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함께 한지도 이제 곧 2주가 다 돼 간다.

어느덧,, 어느샌가,, 그렇게 되었다. 첨엔 힘들고 엄두도 안 나더니 이제는 조금씩 공부도 해가며 재미를 붙여가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가 울면 '멘붕' 이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아직 안는것도 어색하고 몸에 열이 많아 안았을때 아이가 짜증을 내는 일이 많은데 .. 어쨌든 ,,

가족끼리 지난 주에 두 번째 외출을 했다. 지난 번(촬영건) 말고 진정한 가족 첫 나들이인 셈이다.

멀리는 못가고 집에서 가까운 롯데몰에 다녀왔다. 유모차도 끌고.. (낑낑대며 계단을 내려가 조립하고 처음으로 끌어봤다 _ 그 전에는 몰랐는데 전철타기도 그렇고 길을 오갈 때도 정말 길이 이렇게나 험할 줄은 몰랐다)




쇼핑몰에 도착해서 수유하고 기저귀 갈고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는데 조용하길래 자나 하고 봤더니 요 녀석 이러고 날 쳐다본다. 이너시트가 작은건지 애가 큰 건지 (물론 후자 이겠지만 ㅠ.ㅜ) 상당히 불편함을 호소하는 눈빛 이었다. 




요 녀석의 표정, 자세를 보고 우리 부부는 한참을 웃었고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너무 힘들게 끌고 다닌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됐다. 




나중엔 힘들었는지 결국 이러고 잤다. 갔다오고 나서도 한참을 끙끙 앓으며 잠들었다. 이궁 가볍게 외출한다는게 참 ... '간김에 뭐하자..' 라는 생각에 내 아이가 힘들어했다. 사실 이날 엄청난 유모차 부대들을 봤었는데 유모차 끌고 다니시는 분들 정말 진심 존경합니다.. 이건 뭐 전철 타는거부터 시작해서 멀쩡한 데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몰상식한 아줌씨들의 참견들도 다 듣고 .. 힘겨운 계단과의 전쟁을 이겨내고 아이와의 교감까지 해야 하는.. ㅎㄷㄷ


아이와의 외출은 한 마디로 전쟁인거 같다. 짐부터 무슨 칵키트 피스톨 걸려서 출동하는 상황이 떠오를만큼 더블백을 메고 걷는것 같았고 아이는 언제나 조심조심 .. 탄약을 운반하는 느낌.. 암튼 보통 일이 아니더라.


근데 생각보다는 애도 안 울고 잘 다녀왔다. 애가 많이 힘들어해서 그게 많이 걱정됐다. 이녀석!! 토이저러스 가더니 눈빛이 달라지더라.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절대 같이 와서는 안될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한 달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잘 크고 있는데..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랄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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