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기록2009. 4. 19. 16:25
     


얼마전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에휴~!! 이놈의 군복은 제대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따라다니냐.. 어쨌든 올해로 마지막이다. 아직 민방위가 남아있긴 하지만 뭐 어쨌든,,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약간은 시원섭섭하기도.. ㅎㅎ

아무튼 하루를 잡아먹는 8시간 짜리 훈련은 약간의 후유증이 남는듯.. 그리고 지방에서 받았을때에 비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받는건 제일먼저 변화된 훈련을 시행해서 그런지.... 조금 더 빡빡하다. 지방에선 정말 예비군의 느낌이 팍팍 풍겼었는데.. 이건 뭐 다시 병장 정도가 된 듯 하다. 제법 까다로운 복장검사에... 뭐든 제한된 까다로운 운용 등.. 많이 바뀌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제법 빡빡하게 일정을 잡아놓고 그대로 시행하려는 노력도 보이고 더이상 동대장들이 잡담이나 하고 넘어가던 그런 일들은 없었다는 거다. 예전엔 같이 담배피면서 편하게 앉아서 자신의 군시절 얘기나 하면서 그랬던.. 올해부턴 또 바뀌어서 저격수(대체 이건 왜?? - 물론 갖춰진거 없이 그냥 하는 시늉같았음)까지 따로 편성하면서 이런저런 시도는 많이 하는 거 같았다. 얼마되지 않았지만 얼마전부턴가 페인트총을 쏘는 서바이벌 형식의 시가지 전투.. 솔직히 첨엔 다들 의욕 없다가 맞으면 좀 따끔하기에 예비군들의 날렵함(?)도 볼 수 있었고 몸개그까지 하는 분들도 있어 제법 잼있었다. 그리고 사격에서는 예비군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려는 걸까. 여러가지 포상(사실 가장 큰 포상은 일찍 집에 보내주는거!! ㅋ) 을 내걸어서 그런지 예전엔 대부분 연사로 놓고 방아쇠를 당겼었는데 이번에 느낀건 다들 정조준을 하는 것이었다. 제법 잘 맞는 사람들도 많았다. 합격 불합격을 판별하는것도 왠지 신교대의 느낌도 들었고. ㅎㅎ 아무튼 여러가지 시도는 괜찮은거 같았다. 거기서 사먹게되는 밥은 캐안습 ㅠ.ㅜ

그리고 얼마전,, 인터넷 기사를 통해 피식 웃게 만들었던.. 성우회라는 곳에서 장성 선배(?) 전우들이 나와서 정신교육 한다는.. 예비군들이 더이상 졸지 못하게 되었다 라는 식의 기사였다. 올해부터 첨으로 시도된다고 하던데 이번에 그 정신교육을 받게 됐다. 안보교육이라면서 하는데.. 솔직히 강단에 서셨던 그 분이 장성이었던 어찌됐던 예비군들이 졸지 못하게 된다고?? 어차피 그분은 아저씨다. 사실 대한민국 어르신들 중에서 우리 선배 아니었던 분이 어디있으랴.. 여전히 조는 사람은 졸고... 이번에 나온 분은 대학강단에서 초빙교수 출신이라 그런지 더 졸렸다. 정신교육?? 군시절 수도없이 봤던 낡은 비디오를 틀어놓고 하는식의 교육에 졸고있는 예비군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이건가?? 아무튼 이 시도는 훗날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특단의 조치는 아닌거 같다. 강의 내용은 괜찮았다. 다만, 그 대상이 예비군이라는 점이 잘못된듯.. 일반인들에게 강의를 해야할 듯..
강의 내용중에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 요즘 아이들이 무지한건 알고있었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대부분의 중,고생들이 6.25 를 누가일으켰는지.. 왜 우리가 분단국가인지 모른다는 거다. 하긴 요즘 대학생 신입생이나 재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은 고려시대와 고구려시대도 구분 못 짓는다는 애들이 대부분이라는데..말 다했지. 그러면서 든 생각은 과연 아이들에게 학원?? 교육... 영어수업.. 등 이런게 도움이 될까?? 아이들을 일정한 규율속에 가둬두는게 좋다고 생각해??? ..... 에휴,,, 지금은 아이들에게 영어단어보다 한글부터 가르치는게 더 중요하겠다. 한글 철자도 제대로 모르는데 책읽을 시간이 없는데 언제 다양한 탐구력을 익히겠는가. 평소에는 학원이며 과외며 이런데서 빡빡하게 보내다 모처럼 쉬면 그저 집에서 편하게 티비나 보면서 쉬고 싶을것이다. 어른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선진국의 교육방식이 다 선진화 된것은 아니다. 무조건 따라하지말자. 얼마전 통계에도 나왔듯이 평균지식수준이나 여타 교육수준... 한국이 핀란드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그쪽이 무조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어찌됐든 예비군은 올해로 마지막이다. 앞으로 가을쯤에 한 번 더 남았지만 어차피 그건 작계훈련이라,, 거의 끝났다고 보는게 맞을지도. ㅎㅎ 후련함이 든다. 다음달 초가 되면 늘 어머니께 미안함이 드는 날이 온다. 어버이날 입대해서.. 제대해서 서울로 상경해버리고 .. 죄송한 맘이 많이 든다. 그때문인지 틈날때마다 어머니께 안부전화를 드리는 버릇이 생겼다.




+ 덧글로,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라던지 여러가지 글들을 보면.. 글을 잘 쓰던 못쓰던 간에 그런건 제쳐두고 이상한 외계어들의 남발로 읽기가 참 거북해진다. 'ㅋㅋ' 이나 'ㅎㅎ' 등의 표현은 애교정도로 봐 줄 수 있지만 요즘들어 많이 보이는 '괜츈다' ?? 등의 표현이나 철자가 틀린 표현들을 어른들도 많이들 쓰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리고 아이들이 버릇이 없어졌는지 어르신들이 다 계신 커뮤니티에서도 '님들아~!! ~~ 해주삼' 이란 표현까지 쓰다니.. 웹에서 게시판등에 글 작성할때 한글 2008 등의 프로그램 처럼 철자 틀리거나 하면 빨간줄로 표시되거나 하는 자동교정 기능 같은거 어디 없나?? 욕설이나 이런것도 작성안되게 하는....  요즘 아이들의 언어나 글은 학교나 학원이나 이런 곳 보다는 인터넷이 가장 큰 스승이라 생각되는데.. 얼른 이런 프로그램들이 개발돼서 조금더 언어순화에 힘 썼음 좋겠다. 정부는 악플러 잡아내려 하지말고 이런데다 투자나 좀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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