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여전히 각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허니버터칩' 이 인기다. 나도 집 근처 마트에서 예전에 여행 가면서 맛있다길래 6봉지나 사서 먹었었다. 먹었을때의 반응은 와이프나 나나 둘 다 마찬가지였다.


"어라? 이거 뭐지? 맛있긴 한데 ...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라며 .. 분명 중독성 강한 맛은 맞는데 그 정도로 열광할 것 까지는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연예인의 sns 를 타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 녀석!! 오리온에서 나온 '포카칩 스윗치즈맛' 을 대안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나는 이걸 몰랐고. 와이프가 어느날 묶음 과자를 사왔는데 별 생각없이 뜯어 먹었다. 야밤에!! ㅎㅎ 근데? 어라? 이거 맛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허니버터칩과 비슷하긴 한데 향이나 맛이 진하지 않아서 우리 부부의 입맛에는 이것과 평소 즐겨먹던 스윙칩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인터넷을 보면 허니버터칩의 유통경로, 구하는 법 등이 나와 있는 것도 봤다. 물량이 부족하진 않은거 같은데 사람들이 살 때 한 번에 많이 사니까 그런 것도 있겠다. 우린 생각보다 쉽게 구했었고. 평일 오전 매장 물품 정리할 시간대쯤에 사서 좀 구하기가 다른때보다는 수월했던것 같다.


그런데. 과자 하나를 먹기 위해 그런 수고를 한다는게 참 우습기도 하고. 안타깝다. 지금의 우리 사회가 그만큼 즐길만한. 행복감. 만족감을 다른데서 얻으려고 하는 건 아닐까.


sns 는 인생의 낭비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자주 왕래하지 못하는 지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여러가지 sns 를 여전히 이용하고 있는데, 특히 인스타그램은 '자기욕의 과시' 소위 말해 '자랑질'의 성향이 가장 강한 sns 가 아닐까. 앞선 과자들의 마케팅에도 크게 한 몫하고 있는 매체인데 업체들이 그걸 일부러 노린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스윗치즈맛 포카칩도 마찬가지로 일부 연예인들이 허니버터칩 처럼 또 그렇게 광고 아닌 광고를 하고 있다. 나는 이게 참.. 씁쓸하고 그들이 안타깝게만 여겨진다. 분명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허니버터칩은 이런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엄청난 수익과 인기를 누렸다. 이에 반감을 표하고 맛이 있든 없든 무조건적인 '반대' 도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업체들은 알고 있어야한다. 분명 알고 있겠지. 알면서도 그렇겠지? 홍보에 효과가 크니까? 과연 이 될지 이 될지는 그들의 선택의 몫이다.



# 뭔가 허니버터칩을 못구해서 오는 사람들이 이게 더 맛있다 라며 반감을 표하는 글처럼 보이기도 하네. 과자는 먹고 싶을때 가서 맛있겠다 싶으면 사서 먹는 기호식품이다. 요즘 너무도 sns 등에 의해 타의적으로 맛보고 싶어 하는 심리가 과연 정상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허니버터칩의 대안으로 먹으려 산게 아니라 우연히 발견한 묶음과자 속에서 그런 맛을 발견했고 알아보니 그게 대안으로 많이들 찾는다고 한 사실에서. 좀 더 알아보니 이 역시 연예인들의 선동질이 시작되는 모습에서 참 씁쓸함을 느꼈다. 과자는 과자일 뿐인데 이게 뭐라고. 자신에게 힘을 준다나 활력소라나 매력적이라는둥 이딴식의 글들은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사실은 이 말이 하고 싶었다.







'일상의기록 > 던져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어주기' - 미안하지만 이젠 안녕~  (4) 2015.10.06
고객센터는 어디에 있는거냐?  (2) 2015.10.02
나는 학교에 가기 싫었다  (4) 2015.01.18
미스터리?  (0) 201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