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16. 10. 26. 01:29
     

2010년 1월.


- 처음으로 가 본 '용두산 공원'. 어르신들이 많다고들 하던데 정말 많았다. 부산역에서도 보이는 부산항의 모습이 용두산에선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건 기분탓일까. 아무튼 부산바다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 할 수 있는 멋진 전망 이었다. 하지만.. 내 눈엔 파란 하늘과 용두산 타워가 더 멋지게 보였다랄까. 바다를 바라보기 보다 파란하늘을 더 많이 감상했었다. 이후,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마지막으로 찾았던 곳이기도 한 용두산을 추억해 본다.




용두산 전망대를 오르기 전,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본다. 짭쪼름한 바다 향기가 진득하게 번진다.




용두산 전망대. 파란 하늘 끝에 맞닿은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때가 새해 첫 날이라 그런지.. 추운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또 이렇게 보니 흡사 중국 같기도 하다.




광장에 이순신 장군이 계셨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비둘기들이 몰려 들었다. 인기 많으시네. ㅎㅎ




나란히 선 이순신 장군과 용두산 타워. 청명한 하늘, 그리고 길게 늘어선 내 발그림자. 기분 좋은 만남 이었다.




다른 한 쪽엔 큰 종도 있었다. 바다를 향해 크게 울려 퍼졌을 종소리. 부디 이 나라에 남은 좋은 기운을 마구마구 뿌려 주시길,,


한참을 하늘을 바라보다, 걸으며 내 그림자를 보다가 또 사람들의 소리를 듣다가.

어느 새 바다향기에 흠뻑 취해 있었었다.


즐거웠었는데... 이제 다시 보니 외롭게 느껴진다.




# 맘껏 파란하늘을 바라 볼 수 있었던 그 곳. 어르신들의 정겨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던 그 곳을. 지금에서야 '추억' 해 본다.





'떠.나.볼.까. > 경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경] 가은세트장  (8) 2016.10.28
[문경] 문경새재  (2) 2016.10.28
[부산] 달맞이고개 _ 브런치  (2) 2016.10.25
[부산] 남포동 거리의 밤  (4) 201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