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의 작은 동물원이랄까. 날씨는 꾸물꾸물 흐렸지만 산뜻한 기분으로 동물들과 만날 수 있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모습들.. 그리고 어릴적 주위에서 흔히 봤던 동물들을 아이들은 신기한듯 쳐다봤다. 왠지 씁쓸했다~
흠.. 대구는 아가씨가 정말 이쁘다 했건을.. 나 갈 때만 그런건가.. ㅠ.ㅜ
갇혀있는 염소군을 보니 예전 거제도 놀러갔을때 사진찍으려고 괴롭혔던 생각이 났다. 그래서일까 왠지 맘이 짠했다.
염소야~ 넌 무슨 생각하니??
어릴적 책에서 봤던 '소가 된 게으름뱅이' ....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야외로 나왔다. 어릴적 생각이 났다.
왠지 뜨끔하다. 그만 게으름 피워야겠다.
이번엔 '해와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었다. 호랑이가 다소 왜소해 보이지만 그래도 호랑이는 호랑이다.
밧줄로 된 울타리가 없었다면 아이들 그리고 나처럼 철없는 어른들은 들어가서 호랑이를 타고 놀았겠지. ㅎㅎ
그나저나 호랑이는 어딜 보는건지..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건가?? 뭐 암튼 동화 속 이야기들을 자연에서 풀어나가니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도심 속에 작은 숲이 있다면..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책 속의 주인공들을 만난다는건 요즘 시대에서는 엄청난 행운일지 모른다. 아이들의 기억속에 어른들의 기억속에 어떤 것들이 남아 있을까. 그저그런 드라마 이야기로만 아이들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는건 아닌지.. 아이들이 그리고 성숙한 어른들의 가슴속에 동심, 꿈 등이 자리잡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