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16. 9. 1. 02:05
     

잠시 쉬어가는 느낌에서,, 다시 오래 전 그때를 떠올려 본다.

그때 우린 참 어렸고, 더워도 땀 흐르는 줄 모르고 그저 닦아내고 더 먼 곳을 바라봤던 시절.

뜨거운 햇살이 더욱 뜨겁게 느껴졌었던 '밀양' 을 추억하며 ,,,









무더위를 식혀줬던 강바람을 맞으며 걷고 또 걸었던 영남루.

하지만 할배들이 많아 주변만 서성였던 그곳.







용왕의 아들을 따랐던 수 많은 물고기들이 돌로 변했다는 정말 신기했던 '만어사' .

돌들의 색이나 모양 만큼이나 두들기면 희안한 소리가 났던..

힘겹게 올라간 보람을 느꼈던 .. 지금도 여전히 신기하게 기억되고 있던 곳이었지.




신기하고도 깊은 멋이 있었던 그곳 '밀양' 을.

여행에 무지했던 나의 "시작" 이었음을.

지금도 깊이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무더웠던 여름.

그 해의 청춘의 여름날은 어느덧 가을이 돼 버린 지금의 찬바람을 따스히 안아주듯 기분좋게 자리잡고 있다.


얼만큼 왔을까, 또 얼만큼 가야 할까. 를 고민하지 않았던 그 시절.

너무나 계산적인 삶, 여행길을 보게 되는 나이가 되다보니,

가끔은 정말 가끔은 그 시절이 참으로 그립다.



# 지금의 내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과거의 '좋았던 기억' 마저 구겨넣어 버린다면 그것만큼 미련한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 좋았던 것은 좋았던 대로. 그렇지 않은 것은 그렇지 않은 대로. 그대로 간직하는 게 앞으로의 삶에 소중한 자산으로 가치있게 쓰여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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