감하고 후기리그 우승을 향해 준비 노력하고 있는 즈음에 지난 7 2일 처용전사에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해 먼저 안타까운 마음과 유감을 표합니다. 향후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구단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울산구단은 2010년 홈경기 관중의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예전부터 거론 되어온 종합운동장(.공설운동장)사 용에 대한 검토를 하였고 빅매치로 불리우는 FC서울과 컵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광주전을 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치루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천하였습니다. 물론 처음으로 운영하는 운동장이다 보니 부족했던 점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역연고 강화를 위해 구단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사업단을 구성하여 지역 상권의 발전과 축구팬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드리고자 더비(The best with you)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가맹점 체결을 통해 서비스 하고자 합니다.

 

 또한 구단은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축구에 대해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 맞춰 대표팀에 소속된 선수(김영광,오범석,김 동진)들과 함께하는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18일에 있을 성남전에서도 붉은 티셔츠를 울산의 푸른 티셔츠로 교환하는 이벤트와 사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팬에게 가까이 하는 시간을 늘리고자 합니다. 지난 이벤트를 통해 1일 팬과 함께하는 1일 데이트를 시작으로 습격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울산시민과 구단의 거리감을 좁히고 지속적인 봉사활동 및 사회 공언활동을 통해 사랑 받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관중 확대 방안에서도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언제나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지속 운영코자 합니다. 연맹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전 구단 실시, 각 구단 별 내용 수령 예정)를 바탕으로 경기 관람 환경 개선 및 연간 홍보 계획, 장기 홍보계획 등을 수립하여 늘 함께하는 축구단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서포터스와 연결 고리를 개편하여 정확한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작 은 소리에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문수구장에 관중이 가득 차기 위해서는 서포터스의 노력 역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 년 줄어가고 있는 서포터스 회원 증대방안과 일반석에서 관람하는 축구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응원곡의 개발 및 개선 방안에 대해 구단으로 알려주시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모든 관중이 한 목소리로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또 하나의 별을 달기 위해서 노력해주시는 처용전사 의장 이하 임원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울산현대축구단 사무국 -

울산 축구단의 영원한 동반자 처용전사 및 울산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호곤 감독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저희 선수단은 동반자분들의 지지에 보답하기위해, 또한 우승을 위한 본격적인 전쟁, 후반기를 위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답니다. 일주일 후면 여러분들과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기까지 하는군요. 동반자님들의 많은 지지 부탁 드립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진호선수의 임대건으로 인한 오해가 커져가고있다는 보고를 받고 처용전사 운영진의 성명서를 읽고 난 후 선수단의 입장을 제대로 표명하고자 약 10일 전부터 구단 홍보담당 허진영씨를 통하여 운영진과의 대화를 수차례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닿지않았기에 부득이하게 이렇게 글로써 선수단의 입장을 표명하는 바이니 이 또한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진호 선수에대한 애정은 우리 구단 및 선수단 모두가 남다르며, 여러분들의 애정을 저 역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선수를 왜 내치겠습니까?

저 또한 이진호 선수를 단순한 하나의 선수로 생각하는것이 아닌, 울산의 아들이라 생각하기에, 또 그 가진 재능을 더욱 더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싶은 마음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더욱 잘 아시겠지만, K리그에서는 최전방 공격 포지션에서의 국내선수의 성장이 쉽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외국 용병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의 기량이 더 나은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번시즌에는 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데려온 오르티고사와 까르멜로(몇백만 파운드에 데려왔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선수는 잭슨이라는 다른 선수이며 까르멜로는 잭슨의 파트너로써 먼저 계약이 성사된 국가대표 출신이며 가장 저렴한 가격에 계약한 선수)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포진하고 있기에 이진호 선수 본인에게는 더욱 어려운 시즌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에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었기에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항상 경기에 출전시키려 노력하였고, 코치진들의 특별과외까지 지시하며 대형선수로써의 성장을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께서 1년 반이란 시간을 지켜보셨다시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도 러브콜을 보낸 포항에서 올해는 더욱 더 강한 구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쉽게 비유해서 학부모의 심정을 한번 헤아려 보십시오. 자식이 학업에 있어서 부족하다거나, 더 큰 미래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 학원 및 유학을 보내게 되는것이 아비로써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주전이 보장되지 않는 울산과 주전이 보장되는 포항......그리고 환경을 한번 바꿔보는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선수라...

과연 어떤길이 선수 본인과 팀을위한 것일까....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여기에다 6개월후면 계약기간 만료로 인한 FA자격 취득이라는 걸림돌또한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수도 있으나, 국내선수가 FA자격을 취득하는 순간 J리그의 타겟이 되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국내 규정상 해외로의 이적시 이적 및 임대료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J리그 구단들의 금전적인 부담이 없기에 왠만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은 거의 빼앗긴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J리그 및 J-2.리그에 한국선수가 많이 진출해있으며 과거 유상철 선수의 경우에도 J리그에 그냥 뺏겨버린 선례가 있지요.)

또한, FA사건으로 유명한 이상호 선수의 전철을 밟게 될까봐 두려워하던 저로써는 이번 기회에 차라리 이진호 선수와의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6개월간이라도 주전이 보장되는 팀으로 가서 자신감 및 기량을 더 향상 시켜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보길 원했던것이고, 이진호선수의 임대를 조건으로 재계약까지 이끌어내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측면 공격수 보강을 모색하던중 노병준 선수와 6개월 임대계약까지 성사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는 이진호선수의 부활과 울산의 취약포지션 보강이라는 측면에서 서로의 윈-윈 전략이었습니다. 사실 선수단에서는 이진호선수의 미래에대한 투자로 생각한 결정이었죠.

때 이른 결과론이지만,

노병준선수가 합류하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현재, 생각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팀의 활력소가 되어주며 울산의 우측면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있고, 어제 우리팀의 비디오분석관인 권재원씨가 사우나에서 우연히 이진호 선수를 만나 많은 대화를 하였는데, 본인도 상당히 만족하며 포항이라는 새로운 팀에서 동기부여도 되고 확실한 자리를 잡은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기에

저는 이번 결정이 상당히 잘 된 결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진호선수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전 포항에서 박원재,이동국,오범석선수를 이적 시켰듯이 그냥 포항으로 현금을 받고 이적을 진행했을겁니다.

그렇지만 울산의 미래와 동반자 여러분들을 차마 등질수가 없었기에 6개월 맞임대와 이진호선수와의 재계약을 이끌어 낸 것입니다.

여러분.

저 또한 울산의 창단 멤버로써 울산에대한 애정이 각별하고, 울산축구의 붐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임대사건(분명히 선수 본인과 울산을 위한 결정을 혹자들은 내치기라고 표현하는)과 지난 AFC파문 등의 작은 오해가 쌓여 큰 불신을 만들어내는 일이 없도록 항상 소통의 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명 발표가 있기전에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었음에도 일이 이렇게 커진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며

앞 으로도 항상 길은 열려 있으니 언제든지 찾아오셔서 많은 대화를 나누길 희망합니다.

현재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저희들의 땀이 어우러져 후반기에도 이 성적을 계속 유지하여 축구명가 울산의 재건에 힘씁시다.
한번 더 믿어 주시고, 우승을 위한 발걸음을 함께 옮기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글쎄, 과연 뭐가 옳고 그른지는 모르겠지만 원하던 답변이 나오지 못하고 이진호 선수 이적건에 관해서 '변명' 만 늘어놓고 있는 꼴이니 팬들은 또 화가 났다. 성명서에도 나타나 있듯이 팬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울산의 아들이라 부르던 프렌차이즈 스타 이진호도 임대 라고 하긴 하지만 완전이적이 될지 모르게 팀을 옮겼는데 우리는 대체 어떤 선수들을 울산의 아들이라 칭하며 응원해야 하는지 정체성을 잃었고 이에 구단은 앞으로 프렌차이즈 스타를 어떤식으로 키워갈 것이며 구단은 관중동원을 위해 어떠한 계획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에 답해 달라 했건을,, 변명이나 하고 있다. 누가 이진호 선수 보냈다고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고 그랬냐. 감독, 구단, 서포터를 비롯한 팬들.. 더 이상 가까워 질 수 없는 관계인가.

