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2016. 2. 23. 16:38
     



4월에 출시되는 펜탁스의 새로운 라인업 - 일대일 바디의 첫 제품. "K-1" .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오래 기다렸다는 증거다. 펜탁스 하면 떠오르는게 느린 AF, 하지만 '진득한 색감' 덕에 골수팬들이 제법 있었다는. 하지만 그 색감은 호불호가 강해서 좀 이질감이 없지 않았는데, k-5 부터 시작해서 k-3 으로 오면서 색감이 비로소 제대로 안정되게 자리 잡은 것 같다. AF 는 k-3 로 오면서 측거점도 많아지고, 간격도 좁아지고 속도와 정확도 또한 엄청나게 향상됐다. 물론, 기존의 펜탁스에 비해서 말이다. 이제야 좀 쓸만해졌다고들 하더라. 나는 펜탁스 구형 바디를 갖고 있어서 상당히 느리다. 여전히 만족하고는 있지만 궁금하다. 그 "쓸만함" 이란게.







여튼 펜탁스 홈페이지에는 'k-1' 은 이렇게 달라졌어요. 아주 좋답니다. 라는 새로운 기술들을 잘 안내하고 있다. 어찌보면 참 대단하다. 비교적 작은 바디에 저렇게 구겨넣은 것도 모자라, SR 모듈 (손떨림방지)을 저렇게 잘 활용하는 회사가 어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다른 제품들은 '스튜디오' 에 최적화 돼 있다면, 이건 '여행 사진가'나 '풍경 마니아' 들에게 쏙 하고 빠질만한 기능들을 죄다 넣었지. 라며 웃음짓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또 펜탁스의 방진방적은 꽤나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푸스가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으로 아마 펜탁스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영하의 날씨에서도 잘 견뎌주는건 뭐 덤으로 봐도 될 만큼 내구성이 대단하다. 이건 뭐 그리 놀라울 것도 아니지만, 진정 펜탁스가 아웃도어 카메라의 최고봉이라고 여겨지는건. 바로 이거다.




야, 이 기막힌 놈들. 진짜 사진을 아는 놈들이 만든게 분명하다. 어두운 곳에서 렌즈를 교환 할 때, 뭐 손에 익어서 어느정도 숙달돼 있다지만 가끔은 휴대폰 불빛에 의존하거나 빛이 있는 곳에서 갈아 끼워야 하는데.. 이건 정말 대단한 배려다. 저기다 led 조명을 넣을 생각을 어찌 했을까. 마운트 부분 외에도 메모리 슬롯에도 이러한 불빛이 나온다. 이거 만든 놈. 사진 좀 찍으러 다닐 줄 아는, 일명 소위 말하는 '방구 좀 낄 줄 아는 놈' 이 만든게 분명하다.




이번에 출시되는 'k-1' 이 첫번째 디지털 풀프레임이기에 아직 렌즈는 빈약하다. 기존에 쓰던 FA 렌즈나, DFA 렌즈는 그대로 쓸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k 마운트를 끝까지 지켜온 펜탁스는 당연하게도 니콘처럼 크롭모드를 적용해 기존의 크롭바디에서 쓰던 렌즈 역시 함께 쓸 수 있게 했다. 그래도 FF 바디에는 FF 렌즈로 찍어야 제 맛이지. 아무튼 더 많은 렌즈가 리뉴얼 되거나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해 간다면 꽤나 재미있는 사진생활이 될 것 같다.


꽤나 잘 만든 녀석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차후 한 3 세대 정도 뛰어서면 모를까. 아직은 지켜보는 입장이다. 사실 펜탁스는 바디가 좋아서 쓰기 보단 꽤나 매력적인 렌즈들이 많아서 쓰는 것이기도 하기에. 예전만큼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아이들이 나타난다면 또 혹시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은 아닌 것 같다.




# 골동품이 다 돼 버린 오래된 내 카메라, 가끔 속을 썩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정이 많이 들어서 내치기도 뭐하네~ 물론 돈도 없어서 그냥 뭐 계속 안고 살아야지. 그래도 사람인지라, 새 카메라가 나오면 궁금하긴 하다. 지금 쓰는 카메라도 충분히 좋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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