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기2010. 5. 29. 11:37
     



지난 해 여름휴가로 다녀온 인천의 '왕산 해수욕장!!'  당시엔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처음 갔을땐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고 이렇다할 시설들도 없었다. 처음 보이던 시선에서의 느낌은 그저 어촌마을 같다라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물이 빠져 있을때라 더욱 그러한 듯 하다.


빈 파라솔과 물이 아닌 모래사장에 얹혀있는 배들,,, 그리고 소수의 인원만이 즐기던 가족의 휴양처 였다.
아이들이 바다를 향해 걸으며 들었던 생각은 어떤 것일까.  그저그런 바다였을까. 아님 가족들과의 소중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까. 카메라를 메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이런저런 생각들에 잠겨본다.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어 집 앞에 새로 생긴 고깃집에서 사온 고기!! 역시 고기는 구워야 제 맛이다!!
날씨도 더운데 뜨거운 불 앞에서 열심히 고기 구워준 나의 그녀!! 고마웠어..^^
그늘막을 좋은 위치(?)에 치고 고기 구워먹으며 점점 차오르는 물에 당황하며 난리 피우던 사람들을 보는건 정말 재밌었다..^^


고기 먹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사람들이 엄청 불어나 있었다. 게다가 수상보트를 타기위해 돈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ㅎㅎ
근데 사람이 많아 북적거렸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엔 나가야 제 맛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연과 함께 계절을 즐긴다면 그보다 더 좋은게 어딨겠냐.


그 전엔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 사진찍고 돌아서니 하악한 언니들이 입장을 해 주신다. 나 이제 집에 가려 하는데.. ㅠ.ㅜ
어쨌든 고기 구워먹고 그늘막에서 쉬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샤워실 옆쪽으로 돌아오니 웬 조개구이집에 저런 깃발이 꽂혀 있다. 그러고보니 여기가 예전에 1박 2일 촬영했던 곳이었구나. 어쩐지 낯설지만은 않았구나. 요즘엔 어딜가나 여행지에서는 1박 2일, 음식점은 식신원정대 인 듯 하구나.
조개구이는 맛보지 못했지만(아마도 밤에도 이곳에 있었다면;;) 왠지 더 맛있을 거 같지는 않아 보였다. 다 거기서 거기!!


여친이 씻고 있을때,, 난 그 앞에서 물놀이 친구 '미티' (← 요놈은 전국 해수욕장에 다 있나봐)와 함께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저 앞에 시꺼먼 총각 앞에 여자 아이 둘이 총각의 그곳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는.. 그걸 보면서 어찌나 혼자 키득대며 웃었는지.. ㅎㅎ  아무튼 생맥주도 마실 수 있고 고기 구워먹을 수도 있고 좋았다.

단, 파라솔과 주차비는 엄청 비쌌던 것만 빼고...^^ 주차비는 뭐 어쩔 수 없는 거고(주차장이 아니었음 그냥 '땅' 이라고 하는 편이..) 그늘막이나 텐트는 필수!! 일찍가서 치세요~


해가 어찌나 뜨거운지.. 서해의 여름은 유난히도 뜨거운거 같았다. 별로 한 것없이 살만 태운 나.. 이게 유일한 내 사진 ㅠ.ㅜ ;;
내 사진을 건지려면 성능 좋은 디카 하나 선물해야지!! 요즘 GF-1 엄청 뽐뿌 받고 있음.. -ㅅ-
아아,, 지금보니 더 안습이네 -,.-;;  올 여름엔 더 멋진 모습으로..!!
근데 놀고나면 집에가기 싫은 건 애나 어른이나 매 한 가지 인 듯. 은근 가기싫어 떼 쓰는 중 --.


집으로!! 아니, 일찌감치 인천 차이나 타운으로 고고씽~!! 하는 중이었다. 갈 때랑 올 때랑 다른 길을 보여주며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영종대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또 달린다.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별로 안 알려졌다길래 가봤더니 아는 사람은 다 알고들 왔더라. 그래도 다른 곳보단 사람이 적어서 좋았다. 내 발길 닿는 곳, 그곳이 낙원이더라. 정말 배도 부르고 멋진 하늘, 시원한 파도를 만나고 나니 콧 노래가 절로 나온단..
올 여름엔 여느 해처럼 바다가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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