누구의 잘못임을 떠나서 (사실, 잘못한 것 없다. 잘못한게 있다면 '소통의 부재' !! 겠지)..
우선 팀의 핵심이자 프렌차이즈 스타를 보낸 것에 대해 구단의 사정은 정확히 알 길이 없겠지만 진정으로 팬을 위한다면 기사나 오피셜이 뜨기전에 서포터와의 자리를 갖고 이러이러하게 됐다. 미안하다. 라고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서포터는 구단과 서포터(팬)은 노사 관계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왜 친밀하게 구단에게 다가가지 못했나. 필요한게 있으면 구단과 연락을 취해 서로 의견 교환을 나눌 수도 있고 .. 지금의 운영진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 서포터가 생기기 이전 (참고로 필자는 처용전사 창단맴버임을 밝히며..) ,, 무작정 구단 사무실을 찾아가 응원단을 구성하겠다라며 광끼를 부렸었다. 그땐 학교 수업을 마치면 이따금씩 주말에도 그렇고 경기가 없던 날에도 자주 놀러가 음료수도 얻어먹고 구단직원들이 바뀌는 것도 보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다. (서포터를 하면서도..) 물론 당시엔 현대자동차가 스폰을 하던 시절이라 더 나았지만.. 어쨌든 친해서 나쁠건 없는데 좀 더 친해지려 다가감은 어떨까. 간담회니 이런 따위 말고 서로가 그저 친밀한 형, 동생 사이로 ... 말이다. 물론 내가 정확히 각 사정들을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갔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음 하는 바램 정도이다.

대통령과 국민 사이부터 시작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소통의 부재' 가 치명적인 오류가 되고 있다. 진정 소통하고 싶다면 상대가 다가오기 보다 먼저 다가감이 어떨까. '용기' 만 가진다면 어려울 것도 없어 보이는데..

아무튼 이번 월드컵이 끝난 후, 오는 10일부터 K 리그가 다시 시작된다. 이에 오늘 뜬 구단의 공식발표를 보니 대전의 고창현 선수와 유망주 김다빈 선수가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독이나 구단이 우승을 향한 열망이 상당히 강함을 느끼게 된다. 욕하거나 비난 하더라도 결국엔 담배물고 경기장에서 울산 선수들의 이름을 외쳐댈거 아닌가. '화' 를 식히고 열정으로 각자 서로 다가감.. 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길 바란다. 적어도 시즌이 마무리 되기 전에 말이다.

근데 성명서 발표가 7월 2일 ,, 이었다. 평소에 즐겨 읽던 김현회 기자의 칼럼 중 하루 전인 7월 1일 자로 올라온 칼럼이 무섭게 다가왔다. 신기하기도 하고 말야. 솔직히 요즘 어린 선수들은 꼭 읽고 여유있는 생각을 가져보길 바란다.

칼럼 보기


울산의 미래를 걱정하는 팬들이 늘어갈 수록 구단은 더욱더 바빠지고 힘겨워 질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선수들과 팀을 더 이상 잃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성적이 나쁘다고 팬이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 또 성적이 좋다고 우승했다고 관중이 늘어가는건 더더욱 아니다. 선수와 구단 모두 울산에서 보내는 시절을 가장 자랑스러워하며 최선을 다해 .. 우승이 아닌 울산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열정을 보여준다면 팬들은 당연히 경기장에서 그들을 영원히 지지할 것이다. 과거 악동이긴 했지만 이천수의 울산.. 정말 무서웠다. 그의 실력 보다 그가 울산에서 뛰는 그 모든 순간을 눈물과 환호로 팬들과 함께 했다. 그는 곧 '울산' 이라 대변됐다. 물론 이때의 문수구장은 가득찬 관중 시절.. (ㅠ.ㅜ) 이었다. 그에 이천수를 따르던 후배 최성국과 이상호.. 그들은 울산에서 자신들이 이천수가 열정을 뿜어냈던 울산에서 그것도 그와 함께 뛰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모든 열정을 쏟아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단은 한 번쯤 생각을 해 보길 바란다. 열정을 다하는 선수와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구단.. 이것이 가장 큰 마케팅임을 생각하길,, (분명 유명스타 선수는 아니란 말이다)


+ 오랜만에 남기는 포스트가 굉장히 길다. 이런 내용으로 포스팅 하기는 싫었지만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겠다는 맘이 컸다. 어찌됐든 매번 드러운 쌍욕은 다 하면서 결국엔 파란 유니폼 입고 N 석을 찾는 놈이 나다. 어쨌든 다들 경기장에서 응원할 사람들이 아닌가. 앞으론 애증의 관계가 아닌 애정의 관계로 다시 복귀되길 바라며..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6/27 01:59

June 26, 2010 - Port Elizabeth, South Africa - epa02223842 Fans in the stands before the FIFA World Cup 2010 Round of 16 match between Uruguay and South Korea at the Nelson Mandela Bay stadium in Port Elizabeth, South Africa, 26 June 2010.

우리의 월드컵은 끝났다. 결과야 아쉽지만, 그래서 비아냥 거리는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수 없었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전보다 더욱 성장했음을 느꼈고.

이전대회와 가장 큰 차이는 이제는 지더라도 세계의 벽과 우리의 격차 따위를 논하는 일은 없어졌다는 게 가장 크다.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우리가 유소년 축구든 클럽 축구든 어린 선수들을 많이 육성시키고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내는 것 못지않게 지금은 거의 갖춰져 있지 않은 지도자 과정을 유소년 축구 못지않게 보다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보다 더 경기력에 유연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더불어 세계인 모두가 즐기는 이 축제에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맘껏 보고 배우고 즐기고 올 수 있도록 남은경기 다 보고 올 수 있었음 좋겠다. 바로 귀가하는건 다음을 위해서도 좀 아니잖아.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보고.. 보다 더 월드컵을 즐기고 오길 바란다.

아쉬움이 커서 더욱 선수들에게 욕을 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그래도 이번엔 우리가 확인하지 않았냐.
세계와의 벽은 이제 별 차이 안나는 수준이다. 라는 걸,,

빗속에서, 고지대에서, 부부젤라의 소음에서,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들에서,, 
꿋꿋이 우리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한 대한민국 선수들 자랑스럽다.

이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오고 선수들은 몸관리 잘해서 소속 클럽에서의 더욱더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어쨌든 가장 다행인 것은 특별히 아픈 선수 없이.. 부상 선수 없이 월드컵을 마무리 했다는 것에 깊은 안도를 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그들을 볼 수 있는 K 리그 후반기 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심장속에 남아있는 "대~ 한 민 국!!" 의 함성이 이제는 경기장에서 "울산현대!!" 로 바뀌어 힘껏 외쳐야 겠다.

만원 정도의 돈으로 집에서 가까운 전철역을 이용해 남아공 경기장보다 잔디상태도 시설도.. 게다가 영화관 같은 문화시설 까지 있는 대한민국의 경기장에서 월드컵에서 봤던 선수들의 호흡을 직접 느껴보는 것.. 매력적이지 않나.  시끄러운 부부젤라 소리가 아닌 우리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서포터들의 응원가, 관중들의 함성 소리.. 듣고 싶어하지 않았나. 이젠 경기장으로 고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 준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습니다.
대 ~ 한 민 국 !!! !! 

+ 아~ 근데 여느 월드컵과는 다르게 이번 월드컵은 경기에 대한 후유증 보다 부부젤라에 대한 후유증이 심할 듯 하다. 축구장에 갔는데 부부젤라 소리가 안 나오면 경기장 잘못 갔나 생각하겠다. ㅎㅎㅎ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6/26 20:58

June 22, 2010 - Seoul, Korea, Republi Of - epa02217058 Tens of thousands of South Korean soccer supporters celebrate after the FIFA 2010 World Cup group B soccer match between Nigeria and South Korea in front of Seoul's City Hall. South Korea, 23 June 2010. The match ended 2-2 and South Korea reached the round of 16.

오늘 8강으로 가기위한 '우르과이' 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손에 들린 태극기가 찬란히 휘날릴 수 있길 희망한다.
뭐든 하면 된다. 라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음 하는 바램이다. 경기를 잘 해라. 가 아닌..
반드시 이겨야 한다. (물론 선수에게 부담을 주긴 싫지만..)
일본과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인간들의 콧대를 제대로 깔아뭉개줬음 한다.
그것보다 중요한건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돌아와라. 단, 6월엔 안된다. 반드시 7월에 돌아와라.

강한 공격력 만큼이나 탄탄한 수비로 세계를 놀라게 해라.
오늘 우리는 또 다시 수 많은 꼬꼬들의 희생을 기리며..

7월 12일 까지 우리는 더 뜨거워져야 한다. 아직 우리는 가슴속 열정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국민들은 아직.. 놀 곳이 더 필요하다.
우리모두 행복한 6월, 행복한 7월이 되자!!

