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늦은 밤 이른 새벽.
버스에서 내려 '문수경기장' 주변을 걸었다.
가을엔 단풍이,
겨울엔 아늑함이,
봄엔 스르륵 스며드는 초록향이 진득한.
그곳을 4월의 봄바람을 맞으며,
홀로 걸었다.
컴컴한 새벽녘이지만,
늘 그랬듯.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며 걸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다.
그때 난.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그때 난.
무슨 노래들을 불렀을까.
어쨌든 걷는 건 늘 즐거운 일이다.
적어도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엔 충분했으니 말이다.
# 이맘땐 부산을 들르면 마무리는 늘 '고향집' 울산. 외롭지 않은 밤이라 늘 설레임으로 가득찼던. 즐거웠던 귀가 길. 지금도 잊지 않기 위해 요즘들어 더 열심히 [과거의 추억] 들을 소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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