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
언제든 꼭 한 번 불러보고 싶던 호칭이다. 너무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어서 그런지..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엔 아빠 라고 울부짖으며 잠에서 깼던 시절이 많았던 것 같다. 마치 내게 아빠가 있었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꿈을 꾼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모든 사실이 거짓이길 바랬고 계속해서 현실을 부정하며 살았었다.
결혼준비를 하며 점점 날짜가 다가올 수록 요즘들어서 더욱 그의 존재가 무척 그립다. 내가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마치 죄인인양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들도 싫었고 '결손가정' 이라는 딱지도 싫었다. 그가 무척 원망스럽기도 했었고 남들의 행복한 미소를 찢어버릴 만큼 분노가 쌓였었지만 아들의 거사를 지켜봐주길 바래서였을까. 요즘엔 그가 너무도 그립다.
내게도 "아빠" 가 있었더라면,,,,
누가 아빠와 무얼 했다하면 울컥 혼자 눈물을 삼키며 돌아선다.
잘해라. 이놈들아 난 싸울 아빠도 같이 놀고픈 아빠도 없단다. 내겐 잊혀진 이름 아빠..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잘 해드려라.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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