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는 딱히 설명할 필요가 없다. 재미있다 재미없다 볼만하다 그렇지 않다 의 기준이 아니라, 너무도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꼬집어 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제 있었던 일에 대한 모티브는 없었다고 하나 누가봐도 그 사건인 것을.
더불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갑질' 을 선동하는 그 돈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 현실에서 누군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 역할을 서도철 (황정민) 형사를 비롯한 경찰들이 했다고 본다. 조태오 (유아인)은 대기업의 아들이나 그 측근들의 권력남용, 그들이 실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에 대한 태도 등의 성격또한 잘 드러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느 곳에서나 갑질의 횡포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많은 곳에서 분노를 느끼고 있는데. 특히나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당함 vs 불합리' 와의 싸움이 아니라.. '돈 vs 돈' 이 싸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누가 더 많이 가졌고. 가질 것이냐. 이런 현실에서 느끼는 건 정말 [대한민국은 답이 없다] 라는 사실이다.
누군가에는 소중한 것들이 모두 '돈' 이라는 더러움이 지배하고 밟는 세상이니. 그래서 더 사람들은 이 영화에 열광하고 무조건적으로 이기는 것이 아닌 우리를 위해 싸워주는 누군가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조금은 위로를 삼는 듯 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무섭다. 앞으로 더 많은 강한 상대들의 이야기를 담을 텐데.. 무언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맘껏 사람들을 위로해 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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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우리는 불통의 시대들을 겪으며 '소통' 을 강조해 왔다. 사람들은 보다 더 진화했고 진지해졌다. 소통의 가장 근본인 '공감' 을 이끌어내고 함께 손잡고 곁에 있어주는게 지금의 시대에선 가장 필요하다고 많은 이들이 느낀다. 우리가 사람들과 소통하기 이전에 먼저 연락하고 만나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 하고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자신의 고통이나 슬픔은 조금씩 얕아지게 되겠지. 우리는 더불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는 [사람] 과 [사람] 의 관계로 만난 것이지. 애초에 그들의 배경이나 권력을 보고 만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알몸으로 태어나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인사는 '안녕하세요' 이다. 다들 안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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