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 월요일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만큼 바쁘게 움직였다.
(아침부터 일찌기 회사에 얘기했고 그렇게 다들 서둘러 주었는데 .. 게다가 이렇게 이쁜 케잌까지...)
[일찍 마친다고 마쳤으나 여느 날 보다 조금 더 일찍 마쳤을 뿐! 먼 거리를 가야 하는 내게 참으로 힘겨운 길이었다. 그래도 즐거워 할 리유를 생각하며 열심히 부지런히 달려갔다. 집에 도착하니 다행히 리유는 환한 웃음으로 양치질을 하며 아빠를 반겨 주었다.] 아이고 좋아라!!
내겐 너무도 사랑스런 딸,, 딸은 남자에게 마지막 사랑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사랑스러운 내 딸 리유가 태어난지 정확히 '1000일' 되는 날!!. 현충일에 태어난 나의 조그맣던 아이가 천사가 되어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
아주 아주 늦은 밤.. 우리만의 조용한 파티를 가졌다.
짜쉭. 아주 신났다. 리유 생일이라며 막 신나하며 축하노래를 불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터 시작해 자는 순간까지도 종알종알 아니면 노래 하는 리유에게 아주 아주 신난 일이었지. 리유가 좋아하는 케잌을 들고 나타났으니.. 이제는 알아서 카메라 챙기시란다. 리유 이쁜 모습 사진 찍어달라며.. "V 쁘이" !!
이제는 4살 아이가 아닌... 어린이가 돼 버린 듯한.. 못하는 말이 없고. 눈치도 점점 더 빨라져 아빠의 눈빛만 보고도 아빠의 심정을 알아차린 리유에게 여전히 아빠는 든든하고 즐거운 존재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언제나 지금처럼.. 그렇게 아빠 곁에서 즐거운 웃음, 말썽쟁이 리유로 지내주렴.
너와 함께한 1000일... 내가 너의 아빠라서 또 가장 가까운 친구라서 참 행복하고 좋았어.
"사랑하는 리유야!! 1000 일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했구나.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 아이를 키우면 아이와 함께 부모도 성장한다고 한다. 나도 성장하고 있는걸까. 늘 예전 그대로인것 같은데 가만히 보면 "아빠" 라는 호칭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음을 알게 되고. 아이를 안았을땐 무겁다 어쩐다 하는 느낌보단 그저 '사랑' 이라는 단어로 함축할 수 밖에 없는 뜨거운 무언가가 생긴다. 부모가 되고서야 내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아직은 그보다는 내 자식에 대한 사랑이 더 강한 것 같다. 길 지도 짧지도 않은 천일 이라는 시간을 내가 어른이라고 느끼게 해 준 나의 천사에게 그리고 그를 잘 돌봐주는 나의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다. 우리 더 행복하자~ 사랑한다 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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