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문자가 한 통 왔다.
「가자! ACL 16강!」
죽도록 뛰겠습니다. 오늘저녁 7시 30분 문수구장 - 주장 현영민 -
죽도록 뛰겠습니다. 오늘저녁 7시 30분 문수구장 - 주장 현영민 -
'죽도록 뛰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형식적일 수도 있겠지만 가슴 뭉클 했다. 힘든 시기의 울산.. 그리고 김호곤 감독은 경험은 풍부하지만 리그 감독에 있어 중간 공백이 너무 길었다. 거기다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미들의 핵이라 불리는 오장은 역시 지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오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열심히 뛰어줘라!! 부디 더 이상 다치지만 말고..
요즘,, 울산의 팬들은.. 그저 선수들이 더이상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이기는 경기는 이미 포기하고 맘을 비웠다. 하지만 열심히 뛰지 않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비난 할 것이다. 우리는 이기는 경기를 보러 가는게 아니다. 파란 유니폼이 걸레가 될때까지 뛰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러 가는거다. EPL 과 K 리그의 차이점은 어느해 부턴가 사라져버린 근성어린 플레이다. 그들이 달리는걸 봤는가? 그들이 몸을 부딪쳐가며 볼을 장악하려는 모습들을 봤는가? 실력이 아닌 바로 그 차이다. 현재의 K 리그를 뛰는 선수들의 볼 다루는 실력은 과거 10년 전만 비교하더라도 몰라보게 향상됐다. 열심히 뛰고 열심히 부딪쳐라. 그리고 프로선수라면 절대로 다치지 마라.
무엇보다 오늘은.. 최근 기사에서도 나올만큼 부끄러운 일이지만 알미르의 무좀!! .. 치료받고 본인의 의지로 출전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올해는 경기장 내에서 볼 수 없었던 울산의 아들 '이진호' 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가 되지만 우려도 크다. 과연 부상에서 회복해서 얼마만큼의 플레이를 가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부상에서 회복돼서 복귀경기를 치렀지만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던 염기훈처럼 또 부상당하게 될까봐 그게 젤 걱정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마음만은 빅크라운에서 뛰고 있을 푸른전사들을 향하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라.
16강 진출해서!! 다시 아시아의 깡패.. 의 이름을 되찾아 오길 바란다. 더 이상 동네북 신세라며 떠들고 다니는 언론을 잠재워버렸음 하는 바램이다. 유독 원정에서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뉴케슬 이라면 전혀 가능성 없는 게임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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