다시 한 번 외친다.
자랑스런 우리 조국

대 ~ 한 민 국 !!! !!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6/23 05:40

DURBAN, June 23, 2010 Park Chu-Young (L) of South Korea celebrates his goal during the 2010 World Cup Group B soccer match against Nigeria at Moses Mabhida stadium in Durban, South Africa, on June 22, 2010.

자랑스럽다. 나의 조국.. 나의 팀.. 나의 선수들...
이젠 주말의 우르과이 전을 준비하자. 16강을 넘어 8강으로 !!!

경기는 비록 아쉽게 비겼지만..
잘 싸워준 우리 선수들 오늘 하루만큼은 충분히 즐기고 행복한 감성으로 보내길 바란다.

무엇보다 맘 고생이 심했을 박주영 선수가 골을 넣었다는게 더욱 기쁘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6/23 02:44

출처: 포항스틸러스 구단 홈.


이진호 (울산) - 노병준(포항) ,  6개월 임대 맞트레이드

악~!!  이 사진 속 붉은 유니폼을 입고 악수를 하고 있는 사람이 우리가 알던 '울산의 아들 이진호' 가 맞단 말인가. 안어울려!!
믿을 수가 없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각 팀의 프렌차이즈 선수가 맞트레이드 라니. 그것도 오랫동안 상대를 끔찍히도 싫어하던 '라이벌' 팀으로의 트레이드가 왠 말인가.

최근 각 축구 게시판 등을 통해 흘러나오던 '루머' 가 현실 이 되고야 말았다. 거의 기정 사실화 된 게시물 들을 바라보며 설마, 사실이 아니겠지. 괜한 추측성 (아니 추측도 해서는 안될 일이다) 글들이 확신을 얻으면서 양 구단의 공식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려했던 것처럼 이진호 선수의 모습이 사진을 통해서 한 번 더 확인사살을 시켜줬다. 서로가 윈윈전략 으로 맺어진 협상이라고는 하지만 이는 뒤에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진행시킨 것일까. 현영민 사태 이후,, 어떤 파장이 이어질지 걱정된다.

얼마전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이진호 선수는 울산에 뼈를 묻을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 영원히 울산을 사랑한다. 라며 일전에 해외진출을 몰래 추진하던 에이전트와 계약해지까지 하며 울산에 충성을 맹세했다. 이는 그의 뜻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구단이 잘못하고 있다는건 알았지만 그 후폭풍의 시작이 이상호 선수와의 재계약 실패!! 부터 였음을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아쉽다.

<울산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글>

울산현대가 이진호(26)를 내주고 노병준(31)을 영입하는 트레이드형 임대를 진행했다. 



2010년 K-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이 이진호를 6개월간 포항에 임대해주는 대신 포항의 노병준을 같은 기간 동안 임대로 영입하는 1: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울산에서 태어나 프로선수 생활을 울산 현대에서 시작했고 울산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진호였으나 최근 용병 공격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포항 구단으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 임대를 결정하게 되었다. 



한편 울산으로 임대된 노병준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고 이후 오스트리아 리그에 진출했다. 2년 뒤엔 포항에 입단해 FA컵 우승(2008),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09)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특히, 2009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던 노병준은 대회 MVP에 선정될 만큼 빠른 발과 뛰어난 위치선정 등의 많은 장점을 가진 선수로 올해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풀럼에서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울산은 전형적인 쉐도우 스트라이커인 노병준의 영입으로 김신욱, 오르티고사 등 타겟형 스트라이커들과 조합으로 다양한 공격패턴을 구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출처: 울산 호랑이 축구단

<포항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글>

포항스틸러스가 전형적인 타켓형 공격수 이진호(울산, 27세)와 노병준(포항, 32세)의 맞임대에 합의했다.



포항은 이진호 선수의 합류로 전반기 리그 취약 포지션으로 드러났던 타켓형 공격수 부재를 보강하고, 한층 균형잡힌 공격진을 구축해 후반기 리그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맞임대를 통해 포항의 유니폼을 입게 된 이진호 선수는 184cm, 82kg의 강건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탁월한 골 결정력을 겸비한 타켓형 공격수로서 2003년부터 울산현대에서 활약하며 프로통산 131경기 24득 점 8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이다. 또 한 2005년 울산현대의 리그우승에도 일조하는 등 차세대 공격수로서 성장가능성을 인정 받아 온 재목이다.


이진호 선수의 임대기간은 7월 1일부터 금년 말까지 6개월간이며, 6월 22일부터 가평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진호는 '인사이드 스틸러스'와의 인터뷰에서“포항 스틸러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스럽다. 프로 선수라면 어느 팀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항에서도 나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출처: 포항 스틸러스 축구단

양 팀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왔듯이 팬들의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는 발표다. 이에 울산 서포터즈 클럽 '처용전사' 는 구단과의 미팅계획도 가지고 있고 포항의 마린스 분들은 어떻게 대응할건지도 궁금하다.

이진호 - 노병준..  두 선수 모두 팀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팀 전술에 있어서도 상징성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다. 또 이 두 선수는 어느 팀에 가서나 활약을 펼칠 즉시 가용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리버풀의 제라드와 맨유의 긱스를 서로 상대팀에 맞트레이드 시킨 거와 비슷한 의미라는 말이다. 이 얼마나 미친 짓이란 말인가. 돈 때문이 아닌 팀을 위해서라는 말이 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 이해하기도 싫다. 김호곤 살생부가 시작되었을 무렵부터 선수들이 줄줄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겠구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진호' 만큼은,, 이라며 계속 아픈 맘을 부여잡아 본다.

포항, 울산.. 이 두 구단 중 누가 조금 더 이득일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처사로 계속 나간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연고이전' 에 대해서도 뭐 장담 못하겠다. 그저 이 양반을 감독이라고 내려보낸 몽준이 형님을 마구 원망하는 수 밖에..  과거 내가 맘껏 울산에 열광할 수 있도록 가끔 소주도 사주시고 했던 고재욱 감독님이 그립다. ㅠ.ㅜ

포항구단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울산에서는 이진호 선수를 보내면 후폭풍이 장난 아닐거라 예상했는지 미리 1년 재계약에 싸인을 받고 보낸 처사라,, 보이콧 못하게 하려고??? 시간 좀 벌어보자고?? (완전 이적으로 합의 할 때까지?) 6개월 단기임대로 맞트레이드 계약을 한 거라지만 이건 '뻔히' 보이는 완전 이적을 바라는 무늬만 재계약이다.

김호곤 당신은 현영민 선수를 보낼 때 그런 말을 했지..
"현영민 선수는 울산 출신이 아니다. 어찌 그가 팀의 프렌차이즈 선수가 될 수 있냐" 라고..
그럼 내가 반문한다. "당신도 울산 출신이 아니니 제발 좀 꺼져줄래??!! 통영 출신 이잖아..!!!"

월드컵 기간에 일을 성사 시키면 월드컵 열기에 조용히 처리할 수 있어서 이럴 때 시행한거냐? 왠지 파란 지붕의 그 분이 떠오른다. 뒷통수를 도끼로 팍팍 얻어 맞은 느낌이다.

20년간 응원하고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던 나의 팀, 나의 선수.. 내가 가장 열정적인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게 가슴을 뜨겁게 달군 나의 울산을 당신이 어찌 이렇게 산산조각 낼 수 있느냐.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 트레이드 직전 올라온 이진호 선수 인터뷰!!

+ 내가 생각하는 보이콧: 과거 김호곤 감독 부임 전의 울산의 유니폼과 그때를 연상케 하는 깃발과 걸게를 경기장에 걸어두고 특히 중앙부엔 큰 걸게에 " 내 울산 돌리도~!! " 라는 느낌의 문구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근데 그렇게 해봤자 언론의 관심이 K 리그가 아닌 프로야구에 편중돼 있으므로 이도 확신이 없다. 참 대한민국에서 축구팬, 아니 K 리그 팬 하기 힘들다.

+ 누군가에겐 K 리그가 인생의 전부!! 심장 과도 같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겐 '듣보잡 리그', '동네축구', '게이리그' .. 등등으로 조롱하는데 왜 당신들은 그 듣보잡 리그 출신의 선수들에 열광하고 환호하는가. 2002년 월드컵 때 당신들이 열광한 그 선수들이 그렇게 조롱하던 듣보잡 리그, 동네축구 출신들 이었다.  '아직도 보냐?' 라고 묻는다면 '죽을때까지 볼 거다.' 라고 말할 것이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6/14 16:24


아놔~!! 넘 웃겨...^^
차두리 로봇설, 차범근 조종설에 이어 이젠 '설계도' 까지 나오다니..

