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남해에 갔으니 '보리암' 을 안보면 안된다는 것에 동의하여 가게 되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지만, 성당 다음으로 좋아하는 곳이 바로 절이다. 사찰에서 풍겨오는 그 무언의 엄숙함과 고귀함이 정말 좋다. 이곳은 사찰은 아니지만, 불교 특유의 그 느낌이 있다. 그게 참 좋다.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의 아름다움이 한 눈에 들어왔다. 흐린 날씨 였지만 시원하고 좋았다. 왠지 그 '기운' 이 느껴지는 듯도 했다.
절벽위에 지어져서 그런지. 이런 풍경도 눈에 들어온다. 왠지 굉장히 한국 스럽다. 라는 표현이 어울릴 법했다.
보리암이 있는 금산의 절벽들은 어딜 둘러봐도 한결같이 아름다웠다. '내가 너희를 지켜봐주고 있다.' 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인자한 모습의 '해수관음상'. 사진엔 이렇게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이곳이 3대 기도처라는데 소위 기도빨이 잘 받아서 수능 앞두고 엄청난 인파의 학부모들이 찾는다고 하더라. 태조 이성계도 보리암을 찾아 기도한 뒤 조선을 세웠다고 하니. 조금은 기운이 남다른것 같기는 했다.
절벽위에 그것도 이렇게 짓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음.. 좀 더 있고 싶었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했다. 아쉽게 이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컨디션이 안 좋았나 생각했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정말 이곳의 기운이 다르다고들 하시더라. 그래서 간혹 안 맞는 분들은 머리가 어지럽고 극심한 컨디션 저하도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얘기가 있더라.
나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날의 컨디션이 안좋았던건지. 몸이 별로 좋진 않았다. 걷기왕인 내가 걷기를 포기하다니. 아무튼 정말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냥 그렇게 믿는걸로 하자. 안그럼 무서우니까. ㅎㅎ
만약 최근에 찾았더라면 파란지붕 아래 그 분을 위해 기도했을지도 모르겠다. 참 막무가내다. 그토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했건만...
그날의 기억은 '묘한 추억' 으로 자리잡고 있다.
- 20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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