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의 추억이네..
리유와 단 둘이 울산에 내려가 아버지 산소에 들러 성묘하고 도시락을 먹기 위해 온 빅크라운.
나의 추억이 쌓여있는 울산의 문수구장을 찾았다.
차에서 잠시 잠이 들었던 리유는 도착과 함께 여전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바로 이렇게 말이다.
문수구장(빅크라운)에는 이렇게 계단이 참 많다. 리유는 저 많은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쉴새 없이 뛰어다녔다.
아빠가 너를 따라다니기엔 너무 지친다. 지쳐~ ㅎㅎ
문수구장의 별칭은 '빅크라운 (큰 왕관)' 이다. 경기장에 뾰족 솟은 기둥들이 마치 하늘을 떠 받치고 있는 왕관과 같다는.. 뭐 암튼 그곳은 여전히 대단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2002년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어진 경기장. 2001년에 처음 개장 했을 당시가 떠오른다. 그때 정말 엄청 났었는데.. 울산과 브라질의 보타포고 팀과의 경기는 정말 잊을 수 없었다. 아무튼 지금은 울산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경기장. 앞으로 더 많은 관중들이 이곳을 찾으면 참 좋겠다.
짜쉭~ 이제 지친거냐? 실컷 먹고 실컷 뛰고를 반복하다 잠시 목을 축이는 중이다. 너의 체력은 정말 대단하구나. 옆에서 보고 계시던 어머니가 "너 어릴 때랑 똑같다." 라고 말씀 하셨다. 어릴 땐 정말 망아지처럼 잘도 뛰어다녔다고. 산으로 들로, 바다로. ㅎㅎ
이녀석과 놀다보면, '사진은 그저 거들뿐..' 이라는 포장된 말처럼. 달리고 또 달리고. 또 달리게 된다. 그래 그냥 놀아주는게 더 낫지. 좀 더 크면 더 이쁜 포즈들로 사진 많이 남기자.
# 바라보고 있어도 늘 보고픈 리유,,, 그래서 더 맘이 무겁고 아프지만. 늘 좋은 에너지를 내게 전해주는 니가 난 늘 고마워. 니가 웃으면 나도 좋고. 니가 기쁘면 나도 기뻐. 그래 그렇게 너만 행복하면 돼~ 그럼 나도 행복해 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