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2010. 3. 11. 16:17
     




아악.. 안 어울려.. 붉은 유니폼 입은 너의 모습이 어색하다.

다시 돌아와~!! 우리의 완소 알미르 !! ~~

지옥에서 천당으로 다녀온 기분이 어때??
비록 우리팀에서 떠났지만 너를 항상 응원할게. 어제 골 멋졌어..^^
담에 울산이랑 붙을 땐 절대 골 넣지 마. ㅎㅎ
여전하구나 너의 귀여운 미소~~!! 포항 누님들 제법 쓰러지셨겠는걸..?!


어젯 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죄다 잠을 제대로 못 잤을 것이다. 저녁엔 요즘 웬일로 월드컵만 중계하는 곳에서 AFC 챔피언스리그를 다 중계해준다냐. 계속 변치마라. 돈 많은거 티 팍팍 내라. 암튼 어제 포항과 히로시마 의 경기를 해서 봤다. 다른 팀보다 우선 울산과는 '악연' 아닌 악연으로 오랫동안 라이벌이다. 한 때는 울산이 포항의 승점자판기 라는 굴욕적인 소리까지 들으며 지냈었지만 두 팀이 만나면 정말 피튀기는 승부가 벌어진다. 라이벌은 라이벌인게다. 어쨌든 그런것들보다 라이벌이라 챙겨보지 않는 팀이 포항이긴 한데 최근 몇 년간 울산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제법 있다. 최근엔 울산에서 '완소 알미르' 라 불리는 알미르 선수가 뛰기 때문에 한 번 더 보게 되는 듯 하다.

어제 경기에서는 황재원의 골로 1-0 으로 이기던 중.. 알미르가 투입돼서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인지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를 걸어 넘어뜨렸다. 이로 인해 포항은 상대에게 패널티킥으로 골을 내주고 동점인 상황에서 상대의 매서운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팀에 그리고 팬들에게 미안한 알미르는 더욱 열심히 뛰었고 후반 종료직전 말끔한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향하는 알미르의 심정은 상상만 해도 식은땀 흐른다. 알미르는 골을 넣고 브레이크 댄스로 무겁던 맘을 비울 수 있었다.

포항은 작년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검어쥐며 대단한 자신감으로 무장했지만 감독과 대다수의 선수들이 바뀐 상황에서 아직은 손발이 안 맞는 부분들이 보였다. 이는 뭐.. 울산도 마찬가지 !! 두 팀다 다시 불을 지펴서 K-리그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렸음 하는 바램이다. 진정한 더비매치 다운 경기로 팬들을 열광시켜라.

올 시즌.. 큰 파장을 일으켰던 주장 현성실(현영민)의 이적과 완소 알미르를 보내고 눈 세개 달린 슬라브코(신) 까지 보내버린 마당에 희망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플레이가 점점 전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 약간은 기대도 된다. 우선 수비에서 유경렬, 오범석, 김동진 라인은 국대급으로 최강이다. 거기에 새로운 완소 '오르티고사' !! 고슬기, 오짱(오장은) .. 엄청난 완소들.. 우리 진호만 터뜨려준다면 최강일텐데..  까르멜로와 김치곤이 돌아온다면 그것도 ㅎㄷㄷ 모드가 되겠다.

붉은 색 유니폼이 어색해서 손발이 오그라들뻔 했지만.. 알미르는 울산에서 가장 '완소' 다운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이기에 언제든 빅크라운에서는 환영받을 만한 선수이다. 마치 오늘 새벽 맨유와 AC밀란의 경기에서 올드트래포드 관중들이 보여준 것처럼..


+ 새벽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박지성 때문에 순간 소리를 질러 버렸다. 피를로를 경기장을 넘어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다. 잠시 떨궈놨을때 피를로의 칼패스를 보는 순간.. 맨유 선수들은 죄다 지성이가 없었음 우리 완전 ㅈ 될뻔 했다. 라고 생각했겠지. 예전엔 리버풀의 마스체라노가 '마지우개' 였다면 이제는 Central Park  '박지우개' 가 있다. 아무튼 요즘엔 축구덕분에 작업하는 시간에도 전혀 지루함이 없이 능률이 오르고 있다. 이놈의 축구사랑은 죽을때까지 없어지지 않을 듯..

++ 덕분에 행복한 밤, 아침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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