비로 시작한 약간은 우울한 월요일 이었는데 차두리가 또 웃게 만드는구나 !! 그리스전의 잔디남 카추라니스도 잼있게 봤는데 차두리 설계도는 진짜 대박이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6/04 03:49

좀 전에 한국과 스페인의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 끝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0 -1 로 졌다. 하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아쉬움도 많이 남고 시험해 볼 것도 시험해 보고 일부 선수들에게는 자신감도 불어넣은 꽤 의미있는 평가전 이었다.

스페인은 역시 최강의 전력을 갖춘 팀 답게 선수들의 패싱, 드리블링, 경기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앞 서 있었다. 하지만 공격진에서는 토레스의 복귀가 기다려졌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나바스' 선수는 과거 2002년 월드컵 우리와의 8강 경기에서의 호아킨 선수와 자꾸 오버랩 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실 그 때 호아킨의 크로싱이 라인아웃으로 인정돼 노 골!! 이 되었지만 자세히 보면 라인을 넘어서지 않았었다. 약간 심판의 덕을 본 셈이지. 아쉬움이 컸겠지만, 훌쩍 8년이란 세월이 흘러 가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나바스 라는 걸출한 신예를 보여줬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이상한 건 이니에스타가 중심이 되었던 전반에 비해, 샤비-사비 알론소-비야 로 이어지는 더욱 막강한 선수구성으로 무장한 후반에 오히려 기회가 더 적었다. 후반들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김정우의 압박이 엷어지면서 미더필더 진영으로 들어와 있던 나바스에게 중거리슛=골 을 허용했지만 대체적으로는 스페인과 같은 전력을 가진 팀을 상대하는 미더필더 진영은 괜찮았다.

후반들어 전반에 선방을 하긴 했지만 몸이 더욱 불어나 보여서 무거웠던 이운재 선수와 정성룡 선수의 교체, 염기훈을 빼고 안정환, 오범석- 차두리, 김재성-김남일 의 교체가 있었는데 여기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

후반에 허정무 감독도 긴가민가 했을 것이다. 안정환과 박주영의 조합은 어떨까. 라고..
경기 끝나고 느꼈을 것이다. 이건 아니었군!! 안정환과 박주영은 최종 공격수는 아니고 쉐도우형 공격수라 하는 표현이 맞겠다. 박주영이 미더필더 진영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건 좋지만 글쎄 안정환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 최전방에 빈 자리로 들어가야 맞는건데 왠지 자꾸만 겹치는 듯한 인상이 깊었다. 오히려 안정환을 어느정도 시험해 본 뒤, 다시 빼고 이승렬을 넣어 봤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가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에게 월드컵 전 큰 경기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들어감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무엇보다 이동국의 부상회복이 기다려진다.

오범석과 차두리에 대해 고심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몸싸움을 피해 빠른 몸놀림으로 돌파하는 상대에겐 오범석이 더 나을듯 싶다. 차두리에 대한 고민은 지난 경기만으로도 어지간히 하지 않았는가. 오범석과의 교체보다 중앙에서 약간씩 발이 느리고 힘겨워하던 이정수를 빼고 김형일을 시험해 봤음 어땠을까... 어차피 평가전이기에 큰 경기 경험을 세워 주는게 어땠을까. 왠지 경기보면서 곽태휘의 부상이 더욱 가슴이 아프게 느껴졌다.
중앙수비를 보던 조용형은 요즘 정말 듬직해졌다. 이 선수,, 이정도로 성장이 빨랐던가..

김재성-김남일 의 교체는 괜찮았다. 김재성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약간은 얼어 있는 것도 같았고 고지대 훈련이 아직 몸에 익지 않은 듯.. 힘겨워 보였다. 그리고 후반들어 체력이 저하돼 보였던 김정우를 교체시켜 주지 않은 것이 약간 안돼보였다. 그 자리에 김보경을 세워 보는 것도 꽤나 재밌었을 듯 하다.

후반들어 기성용을 다른 선수로 교체할 줄 알았는데 그대로 출전시킨 건 허정무 감독이 무언가를 장담하는게 있어서 ?! 였을까. 소름돋을 뻔 했다. 허정무 감독의 오랜 경험에서 였을까. 경기 시간이 흐를 수록 기성용의 발끝은 예리하게 깎여져 가고 있었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박주영의 머리를 맞췄던(뜻하지 않게 -.-;) 중거리슛부터 두 번의 프리킥.. 정말 이대로라면 본선에서 기대해 볼 만 했다.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는데 수비에서 미더필더 혹은 공격진으로 전개되는 과정이 다소 투박하고 급하게 혹은 미리 약속됨이 없이 우리 선수들만 살피게 되는.. 그런 부분에서 각 경기전 전술을 짤 때 미리 전술 변화시마다 우리만의 약속된 플레이들을 미리 상의하고 나왔음 좋겠다. 본선에서는 패스미스도 줄이고 약속된 플레이들을 맘껏 시원하게 펼치길 바란다.

앞으로의 본선에서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누구하나 만만한 팀은 없다. 하지만 그간의 평가전-예선들을 겪어오며 다양한 팀들에게 어떻게 이겼으며 어떻게 졌는지를 다시 한 번 훑어보고 준비를 잘 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어 보인다. 그리스를 비롯하여 나이지리아 마저 한국을 꼭 잡겠다 라고 나오니 우리와의 경기에서 압박이 상당히 심할 것이라 예상된다. 부상 조심하고 상대들의 콧대 높은 목소리를 쏙 들어가게 만들어 버려라.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스피드 하게!! 실수하지 말고!! 좀 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본선에 임해야 할 것이다.

상대가 아무리 높다 한 들.. 이제는 그들과 다 한 번씩 부딪쳐보지 않았는가.
좀 더 나은 우리팀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6/01 11:23


▶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명단 (23명)


GK: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오범석, 김동진(이상 울산)

MF: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재성(포항), 김남일(톰 톰스크), 김정우(광주), 김보경(오이타)

FW: 박주영(모나코),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렌), 이승렬(서울), 염기훈(수원)


* 오늘 최종 명단 발표를 하겠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발표됐다. 결국 거의 예상대로 간 거 같다. 공격진에서는 좀처럼 폼이 올라오지 않는 이근호를 탈락 시키고 가장 치열했던 미더필더 진영에서는 구자철, 벨라루스 전에서 폼이 영 말이 아니었던 신형민 선수로.. 3명이 탈락했다. 오히려 우리에게 독이 돼 버린 벨라루스 전에서 부상을 입어 탈락한 곽태휘 선수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곽태휘 대체자로 강민수 선수가 발탁됐다. 이를 두고 그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리그에서 좋지 못한 폼을 계속 보여준 그였기에 더욱 비난이 많은거라 생각된다. 어쨌든 월드컵에 참가하는 우리의 선수다. 어린 선수에게 너무 뭐라 하지 말자. 혹시 아냐. 월드컵에서 그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어 이런 표현은 좋아하지 않지만 제 2의 최진철, 김태영이 될지도 모르니.. 그가 고교시절엔 꽤나 잘했던 철벽수비였다..!! 그때의 폼을 월드컵에서 더욱 성장하길 바란다.

+ 가장 아쉬운건 구자철 선수가 탈락했다는 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많고 기회가 적어 그의 모습을 더 볼 수 없었던 안타까움,, 사실 개인적인 시선에선 기성용 보단 구자철이 더 괜찮을 것 같았는데 중원엔 김남일과 김정우의 조합으로 백업으로 구자철을 활용하는게 좋아보였는데 말이지. 예전 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 전에서의 이동국 처럼 ...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5/26 05:54


모두의 관심이 월드컵으로 쏠린 가운데 25일(화) 오후, 2010 AFC 챔피언스 리그 8강 대진 추첨이 있었다.

* 위의 추첨결과를 보면 이영표가 뛰는 알 힐랄은 알 가라파와, 포항은 이란의 조브아한, 전북은 알 샤밥, 그리고 성남과 수원의 대진이 가려졌다.

성남과 수원이 K 리그에 이어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마계대전' 을 펼치게 됐다. 때문에 아쉽게도 4강에서 K 리그 4팀의 등장은 보기 어렵게 됐다. 포항과 전북이 상대들을 살포시 누르고 3팀이 4강에 오르길 희망한다.

나머지 한 팀은 알 힐랄이 올라올거라 예상이 되는데 그렇다면 그건 포항이 잡아줘야지..!! 아무리 폼이 떨어져 있다해도 지난 대회 우승팀 아니던가. 물론 감독이 바뀌고 리그 시즌 중 감독 경질의 사건 등이 있긴 했어도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은 박창현 감독대행(?)의 포항은 더욱 강하게 우승컵을 노릴 것이다.

