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2015. 10. 10. 02:04
     



ⓒ KFA


9일 오후 올림픽 대표팀이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 모두가 다 잘 해줬지만 누구보다 빛났던 '황희찬!! ' 포항 유스 출신이라는데 참 대단하다. 롤모델이 수아레즈 라던데 근성이면 근성 기술이면 기술 축구지능이 정말 뛰어나 보였다. 울산 출신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 어쨌든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


역시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 주었다. 비록 평가전이긴 했지만 이전 슈탈리케 감독이 오기전 베네수엘라 전에서도 보였듯이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인 신태용 감독!! 그가 선수시절에도 무서웠지만 감독으로써의 역량 또한 대단한 거 같다.


아무튼 좋은 경기를 봤고.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도 경기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축구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성인 대표팀이 아닌 그 이하의 선수들을 보면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소속된 선수가 얼만큼의 가능성과 재능을 뽑내는지 보는 것. 나 역시도 울산 출신의 선수들을 가장 먼저 찾게 되었다.


울산 출신의 선수들은 후반전에 교체 출전으로 뛰어서 많은 부분을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 울산 호랑이 축구단


우선 "안현범!!" 이 친구는 요즘 울산의 부활의 중심에 서 있다. 왼쪽 사이드에서 돌파하면서 뿌려주거나 직접 때리는 슛이 정말 센스있고 날카롭다. 아마도 지금 울산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일게다. 이번 경기에서는 못봤지만 이전 경기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하는 선수라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가 된다.



ⓒ 울산 호랑이 축구단


그 다음으로 "정승현" .. 이 친구는 뭐 김치곤 선수가 부상일 때 그리고 그 자리에서 쉴 새 없이 삽질하던 김근환 선수를 대신해 제 몫을 다하고 어린나이 답지 않게 침착함과 듬직함을 줬던.. 비록 호주가 간헐적 기습공격 몇 번 외에 크게 부딪히는 일이 없어서 그의 기량을 온전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맡겨두면 제 역할을 다하는 친구라 엄청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 울산 호랑이 축구단


"김승준" 이 친구는 뭐 숭실대에서도 그랬고 가끔은 신인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돌파와 센스를 가졌다. 아마도 지금의 센스나 역량은 다소 지쳐있는 선배 양동현의 자리를 대신해 줄 울산의 유망주다. 호주전에서는 짧은 시간안에 그의 역량을 보여주기엔 힘들었다. 아무튼 울산에서 플레이 하는 거며 이전 경기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보면 양동현의 예전 모습이 많이 그려진다.



ⓒ 울산 호랑이 축구단


마지막으로 "이영재" .. 사실 이 친구가 되게 궁금했었다. 다른 선수들은 울산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거의 못 본 것 같다. 출전기회가 있었나? 암튼 왼발을 정말 잘 쓰는 선수라 알고 있었는데 궁금했다. 그러나 오늘 호주 전에서 다른 동기들과 마찬가지로 후반에 교체 출전 했는데 내 머릿속엔 가장 뇌리에 박혔다. 슛팅이 조금 아쉽지만, 찔러주는 패스하며 움직이는 동료들을 보고 패스하는 걸 보면서 플레이 하는 모습은 흡사 전북의 이재성을 닮은 듯한 .. 왼발을 잘 쓰는 패스 마스터!! 정도로 짧은 시간에 자신이 어떤 선수인가를 보여준 것 같다.



# 이 선수들이 모두 94년생 (22살) 동갑내기들 이다. 94년에도 사람이 태어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ㅎㅎ 암튼 요즘 어린 선수들이 정말 신인들 답지 않게(?) 엄청 침착하고 전술 이해도가 높다. 기술도 뛰어나고. 그래서 더 기대가 크다. 대표팀을 위해서도 울산을 위해서도 무럭무럭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문득 울산의 아들 '이진호' 군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다시 한 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