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이즐> .. 원문으로는 The Fault in Our Stars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 라는 원작소설에 기반한 ..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감동을 넘어선 우리가 잊고 있던 풋풋한 10대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더 따스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헤이즐은 갑상선암으로 인해 폐로 물이 차면서 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던 그녀는 집에 틀어박혀 tv 를 보거나 자신이 읽고있는 '거대한 아픔' 이란 책 속에 갇혀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중 엄마의 요구로 암환자 모임에 나간다. 그곳에서 만난 어거스터스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골육암으로 인해 한 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고 하지만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유쾌하게 그녀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다.
그녀는 어거스터스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며 자신이 읽고 있던 책을 전하게 되고 그로 인해 둘은 공유할 수 있는 감정선을 끝까지 끌어내게 된다. 책의 결말이 어이없게 끝나게 되는걸 궁금해 하던 헤이즐에게 어거스터스는 작가에게 메일을 보내게 되어 그가 있는 암스테르담에서 둘의 데이트 그리고 진짜 사랑은 시작된다.
헤이즐의 주치의의 반대로 암스테르담에 갈 수도 없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속에 어거스터스는 그녀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주고 달달하게 문자를 서로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힘이 되게된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 많은 사람들이 눈물 쏙 뺄 생각하고 가라고 해서 전체적인 영화 분위기가 톤 다운되어 있지는 않을까 우려 했었는데 둘의 모습을 보며 달달하고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게 되었다. 정말 아름답고 풋풋한 설레임이 느껴졌다.
결국, 둘은 헤이즐의 부모님의 도움으로 암스테르담에 갈 수 있게 되었고. 근사한 저녁식사로 달달한 데이트는 시작된다. 그동안 암말기 환자라서 꿈꾸지 못했던 것을 어거스터스가 꾸게 해 주었고 부모님이 실현해 주었다.
우리도 무언가 자신의 한계의 틀 속에서 갇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만 간직하고 있던 꿈, 목표 등을 꺼내서 시도해 봄이 어떤가. 나는 그동안 무엇에 갇혀 아니, 가두고 살았나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헤이즐과 어거스터스는 '거대한 아픔' 의 저자 피터 반 하우튼을 찾아가지만 자신들이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그가 있었고 심지어는 막말까지 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또한 그는 심각한 알코올에 중독돼 있는 듯도 보였다. 그러다 그의 비서와 함께 간 안내의 생가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서로에게 진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이 키스로 서로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고 기억하고 싶은 단 하나의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연애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다 공감했을 부분!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어느순간 찾아온 내 사람 이라는 확신!! 상대에게 내 심장을 맞닿아 같은 심장박동수를 가지게 하는 순간이라 생각 되었다.
그리고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에게 자신의 병이 다 낫지 않았음을 그리고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 힘든 상황임을 고백한다. 헤이즐은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지켜줄것을 약속한다. 그는 자신이 많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여전히 유쾌함을 잃지않게 한다. 그들은 비록 10대 였지만 그들에게서 어른들이 보여야 할 사랑이 어떤 가치있는 것인지를 보여줬다.
특히 서로가 서로에게 추도사를 읽어주는 장면은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느끼게 해 줬다. 어거스터스는 헤이즐을 남겨두고 머나먼 자신의 또 다른 세계로 떠나게 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슬프고 우울한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았다. 물론 원작을 읽지 않아 책에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에서는 그들의 달달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지금의 와이프랑 예전에 연애하던 시절 울고 웃었던 그리고 설레였던 감성들이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생각한 것만큼 슬프지는 않았으나 어거스터스의 죽음 .. 그 소식을 듣고 우는 헤이즐의 울음을 보고는 심장이 떨리듯 울게 되었다. 어릴적 아버지를 보내드려야 했던 당시의 감정이 떠올라 헤이즐과 같은 울음을 하고 있었다.
영화는 배경은 달달함, 음악은 진심 ..... 그렇게 이야기를 써 나갔다. 이 영화에서 줄거리를 많이 쓴 이유는 이야기가 중요한 영화다라는 느낌이어서 그렇다. 영화를 보면 정말 좋은 대사들이 많이 나오는데 .. 그 대사는 영화를 보면서 느껴야 진심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이전과 같지 않다거나 또 다른 소통이 필요한 자신의 세계에 가두고 사는 많은 분들이 봤음 하는 영화다.
# 영화를 보고 나는 과연 무슨 틀 속에 나를 가두고 있었나. 또 나를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을 드러내고 그들을 유쾌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나. 힘들다고 나를 한계속에 집어넣고 꿈꿀 생각조차 하지 못했나. 라는 등의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나는 많은 부분 치유와 위로를 받고 있었다.
Okay ?? Ok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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