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2010. 4. 28. 06:19
     


왼쪽의 표가 9라운드를 마친 현재의 K 리그 테이블 되시겠다.
얼핏 얼핏 축구 소식을 접하는 분들은 약간은 의아해 하겠다. 상위권에 랭크돼 있어야 할 팀이 아래에 있고 의외의 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니.. 솔직히 의아할 것까진 아니지만 약간 놀랄 수도 있겠다.

경남이 1위!! 울산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서울이 3위. 그것도 승점 1점차다.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서 순위가 계속 뒤바뀌는 구조!! 흥미진진하군.

올 해엔 월드컵이 있으니 월드컵이 끝난 후, 다시 리그를 이어가게 될 후반기 리그의 판도는 지금의 모습과 같을까. 다를까. 같을 리는 없다고 생각된다. 현재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월드컵을 맛볼 선수들이 있을 테니까. 물론 허정무 감독이 생각하고 있듯. K 리그 선수는 단 6명만이 생각이 있을뿐. 대부분은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결정은 허정무 감독이 직접 하겠지만 사실 조금은 부족하다. 이미 그들에게는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는 충분할 테니까. 그 선수들이 더 분발해주길 기대하는 수 밖에..  K 리그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K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팀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더 유리할 지도??!! ㅎㅎ

음.. 지난 토요일 까지만 하더라도 울산이 현대가의 아우 격인 전북을 이겨주는 바람에 1위로 다시 복귀 했었는데 뭐 이미 울산팬들은 다음날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울산은 2위가 된다는 결론은 갖고 있었다. 1위든 2위든 지금 이정도 위치에 올라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대견스러울 뿐이다. 포지션별 선수구성이 더 단단해져서 그런가. 대다수의 포지션에서 변화가 생겼는데 아직은 호흡을 맞춰가는 중인데 상대팀이 운이 없는건지. 어설픈 경기력이지만 그래도 이겨주고 있다. 계속 위에 있어라. 내년엔 챔스리그 나가야지.

현재 1위인 경남은 말 안해도 알겠지만 요즘 경기 참 잼있게 잘한다. 조광래 유치원이라 부르는 조광래의 아이들이 정말 펄펄 날고 있다. 뽀뽀와 까보레 선수가 특급콤비를 이루던 시절보다 더 나은것 같다. 두 선수가 아닌 전 포지션에서 잘해주고 있으니 뭘 더 바라겠는가. 특히 최후방엔 "내 뒤에 공은 없다" 라며 계속해서 베스트 11에 선발되시는 나의 영원한 1번 병지옹이 계시니 .. 뭐 이 팀은 전 포지션이 든든하다. 다만 염려되는건 경험부족으로 인한 체력안배에 실패해 지금의 폼을 자칫 잃어버릴까 그게 걱정이다.

2위에 랭크된 울산은 올 시즌 영입한 선수들 덕에(?) 가장 든든한 포지셔닝이 되었다지. 특히 수비진영은 국대급이라 불리울 만큼 듬직함이 느껴진다. 골키퍼 김영광 부터 시작해서 김동진, 오범석, 유경렬, 김치곤 으로 이어지는 거기다 미더필더 오장은, 에스티벤, 신인 정대선.. 공격진영의 오르티고사, 까르멜로, 이진호.. 참 고루고루 잘 꾸렸는데 아쉽다면 제대로 된 킥커가 없다는 게 아쉽다. 계속 떠도는 루머대로 이천수, 최성국이 다시 합세한다면 그야말로 ㅎㄷㄷ 이겠다. 제발 그렇게 되라.

3위에 있지만 지금 현재 폼으로 가장 우승후보에 가까운 팀이 껄끄럽지만 서울이다. 왜 이 팀이 껄끄러운지는 소주 한 잔 해야 나옴직한 이야기라,, 여기선 말을 아끼겠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이 떠나고 올 시즌부터 빙가다 감독이 와서 하고 있는데 새 감독이 오면 시즌 초반에 잘 안풀리는게 보통의 모습이었는데.. 이름과는 다르게(?) 오히려 작년보다 폼이 더 좋아지고 있다. 데얀이 이렇게 무서울줄이야. 원래도 잘했지만 올 시즌엔 포스가 남다르다. 팀은 맘에 안들지만 구단에서 데려오는 감독이나 투자는 부럽다.

그 이하에 있는 팀은 남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월드컵 전까지의 1위 싸움은 아마도 이 세 팀, 그리고 성남 정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안타깝다면 포항과 수원이 예전의 폼을 찾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팀의 기운이 많이 죽어있다. 포항은 얼른 다시 일어서서 울산을 포항의 승점 자판기라 놀려대고(싫지만 ㅎㄷㄷ한 포항을 보고싶음), 수원은 K 리그의 블록포스터 다운 포스를 축구장에서 보여줬음 하는 바램이다. K 리그 흥행을 위해선 이 두 팀이 살아나야 된다.

앞으로 월드컵이 치뤄지기 전까지 울산의 남은경기는 이번 주말 치뤄질 광주전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맞붙고 어버이날에는 수원과의 경기가 펼쳐진다. 참 기괴하다. 제일 살아났음 하는 두 팀과 만나게 된다. 그 후 컵대회 4경기가 남아 있는데 컵대회는 논외로 한다. 이번주말 10 라운드 울산의 빅크라운에서 펼쳐질 광주 경기가 제법 중요해진다. 포항이나 수원이 폼이 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라이벌 팀들은 언제든 라이벌을 향한 복수의 날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맘 편히(?) 다가가려면 일단 홈에서 이겨놓고 봐야겠다. 포항과 수원전은 힘든 원정길이 될 수도 있으니까..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슈팅 숫자나 여타 기록에서는 밀렸지만 결론적으로는 기회를 잘 잡았고 실수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마지막 이동국의 김영광 치욕의 가랑이골을 먹게 한 골만 아니었어도 더 깔끔할 순 있었는데 .. 어쨌든 폼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아 좋긴 하지만 공격은 더 날카롭게 수비는 더 단단하게 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김호곤 감독인데 초반부터 수비를 내려서 하는 수비지향적 축구는 뭐냐. 수비 든든하겠다. 공격하는 애들 맘껏 뛰어놀게 해라. 우리는 시원한 축구가 보고싶다고..!! 좀 더 찰지게 재미있는 축구를 기대한다.


+ 요즘 각 방송사들이 너도나도 K 리그 중계를 하겠다고 한다. (MBC 빼고-요즘들어 가장 비호감). 축구가 좋아서? 아니다. 월드컵 중계하려고. 한국엔 프로축구는 없다. 오직 국가대표 리그만 있을뿐이다. 그들이 K 리그를 중계하는건 협회에서 월드컵 중계권을 K 리그를 일정부분 이상의 중계를 해야지 준다고 했으니 당연히 그를 채우려 할 것이다. 어쨌든 SBS 야 고맙다. 너네땜에 집에서 편하게 축구볼 수 있게 됐다. 이번주말에도 울산과 광주의 경기를 KBSN 에서 생중계를 하신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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