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바보' .. 한 분이 떠나셨다. 오늘 날씨가 낮엔 좀 따뜻한거 같았지만 저녁이 되자 쌀쌀해지는..
마치 1년 전 오늘의 날씨를 보는 것 같다. 쌀쌀하고 매서운 칼바람 부는 추위..

1년 전 명동에는 각기 다른 모든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추운 날씨 속에 말 없이 그 분을 놓아 드려야 했다. 한 없이 받기만 했기에 그 분이 계시지 않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때 당시 나는 4일째 되던 날 비로소 그 분을 찾아뵜었다. 추운 날씨 속에 명동시내를 가득 메운 사람들.. 곳곳의 상가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의 기부!! 4시간여를 기다려 겨우 그 분을 뵌 시간은 단 '1분' 그 분은 떠났지만 그 분으로 인한 따스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던 지난 날을 회상해 본다.

종교와 계층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그 분을 나라의 어르신.. 왕 할아버지라 부르던 나를 비롯한 사람들은 그 분의 뜻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려 많은 기도와 생각을 하며 뜻을 함께 이루려 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평소 꺼려하기도 하면서 관심외의 일이라 생각했던 장기기증 쌀이나 연탄기부 등의 따스한 온정을 계속 이어갔다. 올 겨울 집세도 오르고 삶이 더 빠듯한 겨울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 연탄기부를 시작했는데.. 전에는 몰랐던 나눔의 따스함이 어떤 것인지를 새삼 몸으로 느끼게 됐다. 나누면 잃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라 .. 평소 말씀하시던 그 분이 떠올랐다.

다시 한 번 봄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추워진 날씨에 그 분을 보내던 날을 회상하며 .....


당신께서 남기신 따스한 온정을 베풀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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