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난 뒤의 하늘은..

푸르디 푸르지만,

몹시도 바람이 새차다.


아름다운 낭만을 맛봤다면,

우리는 그에 이어지는 '댓가' 또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 곧 3월인데 ..

여전히 눈은 촉촉히 내려앉았고.

나는 그렇게 그렇게..

오늘도 적잖이 미끄러운 걸음을 걷고 있다.


머지않아 달릴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


- 봄이 오는 길목에 서서 ..



# 나는 안다. 여전히 발걸음 자체가 무겁고, 조심스럽다는 것을. 하지만 이 모든 게 훗날의 따스함, 그리고 달려갈 수 있는 '용기' 가 될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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