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엔 나의 인생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바쁜 한 해가 된다.
벌써 1월의 흔적은 사라지기도 전에 명절을 시작으로 또 다른 한 달이 이미 첫 주말을 맞이하려 한다.
지난 주엔 이상하리만큼 남부지방이 추웠다. 포항 친구녀석의 아이가 돌 잔치를 한다해서 다녀온 뒤로 피로와 추위 탓인지 아직도 목이 컬컬하다. 아마도 대구에서의 짙은 모래바람 덕이겠지. 유독 건조한 바람과 거리의 쓰레기 더미에 휩쓸린 모래가 나의 목을 더욱더 아프게 자극하는것 같다. 늘 느끼는 거지만 대구는 정말 가기 싫다. 포항도 마찬가지..!!
여튼 지난 주말,, 돌 잔치 후 처가댁(?)에서 든든한 저녁을 먹고 하룻밤 묵었는데 정말 좋았다. 늘 가면 내게 따스함과 추억을 선물해주시는 아버님 어머님이 참 좋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사이처럼 친근하고 정이 끈끈하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추억이 참 많다. 연애시절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부산은 내게 제 2의 고향과도 같다.
그러고 보면 참 난 행복한 놈이다. 연애도 평범하지 않은 즐거움, 슬픔, 애절함, 뜨거운 사랑... 모두 느꼈던 것 같다. 이야기로 하자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정도로 파란만장한 지난 4년여의 시간들이 참 아름답다. 나의 젊은 시절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그녀가 참 고맙고 사랑스럽다. 나의 모든 모습을 다 지켜보고 함께 해 줘서 더 아름답게 포장되어지는것 같다. 때론 그녀가 밉기도 했지만 그건 내가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더 미웠을 것이다. 그녀도 내가 미웠을 테지만 역시나 손을 꼭 잡고 있는 사람은 '나' .. 이젠 그 손에 '믿음' 을 담아 '즐거움' 으로 바꿔줘야겠지?
이번 연휴 기간엔 내가 앞으로 꿈을 더욱더 키우며 나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갈 집에 가족들이 먼저와 축하해 주었다. 다투기도 하고 아웅다웅 하는 가족들이지만 나의 행복을 가장 크게 기뻐할 사람들이기에 더욱 시간들이 소중했다. 22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우리 이제 우예사노...' 라며 푸념을 늘어놓으셨던 어머니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내셨고 누구보다 자랑스런 어머니가 되셨다. 그런 어머니는 내게 .. '올 해는 너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이젠 혼자만이 아닌 네 가족에게 행복을 나눠주어라.' 라고 하신다. 참 감동적인 말이자 내가 해야할 목표를 알려주신 것이다. 어떤 힘든 순간이 와도 내가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게 흔들리지 말아라 라는 말씀도 곁들이신다. 왠지 흐뭇해진다.
남들은 책임감 있는 말들을 들으면 어깨가 묵직하며 걱정이 앞선다고들 하는데 난 왜 이리 즐겁지?
아직 철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해야 할 일이지만 너무 설레고 흥분이 된다. 나를 바라보며 내가 지켜줘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건 어찌보면 참 즐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또 나는 또 하나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 친구녀석을 만나러 간다.
지난 주에도 한 명을 봤었지만 고되고 힘들어한다던데 내가 보기엔 참 행복해 보이더라.
그래서 오늘,, 또 하나의 행복을 축하하러 간다. 행복하거라 너희들의 미래가,,,
약을 먹고 일찌감치 잠들었다 다시 일어나 주절주절 글을 남겨본다.
올 한 해에는 모두가 꿈꾸는 소망들을 하나씩 이뤄가는 한 해 되길 소망합니다..
+ 가족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그리고 나를 축복해주는 모습을 보며.. 삶의 무게나 책임감보다 더욱 큰 '행복'을 느꼈다. 행복한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의 눈물을 오랫동안 기억하겠다. 너무 죄송스럽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 어머니의 리어카에 서로 오르겠다던 한 아이는 자동차에 어머니를 태웠고 연탄가스, 천정이 무너지는 집에서 자던, 그리고 주인집의 도둑으로 누명썼던 한 아이는 서울 하늘 아래 집을 마련했다. 참 부둥켜안고 울 일이지? 생각만 하면 아련해진다.
+ 늘 미안하다라는 말만 하시는 어머니.. 이젠 그만 미안해 하세요!! 당신은 언제나 최고로 고마운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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