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기록2011. 6. 14. 03:23
     


하루 하루 날짜가 지날 때마다 '긴장감-실감(?)' 이 날 줄 알았다.
아직은 ,,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내가 결혼한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앞으로의 삶 또한 걱정되는건 사실이지만
엄청난 압박이 있는건 아니다. 다만 많이 바빠진건 몸으로 느낀다. 하는 것 없이 금전적으로나 일적으로나 시간적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이겠다.

나는 오늘도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쉼 없이 달금질 중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변화하고 있는 내가 어색한지 자꾸만 나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가졌다. 그래서 나를 잃지 않으려 성질도 부려보고 자신에게 어리광도 피워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고 성격이나 모든 것들이 변화한 것인데 나는 그걸 '잃었다' 라고 철저히 [착각] 하고 있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다 더 넓게 나의 생각에 살을 찌워야겠다. 어릴적엔 높고 빠르게 변화했다면 요즘의 난 넓고 느리게 변하고 있었다. 아직은 어색하다.

이제 나는 어른이 되려 하나보다.

결혼하면 어른이 된다는 말을 믿진 않지만 보다 성숙한 내가 될 것만 같다. 여전히 장난끼 많고 철 없는 생각들도 많이 하겠지만 그건 '나' 이니까 그런 것이고 좀 더 생각의 여유, 사고의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친구들을 보면 정말 그런것 같다.

이제 주말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감성들이 왔다 갈 것 같다. 아마도 우리 둘은 더 많은 다툼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둘 다 나비가 되기위해 변태 중인 애벌레니까....

결혼 전,, 많은 사람들이 엄청 싸운다고 하는데 .. 이건 어찌보면 '진화' 의 또 다른 모습 아닐까. 전혀 싸우지 않고 결혼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고 밖엔,, 서로 다른 성격의 서로 다른 집안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사는데 어찌 다 같을 수 있을까.



+ 근데 .. 싸우고 또 싸우고 매번 그러면서도.. 둘은 많이 사랑한다. 그 표현은 언어 이외에도 다른 표현들에서 느껴진다. 그러니 결혼하는 거겠지.

결혼은 완성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둘을 서로 깎고 또 깎아 더욱 아름답게 인생을 만들어가는 시작점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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