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쉴 때면 홍대에 자주 간다. 거리도 가깝지만 무엇보다 우리 부부의 감성을 가장 자극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홍대는 자주 가지만 늘 갈 때마다 새롭다. 이번에는 와이프가 좋아하는 떡볶이 집의 쿠폰을 사두었다며 나를 이끌었다. 이름이 참 신기했던 '몽실이네' !!




떡볶이를 기다리며 이것저것 찍어봤다. 지난번에 포스팅 했던 율마도 이곳의 사진이다. 역시나 홍대스럽게(?) 메뉴 안내를 하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 와이프는 커피를 마시며 너무도 즐거워 했다. 자꾸만 살쪘다고 찍지 말라고 하면서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이렇게 웃어준다. 평일에 쉬니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둘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이 또한 즐겁고 좋다.




드디어 기다리던 떡볶이가 나왔다. 여느 분식집과는 다른 떡볶이의 모양이다. 쌀떡인가 그랬는데 매콤 새콤 하다고 표현해야 되나? 살짝 얹어진 치즈 또한 맛을 더했다. 이 집에 튀김도 맛있었는데 그건 포장해서 가져가느라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다.



떡볶이를 먹고 우리는 오랜만에 느끼는 홍대의 거리를 걷다가 홍대하면 '빵집' !! 맛있는 빵을 사러 들어갔다가 이렇게 또 한 컷을 남겼다. 아이같은 순수함이 여전히 강한 아내와 단 둘이 있으니 한창 연애할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아이가 있을 땐 서로가 부모가 되는데 둘 만 있으니 연애 때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결혼하고 나서는 정말 다양한 느낌들이 많이 공존하는것 같다.



우리는 마지막 코스로 상수역에 있는 팥빙수집으로 잡았다. 빵도 그렇고 튀김도 그렇고 다 리유 먹을 것을 쇼핑했다. 그리고 팥빙수로 입가심을 하려고 들어갔는데 이곳역시 와이프가 쿠폰을 사 뒀었다. 국산팥으로 옛날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지난번 포스팅에 올렸던 팥빙수에 이은 다른 각도에서 본 팥빙수!! 살짝 올려진 떡도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고 말할 만큼 꽤나 괜찮은 팥빙수 였다. 얼음은 잘게 부서진 어릴적 먹었던 그것 이었다. 텁텁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팥빙수는 오랜만이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V' 컷!!  데이트 하는 것이며 함께 좋아했던 것들을 찾아가는 것들은 예전 그대로인데 달라진게 있다면 우리가 대화 중에 모든 것은 역시 리유다. 맛있게 먹으면서도 리유가 좋아할텐데.. 라는 말이었다. 우리는 어느덧 점점 더 둘의 모습을 닮아간듯 하면서 더불어 부모가 돼 있었다.



+ + + + +


리유는 팥빙수를 좋아한다. 아이스크림은 늘 입에 달고 사는 애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다음에 리유 데리고 이집에 다시 가보자 했는데,, 집 근처에 맛있는 팥빙수 집이 있었다. 뭐 말로는 전국에서 4대 팥빙수 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상수역 이곳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 요즘들어 종종 들러서 먹었다. 하지만 홍대쪽으로 가게되면 또 이 집에 갈 것 같다.


적어놓고 보니, 또 우리 부부는 홍대에 먹으러 갔네. 다녀온지는 좀 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시간 - 여유를 많이 즐겨야겠다. 굳이 먼 곳으로 떠나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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