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16. 10. 24. 22:37
     

2010년 1월.


- 남포동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남포동은 낮에도 이쁘지만, 밤이 더 '진짜' 다. 라고 느낄만큼 밤에 본 모습은 더욱더 아름다웠다. 마침. 내가 갔던 무렵엔, 크리스마스 - 연말 - 신년이 겹쳐서 아름다운 '트리' 장식들이 많아서 더욱 아름다운 밤 이었다.






거리 곳곳에 이쁘게 밝히고 있던 트리들이 더욱 밤풍경을 아름답게 만들었다. 매년 이곳은 크리스마스때부터 축제기간이다. 최근엔 영화 <국제시장>의 영향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데, 실제로 이날도 트리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남포동을 찾았다.




가려는데.. 한쪽에서 천사가 부른다. 자기도 좀 보고 가라고.. ㅎㅎ 원래 있는 간판 위에 앉은 천사지만, 이날 만큼은 왠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원래 남포동엔 국제시장, 깡통시장 등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좀 더 의미깊은(?) 밤풍경을 보고 싶다면, 연말 즈음해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단, 사람은 엄청 많다는 것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더 덧붙이면, 남포동에 가면 '구제시장'이 있는데 여기도 추천한다. 구제 스타일의 옷들이 정말 많다. 그 주변엔 옛 향수를 느낄만한 분식집들도 많으니 데이트 장소로는 정말 딱인거 같다.



# 부산에 가도 남포동은 자주 가거나 하지는 않는데.. 가끔 들러보면 정말 새로운 것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은 근처 자갈치 시장도 많이들 찾던데.. 글쎄, 어릴적부터 부산을 자주 접한 나는 별로였다. 그냥 그렇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다. 이곳엔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향으로 '영화의 거리' 가 조성돼 있는데.. 영화를 가까이 하는 내가 봤을 땐, 정말 아쉬움이 크다. 극장 몇 개 모여 있다고 영화의 거리는 아닐텐데 말이다. 그래도 이 거리는 나름의 '매력' 을 맘껏 발산하는 에너지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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