이번에 편성된 8강 경기들은 1, 2 차전으로 홈&어웨이 방식으로 월드컵이 끝난 9월 15일, 9월 22일 치뤄질 예정이다. 이 대회의 마지막 승부인 결승전은 11월 13일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엄청난 상금들을 K 리그 팀들이 다 쓸어오자.

+ 결승전이 열리는 도쿄 국립 경기장에 K 리그 팀들이 가서 신나게 놀고 우승 트로피도 타오고 일본인들의 염장을 다시 질러주고 오길 바란다. 이 또한 일본의 J 리그보다 K 리그가 더 우세하다.. 이런 말이 아니라 K 리그를 비하하는 국내 국가대표팀 팬클럽+해외축구는 맨유밖에 없는 줄 아는..(자칭 축구팬)들에게 '이래도 K 리그가 하수리그냐.' 라며 자신감 가득한 포효를 보고 싶을 뿐입니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5/26 02:17

South Koreas Park Ji Sung reacts after scoring against Japan during the Kirin Cup international friendly soccer match in Saitama

어제 저녁,,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씨였지만 한반도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제 저녁 서울역에 다녀오느라 박지성의 골은 경기 후 하이라이트를 통해 보게 되었지만 전반 6분만에 터진 박지성의 골 후 세레머니에서 '무언의..' 역시 세계적인 스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걸 증명해 보였다. 처음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했을 당시만 해도 벤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무려 5시즌이나 맨유맨으로 뛸 만큼 그만의 노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 요즘 그의 플레이를 보면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에도 느낄 수 없었던 '여유로움' 이 느껴졌다.

양박-쌍용 의 활약이 가장 기대가 되는 월드컵이라 했는데 어제의 양박은 골을 터뜨렸고 쌍용은 조용했다. 이청용은 속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출전해서 평균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또 다른 용 기성용은 역시 폼이 많이 떨어진걸 느낄 수 있었다. 감각만 예전 서울시절 만큼만 올라온다면 꽤 괜찮을 텐데 말이다.  몸이 완전치 않은 이청용 보다는 한일전 처럼 큰 경기에 김재성이 뛰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염기훈은 뭐 정말 사람들 말 마따나 어정쩡했다. 이근호는 예전 대구시절 쩔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J 리그로 옮긴뒤 완전히 주저앉은 모습이었다. 조재진도 그렇고 .. 일본으로 왜 그리들 건너가려 하는지 모르겠다. 울산의 박동혁도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어린 선수들이 J 리그도 물론 좋은 리그지만 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더 큰 무대를 꿈꾸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젠 K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는가.

어쨌든 이번 월드컵에서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잼있게 즐기고 오길 바란다. 이번 월드컵 대표만큼 각 포지션마다 풍성하게 느껴지는 스쿼드.. 언제 다시 누려볼 것인가. 수비의 압박도 슬슬 올라오는 것 같고. 문제는 골결정력!! 공격진영에서 더 활발한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패스미스를 줄여 패싱력과 프리킥과 같은 찬스에서 정확한 킥을 할 수 있는 킥커의 부재가 아쉽다. 다소 많은 부분이라 생각이 들지만 남은기간 동안 현지 적응과 함께 보완한다면 정말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오늘 저녁을 먹고 가상(?)으로 시험해 보고 싶어서 오래된 버전의 위닝으로 각 팀들과 플레이를 해봤다. 물론 스쿼드는 지금이 아닌 오래전의 스쿼드이긴 하지만 주축 선수들은 박지성을 비롯 그대로 하고 플레이를 해봤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물론 내가 한국팀으로 플레이했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 첫 게임인 그리스 전에서는 전반은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후반들어 그리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한국의 스피드가 더욱 살아났다. 덕분에 2-0 으로 승리했다.

* 두 번째 경기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모두 예상하기에는 우리가 지거나 비기거나 하는 경기 양상으로 흐를 줄 알았다. 전반이 종료된 시점까지 1-1 무승부 였으므로.. 그러나 후반들어 셋트피스 등의 상황을 잘 이용해 3-1 로 승리했다. 물론 셋트피스시 킥커는 이천수 였다. 아쉽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를 볼 수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정말 힘들었다. 먼저 나이지리아가 선취골을 넣었다. 겨우겨우 따라가다 막판 박지성의 두 골로 3-2 로 승리했다.

- 게임으로만 보면 3승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 상황들이 발생될 지 모르는 일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첫 게임인 그리스를 잡게되면 좀 더 맘 편하게 경기에 임하기에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다들 아르헨티나전은 거의 진다 생각하고 버리고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전에 촛점을 맞췄는데.. 내 생각은 그와는 다르다. 아르헨티나가 물론 우승후보로 거론될 만큼 강팀이긴 하지만 우리가 강한 팀, 어려웠던 팀을 보다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종전의 A 매치 라든지 월드컵에서의 경기들에서도 보면 유독 우리가 힘겨워 했던 팀들은 아프리카다. 남미팀은 상대하기 까다롭긴 하지만 이길 수 없는 경기는 아니다 라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조직적이고 누구나 다 득점할 수 있을 만큼 강한 팀 이긴 하지만 그들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알 만큼 개개인의 능력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첫 게임만큼이나 중요한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 전이다. 팀이 어쩌네 저쩌네 해도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에서 펼쳐진다. 그들은 정말 그들의 땅에서는 쩐다는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준비를 철저히 잘 해서 그들이 두렵지 않은 상대라는 자신감을 남은 평가전에서 가졌으면 한다.


+ 나의 바램은 16강을 진출하든 못하든.. 상관 없다. 그들의 축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축제를 즐기며 시합을 하다보면 어느새 16강 이상의 성적도 나올 수 있을테고.. 그것보다 중요한건 다른 어떤 팀들도 '뻘건 유니폼의 저 놈들... 대단하다!!!' 라며 이번 월드컵의 다크호스가 아닌 진정 강자로 인증되길 희망한다. 그 대단한 우리네 선수들이 이 악물고 경기를 하는게 아니라 웃으며 즐기고 있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행복한 상상을 해 본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5/15 19:57

수원 vs 울산 (빅버드)


지난 주말 월드컵 전 마지막 라운드였던 수원과 울산의 경기가 펼쳐진 '빅버드' 에 다녀왔다.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양팀간의 대결이었으나 예상과는 다르게 울산은 선두권에 있는 반면에 수원은 계속된 경기력 침체로 최하위에 위치하는 등 많은 시련이 있음에도 이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었다.


집에서 2시간 가량을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다녀오느라 피곤했지만 늘 수도권 원정을 오기만을 기다리는 서울에 거주하는 울산팬으로써 그들의 숨소리를 직접 느껴보고 온 터라 피곤함보단 행복함이 기억되었다.


수원이 올 시즌 '블루랄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팬들에게 축구로 인해 즐겁게 해주리라고 했는데 과연 즐거웠을까? 라는 질문에 성적에 연연했다면 '아니오' 라고 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도시 수원 아니던가. 이기든 지든 내 팀을 향한 애정은 변함 없으리라. 그래도 이 날 김연아 선수와 곽민정 선수가 온다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거의 2만 7천여명이 경기장을 찾아주었다. 울산으로서는 부러웠다. 울산도 '축구의 메카' 라 불리는(남들이 웃을지 몰라도) 축구인프라 자체는 잘돼 있는데 유독 프로축구 관중이 없다는게 문제다. 예전엔 문수구장에도 4만 3천석이 가득 찼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지. 이제는 추억이 돼 버렸다. ㅠ.ㅜ


전광판 아래 '수원사랑' 이라는 걸게의 문구가 진득하게 들어왔다. 열정적인 서포팅으로 유명한 그랑블루 .. 그대들이 수원 구단을 감독을 욕하는건 팀에 대한 애정이 짙어서 그런 것이겠다. 경기를 보면서 노브레인의 Little baby 를 개사해 부르는 그들의 응원가를 들으며 약간은 울컥했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 .. 비록 상대팀이지만 이 얼마나 멋진 말이 아닌가. 울산과 수원은 예전부터 우승을 다투며 옥신각신 하던 사이였는데 다시 그때의 수원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아, 이날 관심을 받았던 이운재 선수는 차범근 감독의 배려였는지 명단에는 없었다.


