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밥, 커피를 마시고 동생을 학교로 보낸 후 어머니랑 함께 주변 문수 체육공원을 산책했다.
그곳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꽃과 시원한 자연의 향이 나는 곳이었다.
엄마가 찍어주신 사진!! 당신께서는 나의 이런 모습이 좋으셨나보다.


유난히 꽃을 사랑하시는 어머니!! 여자치고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어찌됐든 나의 어머니는 '유독' 꽃 사랑이 남다르시다. 특히 빨간색에 더 열광하셔서 그런지 빨간 장미 앞에서 계속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셨다.


꽃을 담는 여인!! 멋지다. 이날 오전에 잠깐 비가와서 카메라를 못 챙기셨다고 무척 아쉬워 하셨다. 그래서 원래 전공(?)이신 핸펀 사진을 남기셨다. '사진은 줌을 쓰지않고 다가가는것.. ' 이라셨던 어머니!! 그 열정이 대단하시다.



'굿 굿 베뤼 굿!!!'  절묘한 포즈로 사진을 이쁘게 담으시더니 매우 흡족해 하셨다. 나와 함께 하는 것, 좋아하는 꽃들을 보신 것., 행복한 오후를 함께 함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드리우게 만든 것 같다. 부모님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건 웃음보다 더 값진 보물이라 생각든다. 앞으론 더욱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드려야 겠다.


우리 말고도 다른 분들에게도 가족과 함께 한다는 건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이 되나보다. 산책나온 가족들이 여럿 보였는데 모두가 즐거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녹색의 싱그러움이 남아있던 그 해 여름, 나는 또 즐거움이란 추억을 한 아름 안게된다.


"엄마, 이거 한 번 찍어보세요~"
기가 막히게 담으셨다. "어??? 니 카메라에서 '찰칵' 하는 소리가 넘 좋다. "

"예?? 나중에 엄마도 이런거 하나 사 드릴까요?"
"아니다, 넘 무거워서 싫다. 가벼운게 짱이다. "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오며 "철푸덕(찰칵)" 하는 소리에 모든 촬영이 끝났다고들 한다. 하지만 그 찰나에 찍힌 추억은 다시 찾아 올 수 없는 아련함으로 오랫동안 가슴 속에 남아있게 된다. 늘 죄송스럽게만 바라보며 지내왔지만.. 언젠가 모두를 내려놓고 떠나야 하는 순간,,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겨 드렸다고 행복했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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