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
문득 ..
'우리는 왜 십자가에 열광하는가?' 라는 어디선가 본 듯한.
문구가 떠올랐다.
나 역시 크리스챤이지만, 동사무소 보다 찾기 쉬운 교회들.
대체 어디에 숨어버렸는지 모를 것 같은 성당들.
창 밖 풍경을 늘 방해하는 저 십자가들.
그러나,, 우리는 왜 열광하는가.
기도를 떠올리면 늘 '십자가'를 생각하게 되는건지.
인간이기에, 늘 채워지지 않은 곳을 채우려고 하는 그런 마음 때문일까.
어쨌든 스님들이 말씀하시는 '공수래 공수거' 와 참으로 상반된다.
비울수록 풍족해지는 것을. 그분들만 아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저 높은 하늘에 계신 그 분에게.
저 높다란 십자가가 우리들의 소망을 잘 실어준다면야.
무엇보다 좋겠다.
십자가가 가지는 무거운 느낌보다,
어두워진 우리의 마음들을 환히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주길,, 희망한다.
# 지금이 사순시기여서 그런지 몰라도, 그저 그렇게 흘려보냈던 십자가에서 또 다른 의미들이 느껴진다. 내게 지어진 십자가도 제대로 못 끌고 다니면서 누군가를 이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지. 많은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어 가질 수만 있다면. 우리의 십자가는 조금은 가볍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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