차가 많이 밀리는 지역이라 그런지.. 경기가 시작하기 얼마 전이지만 울산에서 본진들은 아직 도착을 안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원정이 취소된 줄 알았다. 소수의 수도권 서포터들이 응원을 하기 시작하는데 탐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전달력은 극히 미비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의 구단기가 등장하고..  기자들이 선수 출입구 쪽에 잔뜩 몰려 막고 서 있다.  누가 온 건가?? 하악하악..^^


선수들이 입장했다. 선수들이 입장했는데도 기자들이 출입구쪽에 그대로 남아있다. 기며나(김연아)와 꽉(곽민정) 선수가 시축하러 왔단다. 시축하는 장면은 하악하며 정신을 놓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ㅠ.ㅜ


시축이 끝나고 선수들이 스크럼을 쌓고 결의를 다졌다. 울산도 그렇지만 수원은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겠기에(?) 늦게 그라운드에 섰다. 그새 관중이 많이 늘었다. 주말이라 차가 더 밀리나 보다. 빅버드도 은근히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음!!


치열했던(?) .. 아니 거의 일방적이었던 .. 전반이 끝났다. 수원의 주닝요 선수의 골대 맞췄던 것, 백지훈의 돌파, 이상호의 슛을 제외하면 딱히 위협적인 공격이 없었던 수원이었고 울산은 중원을 두텁게 하고 역습의 찬스에서 오르티고사가 골을 성공시켜 울산이 1-0 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악~~!!! 전광판에 비친 김연아는 진리였다!!! 하프타임에 김연아와 곽민정 선수가 나와서 인삿말을 건네고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나눴다. 문제의 그 제로(?)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저 캠페인 때문에 수원이 골을 못 넣었다는 후문이 있었다는.. 아무튼 사실 김연아로 인해 사기가 떨어진 수원에게 활력소가 된 건 분명한 것 같다. 이날 경기에서는 아니었지만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하지 않았는가.


수원의 밤은 그렇게 조용히 .. 열광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윽고 김연아 선수가 울산 서포터가 있던 S 석 앞을 지나갔다. 와~ 대체 카메라가 몇 대냐?? 이날 기사에 보면 울산과 수원의 승부얘기보다 김연아 시축 기사가 더 많았다. 젠장 금메달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곽민정도 함께 있었는데.. 이런거 보면 축구도 우승 트로피나 금메달을 따야 진리인듯.. 걍 미친척하고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이겨버려. 그럼 인정해주려나...?!


후반이 시작되기 전 울산에서 본진이 도착했다. 탐도 있고 메가폰, 꽹과리도 있고 제법 흥이 돋구어 질 판이다. 어라? 후반시작과 동시에 홍염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K 리그 경기장에서 홍염이나 폭죽, 연막 등의 사용은 제재되고 있다. 역시나 이후 구단 직원의 경고가 있었다. 암튼 이 양반들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라 불을 뿜었나 보다. 암튼 오랜만에 홍염보니 더 흥분되긴 했었다.


후반엔 처용전사들의 응원에 더 힘을 얻었는지 오장은이 추가골을 넣었다. 수원의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고 특히, 왼쪽에서 수비를 하던 강민수의 부진이 수원의 부진의 중심이었던것 같다. 신인 정대선이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너무 쉽게 무너졌다. 수비는 원래 양쪽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잘 되던 곳 마저 쉽게 무너지는 법이다. 아무튼 이날 울산은 오장은의 결승 추가골로 인해 2-0 으로 승리하며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리그의 맨 꼭대기에서 기다리게 됐다.


오호~ 이 양반들 이젠 간이 배 밖에 나왔다. 이번엔 '잘있어요~'(울산이 원정에서 이기고 있을때 경기 종료 직전 부르는 응원가이다) 를 부르며 홍염을 하나 더 터뜨린다. 구단 직원이 다시 와서 제재한다. 근데 어쩌나. 홍염은 다 꺼질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수원 구단도 이날 경기가 월드컵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다 홍염외엔 별다른 도발이 없었기에 그냥 경고정도로 끝나는 수준이었다. 어쨌든 규정은 규정이니 되도록이면 지키도록 하자.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인사하러 왔다. 근데 인사하는 모습들이 이건 뭐 건달도 아니고.. ㅎㅎㅎ 이때 웃겼던건 오장은 선수랑 김치곤 선수는 절하려 했는데 다들 안하는 눈치니 어색해 했던 모습이 있었다. 중계 카메라에는 잡혔으려나?? 아무튼 아직은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잘 싸워준(?) 선수들 고맙다~~!!

당분간은 컵대회를 제외하고는 K 리그와는 잠시 안녕이다.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들을 해서 월드컵 특수로 후반기 리그땐 더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축구 속에 파묻혀 보고 싶다. 더불어 울산에서 대표팀 예비명단에 든 김영광, 김동진, 오범석 선수는 끝까지 최종명단에 남아서 남아공에서 멋진 활약 해주길 기대한다.


+ 말로만 들었었는데 강민수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보니 이대로라면 남아공에 갈 수 없겠더라. 운재형 보다 강민수가 더 걱정이 들었던 경기력 이었다. 아무튼 수원은 후반기 리그엔 예전의 모습을 찾길 바란다. 멋진 라이벌이 사라지는건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울산도 더욱 강해져서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다음에 만나길 기원하며..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5/13 11:57

K 리그가 12 라운드를 끝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지난 12 라운드는 각 더비전이 많아서 무척 인상적이었다.

내가 찾았던 빅버드에서는 울산과 수원의 경기가 펼쳐졌는데 울산이 2-0 으로 이겼다. 따라서 지금 왼쪽 테이블에 나온 것처럼 맨 꼭대기 1위로 다시 복귀하였다. 당시 3위와 15위 최하위간의 대결이었지만 경기 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경기!! 요즘 정말 K 리그가 미치긴 미쳤나보다. 이날 수원은 내가 알던 수원이 아니었고 차붐의 퇴진운동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그랑블루는 경기 시작 전 좀 살짝 내분이 일어나는 모습도 보였고.. 아무튼 좀 안스러웠다. 경기가 끝난 후, 울산 서포터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울산이 이겨서 좋긴 하지만 라이벌이라 생각한 팀이 최상의 모습이 아니라 감흥은 덜했고 오히려 '수원 어떻해??' 라며 상대팀을 걱정하는 모습이 많았다. 수원은 앞으로 챔피언스 리그도 남아있고 .. 하는 등등의 걱정이었으리라.

걱정했는데 챔피언스 리그 16강전 베이징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수원의 모습을 보니 점차 컨디션을 찾아가는 것 같아 맘이 놓이긴 했다. 항상 '적' 으로 만나야 하는 관계지만 상대든 우리든 서로 최상의 전력일때 만나서 이기는게 더 큰 희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2 라운드에서 올 시즌 각 포지션에 다양한 선수 영입과 박경훈 감독의 뛰어난 전술훈련에 힘입어.. 요즘 정말 짜임새 있는 팀으로 거듭난 제주!! 연고이전은 얄밉지만 플레이는 점점 예전의 부천의 폼을 유지시켜 올라오는 것 같아 살짝 두려운 팀이 돼 버렸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선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을 그것도 스틸야드에서 만나 5-2 로 제대로 관광을 보내버렸다. 아무리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선수배려 차원에서 전술운영을 했다지만 최근 경기력도 그렇고 .. 성난 팬들은 구단홈페이지를 폭주시켜 버렸다. 포항구단은 레모스 감독을 시즌 중 경질 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 역시도 레모스식 축구를 별로라 생각했지만 포항구단의 결단은 정말 무서웠다. 앞으로 챔피언스 리그도 있는데 말이지.. 어쨌든(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도 이겼다.

성남은 탄천으로 전남을 불러들여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에게 4-0 으로 진 것에 대한 복수를 했던건지 전남에게 4-0 으로 갚아주었다. 요즘 성남은 신태용-몰리나 가 가장 무섭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거의 밀리고 있다 순식간에 3-0 으로 만드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미치긴 미쳤다. 현재 K 리그 팀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하고 가장 적은 실점을 하고 있는 최고의 전력을 구사하고 있다. 다음 주 주말 있을 울산과의 컵대회.. 기대된다. 울산 전력의 핵심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차출됐지만 그 틀은 변함없이 잘 유지되리라 보이고 전력 또한 점점 짜임새 있는 김호곤 축구가 완성돼 간다는 점은 더 눈여겨 볼 점이다.

광주와 강원의 경기에서는 광주가 1-0 으로 이겼다. 요즘 좀처럼 강원이 살아나질 못하고 있다. 작년 돌풍의 중심이었던 그 모습을 후반기에는 꼭 볼 수 있길 기대한다. 광주의 최성국은 제대하면 울산으로 와라. 넌 울산에 있을때 최고였다.

