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기록2010. 8. 3. 09:48
     


휴가를 그야말로 '휴가' 처럼 쉬는데 집중하고 있다.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갖는 즐거운 시간들.. 혼자사는 나의 원룸이 모처럼 활기를 띤다. 냉장고도 그득그득 쌓이고.. 내가 좋아하는 김밥, 수박 기타 과일, 고기 등등..

어딜 나가더라도 복잡한 곳보다는 집과 가까운 곳들로의 산책.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자유' 를 만끽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 사랑하는 사람, 여유로운 시간들.. 참 조으네.
근데 시끄러운 매미 소리와 무더운 열대야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여름은 좋지만, 더위로 인해 나의 짜증이 늘어만 가는건 아닌지..

어제는 더워서 집 근처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즐겼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이끼' .. 원작을 봐서일까. 다소 실망스러웠다. 놀라기만 몇 번 놀라고 너무 잔잔함. 잔인함만 세밀하게 묘사한다고 해서 다가 아닐텐데 말이지. 강우석 감독의 향이 좀 부족했다. 게다가 엉망인 상암의 음향시설도 집중력 저하에 한 몫 했다. 씨너스 이수5관에서 봤어야 했나. 아무튼 집 가까운 곳에 데이트도 하고 영화볼 곳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 삼아야지.

지난 금요일 대전으로 갔는데.. 항상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시골같은 분위기?? 울산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대전은 울산보다 큰 도시 아닌가. 쩝 아무튼 실망이었다. 대전은 찜통같이 더운데 쉴 만한 곳은 찾을 수 없고 주차시설도 엉망이고 음식은 왜 그렇게 맵기만 한지.. 대학로에 그 흔한 (제대로 된) 커피샵 하나 없다는 것만으로도 충남대 학생들은 뭘하고 놀까 걱정이었다. 그나마 충남대쪽이 놀만하다던데 말이지. 어디서 논단 말인지.. 여하튼 많이 변해버린 대전에서도 중앙로역 부근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곳인거 같은 묘한 곳이었다. 예전엔 놀 곳 없던 카이스트 부근엔 이쁘고 맛있는 집들이 많이 생겨났고. 음식들은 그닥..  '추억' 이 없다면 별로일 뻔한 도시 대전.. 참 묘한 곳이군.

에어컨 때문이었는지.. 나랑 여친이랑 둘 다 감기 모드 -.-;; 주말동안 힘들었었는데.. 지금 음식도 준비해서 즐거운 소풍을 준비한다. 행복해 하는 그녀에게 커피도 만들어주고 하다보면 이상하게 블로깅을 못한다. 붙어있으면 안 싸우고 떨어져 있으면 싸우는 .. 이래서 결혼해야 하나보다.

이런저런 감성으로 찌는듯한 더위를 만끽하고 있다. 빨리 가는 시간을 붙잡으려 부단히도 오늘도 애써본다.


+ 다들 잘 보내고 계시죠? 휴가.. 무덥지만 건강하고 시원한 휴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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