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어머니. 일 때문에 잠시 들른 고향집이지만, 명절에도 못뵙고 그동안 전화로만 안부를 묻곤 했었는데 이렇게라도 뵈니 정말 좋았다.


바쁘신 어머니와의 밤 데이트. 만난 것도 오랜만이지만, 함께 영화를 본 것도 오랜만.

덕분에 팝콘도 맛나게 먹고 심야의 울산의 밤을 즐겼다.


즐겁게 웃으며 실컷 팝콘도 먹고 난 후 ,,




상영관을 빠져나오니 이런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 만큼이나 호기심, 장난끼 많으신 어머니. 보자마자 바로 사진 찍어달라신다. ㅋㅋ 제법 잘 어울리네요. ㅎㅎ




국내 극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씨지비. 독점이네 뭐네 말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인테리어나 영화 인프라 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이쁘다 진짜. (물론 나도 씨제이의 돈을 받고 먹고사니 뭐라 말 할 수 없긴 하다. ㅎㅎ)





늦은 시간이라 후다닥 집으로 향했다. 바깥 야경이 보이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 난 밖의 야경을 감상하시라 했건만. 겁 많으신 어머닌 엘리베이터 문만 바라보셨다. ㅎㅎㅎ





함께 걸으며 집으로 향했다. 삼산동 거리는 예전과 다르게 이쁜 조형물들도 많았는데, 유독 이녀석이 어머니의 맘을 훔쳤다. 어머닌 얼룩말에게 한 없는(?) 애정을 쏟아 부으셨다. ㅎㅎㅎ 이것 역시 어머니의 사진 요청에 따름. ㅎ


어머니 집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주로 걸어다녔던 길. 어머니와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들을 늘어놓으며, 우리 앞으로 더 행복하자고 다짐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일 때문이었지만. 그래도 만나니 너무나 좋았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만나서 이렇게 소소하게라도 데이트 합시다. 즐거웠어요.


설에 못 먹었던 어머니표 떡국을 먹으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앞으론 더 바빠지겠지만 좀 더 자주 연락드리고 찾아뵙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새해 복 많이 받읍시다~!!



- 201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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