또 하나의 관심경기 였던 인천과 서울의 수도권 더비!! 이 경기에서는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을 4-0 으로 이겼던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아니 인천이 서울에 대해 준비를 정말 잘 한 것이라 말하는게 맞겠다. 각 포지션이 정말 짜임새 있게 잘 맞춰진 전술로 서울을 압도했다. 이날의 영웅은 인천에는 유병수만 있는게 아니다. 라고 외치듯 구세주 이세주 선수가 대단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인천이 1-0 으로 이길 수 있었던 이유였으리라.

부산과 대전.. 고춧가루 더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 경기는 정말 치열했다. 유호준이 골을 넣었을때만 해도 부산이 이길 줄 알았으나 대전엔 박성호가 있었다. 두 성실한 선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끝에 골도 기록했고.. 아무튼 이날 경기장을 찾은 사람들은 또 경기장을 찾을 것 같던 매력적인 경기였다.

잠시 K 리그는 한숨을 돌린다. 월드컵에 나가게 되는 선수들은 월드컵을 준비하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컵대회, 그리고 후반기 리그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라운드를 지켜보면서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경기들을 보면서 느낀건데 K 리그가 정말 이토록 치열하고 앞으로의 순위나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만큼 박진감 넘쳤던 시즌이 얼마만이냐.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4개의 팀(포항, 수원, 성남, 전북) 모두가 16강을 넘어 8강진출을 했다. 한마디로 동아시아를 평정했다. 이정도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이는 K 리그가 국민들에겐 언제까지 '듣보잡 리그' 라 할텐가. 국내 언론조차 관심없는 리그.. 그들만의 리그라 불러도 좋으나 기사를 쓰거나 한 없이 비난하고 싶다면 한 번이라도 경기장에 가서 보고 비난하든 뭘하든 해라. 더 이상은 TV 중계로 봤는데 너무 재미없다는 말만.. 은 하지마라. 국내 중계는 재미있는 경기도 가장 재미없는 경기로 만들어버리는 묘한 기술을 가졌다. 월드컵 특수라도 좋으니 후반기 리그에서는 보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메워 즐겁게 축구를 즐겼음 하는 바램이다. 지난 어린이날 상암을 찾은 6만의 관중들이 월드컵 후 후기리그에도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이번엔 '만석' 이뤄보자.


+ 수원과 울산의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김연아-곽민정의 시축' 이었다. 역시 국민요정은 국민요정이다. 후문인데 이날 경기에서 수원이 한 골도 못 넣고 패했던 건 울산의 중앙 장악능력이 아니라 장외에서 있었던 하우젠 '제로' 홍보 행사?? 때문이라는.. ㅎㄷㄷ 어쨌든 수원과 포항.. 다시 예전의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5/08 06:45

이번 주엔 리그 경기가 두 경기나 있기 때문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게다가 월드컵 전이라 중계권 문제는 논외로 하고 어쨌든 축구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전 경기 생중계!!" 라는 경사까지 겹쳤다. 중계 수준을 떠나서 K 리그를 홍보함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역시 '언론' 이다. 언론이 프로축구에 관심 가지는 요즘엔 매년 월드컵 기간이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어쨌든 어버이날이기도 하면서 주말동안 총 6개 구장에서 6경기가 열린다. 토요일 3경기, 일요일 3경기 !!

그 전에 11 라운드를 마친 지금, 현재의 순위를 보면 더 알 수 없는 선두경쟁이 돼 버렸다. 요즘 돌풍의 중심에 있는 조광래 유치원(경남)과 황선홍 밴드(부산)의 경기에서 부산이 경남을 1-0 으로 이겨버렸다. 수도권 더비에서는 서울이 성남을 무려 4-0 으로 크게 이겨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이날 어린이날 특수!! 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국내 모든 스포츠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마케팅 운영을 잘 한다는 서울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6만 관중의 시대를 열었다. 이날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는 무려 6만 747명이나 입장해 경기를 관람했다고 한다. 양측 서포터를 제외하더라도 엄청난 숫자다. 서울팀이 좋든 싫든 마케팅에 있어서 만큼은 각 구단들이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 특히 나의 팀 울산 구단은 보고 반성하라.

어쨌든 이날 울산은 포항과의 원정에서 1-1 로 비김으로써 더욱 혼전 속 리그를 펼치게 됐다. 1위 서울부터 3위 울산까지 승점이 같다. 이 중 어느 팀이든 한 경기에서 미끄러지게 된다면 순위가 순식간에 훅~ 떨어지게 된다. 해서 앞으로 남은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주.. 참 힘들지만 재미난 경기들이 많다. 그리고 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 중 가장 힘든 길목이 될런지도 모른다. 그대들이 진정 달콤한 월드컵 휴식(대표 선발 선수는 제외)을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죽어라 뛰어라. 대표팀의 서바이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지성, 이청용이 갖고 있는 거의 내정된 출전권을 빼앗고 싶지 않은가. 선수라면 전투의식이 강해야 한다. 어쨌든 해외파든 국내파든 모두가 리그에서, 월드컵으로 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길목이 바로 이번 주에 펼쳐지는 리그경기가 되겠다. 유럽에선 시즌 마지막 경기!! K 리그에서는 상위권에 랭크 유지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매치!!

12 라운드에서의 각 팀의 대진도 참 흥미롭다. 공교롭게도..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묘한 대진들이 이어졌다. 미리 결과를 알고 짰을까. 아무튼 이번 시즌엔 축구협회에서도 머리를 많이 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성남 vs 전남 (토 15:00 - 탄천 종합운동장) [MBC ESPN 생중계]
   - 공교롭게도.. 지난 서울 원정에서 0-4 로 크게 진 성남과 하위권에 있다 수원을 넘어 지난 경기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을 3-2 로 물리치고 요즘 상승세를 제대로 타고 있는 전남이 만난다. 조직력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지난 경기에서 크게 졌지만 성남이 홈에서 쉽게 전남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

포항 vs 제주 (토 15:00 - 스틸야드) [KBSN, 포항 MBC 생중계]
   - 포항은 울산과의 경기에서 1-1 로 비기긴 했지만 이기동 이라는 걸출한 신인을 발견했고 김재성, 알미르 등의 선수들도 팀 적응 또는 컨디션도 최고다. 그리고 스틸야드의 텃새심한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상대를 주눅들게 만든다. 제주는 올 시즌 정말 조용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각 포지션별 선수강화도 한 몫 했으리라.

수원 vs 울산 (토 19:30 - 빅버드) [SBS 스포츠 20:00 생중계]
   - 올 시즌 드디어 만났다. 과거에 이 두 팀이 만났다면 아마도 챔피언 결정전 이었으리라. 수원은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았는데 현재 리그 최하위에 랭크될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부진에 부진을 계속 거듭했지만 상대가 누군가. 수원이 가장 이기고 싶어하는 팀 울산 아닌가. 이상하리만큼 과거부터 수원은 울산을 만나면 항상 힘겨운 경기를 치뤘다. 물론 울산엔 당시의 선수들은 다 빠져나가고 없지만 김호곤 감독이 각 포지션별 선수보강을 충실히 했다. 더군다나 아직 포지션별 전술 등이 실험중-근데 계속 상위권 .. 이란다.. ㅎㄷㄷ 울산의 팀 전술이나 조직력이 완성되면 과연 어떤 팀이 될지.. 혹자들은 이 경기를 두고 가장 재미없는 두 팀이 만났다 라고 하는데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또 한 가지!! 날씨가 풀려서 그런것일까. 지난 경기에서의 까르멜로 는 정말 물건이다.. 라는 생각 뿐.. 이 경기에서의 관점은 수비실책을 줄이는 팀이 유리하겠다.

광주 vs 강원 (일 13:00 - 광주 월드컵) [광주 MBC, CMB 광주방송 생중계]
   - 광주는 상무 라는 특수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엔 거의 전 포지션이 탄탄하다. 특히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김정우의 슛, 최성국의 돌파는 정말 무서웠다. 지난 시즌 돌풍의 핵 강원이었지만 다소 폼이 떨어진 올 시즌인데 김영후가 2년차 징크스도 깼다고 하고 슬슬 살아나는 것 같아 이 경기 또한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인천 vs 서울 (일 15:00 - 인천 문학) [KBS 1TV, NIB 남인천 방송 생중계]
   - 인천은 요즘 유병수가 미쳤다.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다면 인천엔 유병수가 있다. 요즘 혼자 인천을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활약이 대단하다. 서울과 인천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면서 가장 치열하고 무서운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싫어해서 더욱 치열해 질 것 같은 경기다.

