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기록2009. 2. 10. 10:26
     


이게 여행 후유증이랬던가.. 여행할때엔 좋았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맞잡은 두 손...
맛난 음식들.. 어설픈 할아버지의 카푸치노... 시장에서 만난 재미난 아주머니... 동피랑의 작은 집에서 화투치시던 할머니...
항구에서 바삐 움직이는 배들.. 뭐든 역광의 화끈한 실루엣을 자랑하던 남해안의 깊은 바다들,... 어릴적부터 들어왔던 진득한 사투리.. 모두가 지금은 다 추억이란 이름으로 따스히 묻힌다.

항상 그런 거지만 한 달여만에 만나서 여행으로 데이트라는 이름으로 묶어버리고 또 다시 떨어지고.. 반복하는것도 이젠 지겹고 가끔씩은 짜증나기도 하지만 매번 만나게 되면 함께 하는 순간이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으로 되는거 같다.

여행을 하고 나서 후유증이 심해서 그런지.. 울산 본가에 와 있는데 너무 몸이 말을 안 들어주신다. 거의 이틀가량을 그대로 뻗어있었다. 이제야 제대로 정신이 드는듯 하는데 진짜 피곤하긴 많이 피곤했나보다. 서울에서부터 여행을 준비하고 먼 시간 이동하고.. 여행이 끝난 후에야 긴장이 풀렸는지 어젠 정말 하루종일 죽은줄 알았다.

카메라 배터리를 완전 방전 날때까지 써대서 충전해놓고 컴에 옮기려고 보니 컴이 파일들을 못 버틸거 같다. 아쉽게도 서울에서 포스팅 해야 할 거 같다. 컴도 상태 별로고 ... 이궁.. 그냥 여기선 푹 쉬고 좋은 추억만 가득히 쌓아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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