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기2016. 7. 10. 15:50
     

■ 지난 글에 이어, 역시나 2015년 2월의 어느 아침. 리유와 아빠의 이른 아침이 시작되었다. 가평의 어느 펜션에서 ..


공기는 굉장히 맑았고, 주위는 온통 산. 그리고 밤사이 잠깐 내린 비로 조용한 그곳에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힘차게 들렸다. 한숨 자고 나더니, 더욱 쌩쌩해진 리유.




펜션 앞 그네에 앉았다. 이 녀석은 그네 타는 걸 좋아하지만, 겁이 많다. 긴장된 모습으로 아빠 손을 기다린다. 자 갑니다~






- "리유야, 재밌어?"

- "네. 재밌어요."




"근데.. 아빠 마지막에 왜 그렇게 세게 밀었어요?"




리유가 이름 붙이길, 버섯 닮았다 해서 '버섯집'. 리유가 정말 이쁘다고 좋아했던 집. 보기에도 깜찍하지만, 제법 너른 거실, 고풍스럽기까지 했던 아늑한 복층 침실. 정말 좋았다.


리유가 좀 더 크면 또 가보고 싶은 곳이긴 하다. 그때까지 동심이 잘 자라주길. 과연 그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따스했던. 아름다웠던 배부른 추억을 머금고 온 곳. 정말 좋은 추억 이었다.



# 자연이 주는 선물, 그리고 동심이 가득했던 이쁜 집. 아이는 한 없이 웃게 되고, 그를 바라보는 부모의 얼굴에는 미소와 행복이 잔뜩 머금어 진다. 여행이 주는 선물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 일상에서는 누릴 수 없는 환타지. 지쳐있던 우리들, 자~ 떠납시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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