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렸던 날.
월미도에 가서 추억(?)이 가득했던 돈가스도 먹었고.
바다 위 갈매기들도 구경하고.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병사와도 사진을 찍었다.
흐렸지만 차분했고, 기분이 좋았다.
말로만 듣던 인천 앞바다를 보신 어머닌. 정말 즐거워 하셨다.
차이나타운의 북적이는 인파를 뚫고 겨우겨우 찾아온 '월미도' 는 생각보다 더 차분했다.
그래서 바람쐬기 정말 좋았어.
'월미도'. 예전 좋았지 ... 라며 포스팅 했던 곳.
내겐 여러 의미를 부여 할 수 있어 더 깊이 새겨진 곳이다.
내가 홀로 힘들 때면 언제든 위로가 돼 줬던 바다.
내 가족이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바다.
리유가 좋아하는 갈매기가 많아, '갈매기 바다' 라 부르며 신나게 뛰놀던 바다.
연애시절... 풋풋한 감성들이 많이 베여버린 달콤한 기억의 바다.
그곳에 어머니와 함께 거닐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아실까? 나의 이런 여러가지의 "의미" 들을 부여 할 수 밖에 없었던 장소였던걸.
아무렴 어떠냐. 그래도 좋았다. 홀로 거닐지 않아도 됨을. 조금은 위로가 될 수 있었단 것을.
느끼게 되었다는게 중요하다.
# '흐림' 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강렬했다. 오히려 더 슬프지도, 더 경박스럽지도 않게. 차분히 그곳을 추억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 언젠가.. 이 곳을 다시 찾는 날이면, 더 웃으며 찾게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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