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 생태공원

2010년 3월.

친구와 '소래 생태공원' 를 찾았다.

이녀석과 나. 우리 둘 다 힘들었던 시기였기에,

서로 걸으며 각자 서로를 응원했다.

지금은 무얼하며 지내는지.

잘 살고 있는지.

잘 살았음 좋겠다.

흐린 날씨, 사람 없는 발걸음, 오래 전 염전이라고는 믿기 힘들었던 풋풋한 짠내.

내 기억 속 소래포구는 나와 벗의 첫 "위로" 를 해 주기에 충분했다.

흐린 기억 속에 존재하던 이 날의 기억이..

나를 일으켜 세웠고,

조금 더 앞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지금의 '나' 또한 이러한 지표를 얻을 차례다.

어디가 좋을까.

그때만큼 좋을까.

잠시 .. 행복한 고민을 해 본다.

# 가끔은 내가 과거에 집착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예전의 내가 소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의 존재 의미도 흐려지진 않았을까. 좋았든 아니든 그 무엇이 됐든. 지금의 '내' 가 추억하고 기억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다" 가 아닌가. (다른 의미로 보면 '극복' 됐다는 것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