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16. 11. 2. 18:17
     






2010년 4월.


예전엔 정말 이쁜 카페, 맛집 등을 많이 찾았더랬다.

이땐, 매번 막심골드 같은 믹스커피만 먹던 내가 원두커피에 맛들이기 시작했고.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맛에 길들여질 무렵.


비교적 서울보단 부산에 맛있는 커피집이 많았다.

그래서 부산 갈 때마다 맛있는 커피집을 찾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아무곳이나 그냥 들어가도 다 기본은 할 정도로 맛이 좋았다.


서면에 들르면..

어김없이(?) 찾게됐던 '슈나인'.


진득하면서도 담백한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

여느 카페 같지만, 카페에 풍겨져 흐르는 진득한 커피향은 더욱 감성을 자극했다.


무엇보다 이곳이 좋았던 건.

은밀한 개인적인 공간들로 좌석들이 나뉘어져 있었다는것.

조용히 커피를 즐기기에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더 많이 찾았던 이곳.

그때의 향과 맛을 추억해 본다.



#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분위기를 파는 곳이다. 라는 문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맞는 말이기도. 솔직히 커피가게가 많아도 너무 많다. 덕분에 맛은 .. 흠.. 하지만, 커피가게인 만큼 커피가 맛있어야 하고 분위기도 좋아야 하겠지만, 그보다 진득한 커피향이 더 우선되는 곳이 나는 개인적으로 좋다. 왠지 진한 커피향은 암모니아향 만큼이나 묘하게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것만 같다.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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