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17.01.17 01:41

   


















그땐 왜 몰랐을까.

그토록 싫어하는지를.

내겐 정말 소중한 분인데..


바보같이 혼자 즐거워 했다.


생애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한 여행.

그분의 서투름에.

그대의 숨겨진 마음에.

아쉬움만 가득 남은.

게다가 거지같았던 카메라까지.


처음 함께하는 거라,

더 자랑하고 싶었고.

더 즐겁게 보내리라 생각했었는데.


나 혼자 여기저기서 웃고 다녔네.


왜 몰랐었을까 하고 시간이 흐른 뒤,

계속 읊어대기만 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맞는지 아닌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리유는 아빠를 여전히 많이 사랑한다는것.

(그냥 그렇게 믿고 싶다)

이것마저 없었다면,

만약 그랬다면,

나는 지금 어쩌면 모든 걸 지우지 않고.

포맷 했을지도 모르겠다.


미안함만 가득했던.

그럼에도 아무 내색치 않았던..

그래서 더 미안한.


많은 생각이 오고갔던 오래전 기억.



- 201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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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친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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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유 볼살과 이유는 모르지만 찡그린 표정이 너무 기엽네요ㅎㅎㅎ 펜션에서 바라보이는 산등성이도 너무 멋스럽네요. 여기는 대부분 평지이다 보니, 바다 보다 산을 좋아했던지라 산이 무척 그립습니다. 집값만 아니라면 산이 많은 캐나다 서쪽으로 이사가고 싶어요ㅎㅎㅎ 이런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아요. 마냥 미소 지어지는 순간은 아니지만, 그냥 접어두기에는 또 소중한 순간이지요.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시작하시길요^^

    2017.01.17 0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리유가 아빠만 찾던 시절이라 사진 그만찍고 안아달라는 표정이에요 ㅎㅎ 좋은 풍경, 좋은 것 그런것들만 있지 않더라도 일종의 '추억' 이라면 추억이죠. 캐나다 서쪽은 뭐 얘기는 들었지만 중국인들의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었음 좋겠어요. 저도 아마 나이가 들면 자연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셨길 바래요..^^

      2017.01.17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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