부산 vs 대전 (일 15:00 - 부산 아시아드) [SBS 스포츠, 헬로비젼 부산, CMB 대전방송 생중계]
   - 요즘 가장 잘 나가는 팀이다. 일명 '황선홍 밴드' 라 불리며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기세다. 그리고 장소는 원정팀에겐 무덤이라는 아시아드 경기장 이다. 정성훈과 박희도가 무섭게 살아나고 있다. 황선홍 밴드의 댄스를 보고 싶지 않다면 대전은 준비를 철저히 잘 해야 할 것이다. 대전은 고창현을 앞세워 반칙을 많이 얻으려 할테고 부산은 패싱력과 공간침투로 수 없이 골문을 두드릴 것이다. 요즘 부산은 차례로 한 팀씩 보내는 저승사자와 같은 역할을 해서 무섭다.


+ 올 시즌 들어서는 지난 시즌보다 더 절대강자, 절대약자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순위싸움도 더 치열하고 월드컵 열기에 힘 입어 많은 관중들도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전 경기가 생중계 되는 경이로운 순간이긴 하지만 경기는 리모컨으로 보는 게 아닌 어지간하면 가까운 경기장을 찾아 직접 느껴보는게 축구보는 제 맛이 아닐까.

++ 유럽의 EPL 보다 K 리그 나은건 바로 옆 우리 동네에서 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대부분이 축구전용구장이거나 월드컵 구장이다.





Posted by 미친광대
축구이야기2010/05/05 04:48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 날이면서 K 리그 11라운드 경기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과 내일에 걸쳐 전국적으로 비온다는 예보에 약간 우려하기도 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밤 늦게 서남부 지방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다.

어린이날이 되면 여기저기서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행사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어딜가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별로 없을 뿐더러 사람구경만 하다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즐겁게 보내는 방법은 가족이 김밥과 같은 도시락을 준비해서 축구장이나 야구장을 찾는 방법이 있는데 이왕이면 축구장이었으면 한다. 아직은 축구장의 시설이 더 좋다 라는 식의 아이의 안전을 고려해서.. 라는 구차한 괘변을 늘어놓는다. 하하..^^

그것보다, 왼쪽의 표가 지난 주말에 있었던 10라운드의 리그 테이블이다. 상위 1위 경남부터 맨 하단의 15위 수원까지 맘만 먹으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그야말로 재미난 결과들이 나왔다. 정말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는 2010 상반기 리그다.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은 광주를 만나 승점 3점을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따낼 줄 알았다. 감독이 김호곤이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상대팀에 대한 분석을 면밀히 한다고 했지만 선수들은 몸도 무거웠고 미더필더에서의 패싱력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아직도 선수들간의 호흡문제를 거론할 텐가. 반면 광주는 준비를 잘 한 것 같았고 슈팅력이나 패싱력이 조직적으로 잘 이루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최성국의 슛을 때릴때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양팀은 2-2 로 비기며 끝이 났는데. 울산출신의 두 선수(김정우, 최성국)이 정말 큰 일 낼 뻔 했다.

전북과 경남의 경기는.. 결과적으로는 1-1 로 비겼지만 내용면에선 경남이 압도적이었다. 후반 막판 이동국의 버져비터 골로 전북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경남팬들은 루즈타임에 대한 논란으로 많이 속상했을 듯 하다. 경기보면서 김병지에 대한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부산전에서는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3-0 .. 제대로 관광 시켰다. 부산이 이렇게 강했던가. 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 물론 서울의 한태유 선수의 퇴장으로 경기가 기울긴 했지만.. (사실 이 선수가 김호곤 감독이 인터뷰중 말했던.. 만약 울산의 선수였다면.. 순간 움찔했다) 아무튼 첫 번째 정성훈 선수가 골 넣고나서 '상철아 애들 모아라' 라는 전화거는 세레모니에서 두 번째 박희도 선수의 골이 터졌을때 단체로 황선홍 감독 앞에 가서 광고 속 그 춤을 추면서 '올레~'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뭐랄까 정말 끈끈해 보였다. 한편으론 부럽기까지 했다. 울산에선 김현석 코치가 그 위치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언제가 될까.

지난 라운드의 경기도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지만 이번 주엔 무려 리그 경기가 2경기씩 벌어지게 된다. 묘하게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이다. 이번주는 그야말로 가족들 모두가 축구 보는 날인것 마냥..

특히 오늘 펼쳐지는 11라운드는 순위 싸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꼭 이겨야 하는 상대들을 만나는 팀이 많다. 해서 경기는 엄청 치열해 질 것이고 관중들은 더 신나 할 것이다.

오늘 경기들을 보자면,,

포항 vs 울산 (12:50 - 스틸야드) [SBS 스포츠 생중계]
예전부터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고 중요한 기로에서 꼭 만났던 서로를 원수라 생각하는 K 리그 사상 최고의 더비매치다. 혹자는 수도권 그 팀들이 최고 라이벌 아닌가 하는데 그렇게 된건 얼마 안됐고 포항과 울산은 포철과 현대 시절부터 오랫동안 영남 공단 더비로 매번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작년 시즌에 만나서도 각각 1-1, 2-2 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울산을 따바레즈 있던 시절부터 포항의 승점 자판기라 불러오며 호랑이들을 자극하고 있다. 그것도 스틸야드에서 벌어지는 경기라 더욱 치열한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한다. (김재성과 오장은.. 둘 중 누가 웃을 것인가..) 포항이 올 시즌 조금 좋지 않은 폼이라 울산의 승리로 조심스레 예상하지만 장소가 스틸야드인 만큼 긴장줄 바짝 타야겠다.

경남 vs 부산 (14:00 - 마산 종합운동장)
요즘 정말 잘 나가는 두 팀이 맞붙는다.  조광래 유치원과 황선홍 밴드 간의 대결이다. 지난 전북과의 원정에서 많은 체력을 쏟은 경남, 아시아드에서 시원하게 승리의 기쁨을 맛본 부산..  또 한 번 황선홍 밴드의 댄스(?)를 볼 수 있을 것인가. 가장 기대되는 경기다.

서울 vs 성남 (15:00 - 상암 월드컵) [SBS 스포츠 생중계]
1위하다 어느덧 4위까지 내려 앉은 서울.. 전술이나 선수구성은 짜임새 있고 좋았지만 유독 올 시즌 들어선 다혈질을 못 다스리는 듯 싶은 서울.. 감독이 바뀌면 전술도 달라져 성적이 좋지 않은게 보통인데 이름과는 다르게 빙가다 감독의 능력이 좋은가보다. 그래도 여전히 우승후보 대열에 서 있지만 선수들의 마인드 컨트롤이 아쉽다. 성남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더만 체력이 남아나나 할 정도로 몰리나가 골을 몰리게 잘 넣는다. 어느덧 성남은 신태용의 색을 제대로 내고 있는 것 같아 은근히 무섭다. 이 양반 좀 더 녹녹해지면 박종환이 될까 살짝 무섭기는 하다.

수원 vs 대전 (15:00 - 빅버드) [SBS 생중계]
수원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감독의 문제니 뭐니 해도 이 팀은 지금 뭔가의 변화가 필요하긴 하다. 감독탓만 할 게 아니라 선수들도 의욕도 많이 떨어져 보이고 굿이라도 해야되나. 대전도 안습이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는 것 같지만 수원은 홈에서 기분좋게 승리하려 할 것이고 대전도 제대로 된 부활의 날개짓을 해보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이 경기도 생각보단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해본다.

전남 vs 전북 (15:00 - 드레곤 던젼) [여수MBC 00:35 녹화중계]
현재 전남이 11위에 있는데 14위에 랭크된 적도 있었다. 경기력을 보면 이 팀이 왜 저기에 있지? 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아무튼 지금 상승하는 용들의 힘이 무섭다. 전북은 지난 경기에서 경남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를 보니 폼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 팀도 좀 올라올 필요가 있다.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누가 경기 후 웃을 지는 모르겠다. 전북의 스타 선수들이 제 폼을 찾아서 막강화력을 뽑낼 것인지. 홈 던젼에서 쉽게 골문을 내줄 것 같지 않은 기세의 전남..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한다.


+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가족들과 도시락싸서 공설운동장에 가서 축구도 보고 각종 이벤트에 도전해 즐거운 시간도 가졌던 그때의 기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다. 좋은 추억과 함께 재미있는 경기도 보고.. 여전히 냉장고를 지키는 맥스가 오늘 비로소 개봉되어야 겠구나. 맥스 맛이 쓸까. 달까..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진다.

++ 사실 이번 라운드가 이토록 더비전이 많고 치열하게 된 건 연맹의 직원들이 K 리그 흥행을 위해 엄청 고생해서 짰다는 일문이 있으니.. 지금과 같이 흥미로운 대진이 있게되면 나같은 놈은 행복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오늘의 더비







Posted by 미친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