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기록2009. 7. 17. 19:53
     


정신없었다.
지난주엔 대구 - 해운대 ... 그리고 상경.
하필이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그 날 상경.. -.-;; 
덕분에 바지랑 가방. 옷 등은 모두 세탁기를 바로 돌리게 만드는 부지런함을 내게 가르쳤지. 귀차니즘으로 묻어가려 했는데.. ㅎㅎ

하늘이 도운 까닭이었던지.. 대구 갔을때도 약간 보슬비 정도는 왔지만 이미 다 놀구 돌아가려던 찰나에 와서 다행이었구. 말로만 듣던 대구의 지랄스런 도로상황도 잠시나마 느꼈었구.. (부산보다 더해 -ㅇ- !! ;;) 도로는 역시 울산, 창원이 참 편해. 생각보단 주차장 시설의 허름함에 놀라 실망도 했었지만.. 그 곳은 천국이었다. 우리가 바라는 거의 모든게 다 있었다. 작지만 짜임새 있는 곳에서 재미나게 보내고 늘 가던 부산의 송정을 찾았다.

비가 내리면 참 이쁜 카페가 있었는데.. 영업을 안했다. 대신에 가까운 바다보이는 새로운 카페로 들어갔는데.. 거긴 풍광은 참 좋았으나 인테리어가 안습 -.-;; 뭔가가 좋으면 뭔가를 잃어야 하는.. 무슨 법칙 같았다. ㅎㅎ 아무튼 사진 찍는다면 좋을법한 곳이긴 했다. 날씨 맑은 날.. 테라스가 있는 테이블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기차가 지나가는 철길을 배경으로 찍어도 참 이쁠법했다. 이윽고 들른 해운대는 여전히 사람도 많고 범람하는 물가는 잡을길이 없고.. 여기저기 상술로 들뜬 그곳은 이젠 어릴적 봤던 천국이 아니었다. 아무튼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하악하악한 몸매들을 보여주신 언니들께 감사.. ^^ //

서울와서 대학로 뮤지컬 관람을 해주시고.. 아쉽게도 동반자를 찾지 못해 홀로 봤지만.. 4만원이 아까웠다. 물론 공연에 대한 얘기는 아니다. 2장의 초대장이 있었는데 한 장으로만 써야돼서 아깝다고.. ㅠ.ㅜ 아무튼 다소 울 나라의 뮤지컬 배우들이 가창력은 좀 딸려도 춤이나 연기력은 인정!! 그래도 명색이 뮤지컬 배운데 노래실력은 좀 ... 개나소나 뮤지컬 참여하는 요즘의 세태들을 지켜보면서 절대로 가지 말아야지. 하면서 초대장 생겨 봤는데.. 당분간은 뮤지컬은 안 보고 싶다. 나중에 브로드웨이 가서 보고와서 좀 더 짚어보고 싶다. 아무튼 코믹물이라 그런지 웃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실력을 떠나 그들의 열정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내가 그대들이 마음껏 하고픈 걸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줘야겠다. 조금만 기다려라 얘들아!! 엉아가 해줄게. (이젠 어지간하면 내가 엉아가 되는 슬픈 현실이 되고 말았다. ㅠ.ㅜ '')

하하.. 그리고 그동안엔 카메라 사면 들어있는 usb 케이블을 이용해 사진을 컴에 옮겼었다. 이게 떨어질까도 두렵고.. 편리함도 부족했고 해서 리더기를 하나 샀다. 작고 가격도 저렴하고 일단은 편했다. 역시 대세를 따라야 했던가. 예전에 쓰던 허접한 리더기와는 비교도 안됐다. 삼성전기에서 만든.. Sema 라는 제품인데. 화이트와 블랙이 있었는데.. 아이맥에는 역시 화이트라 생각해 화이트로 질러줬다. 꽂자마자 빠르게 데이터 전송.!! 그냥 꽂으니깐 바로다. 트래샌드껀 지인이 쓰는데 약간 실망해서 이걸로 했다. 결과는 대만족!!! 이젠 메모리 익스트림으로 질러주시면 되는건가?? ㅎㅎ

정신없이 대략 일주일이 흘렀다.
오늘도 그날처럼 비가 내린다. 창 밖을 보니 그날.. 그리고 일주일간의 여정.. 이 떠올라 주절주절 해 본다.



+ 부산... 희안하게도 갈 때마다 참 느낌이 좋은거 같다. 비가와도.. 더워도.. 찝찝해도..  그저 고향처럼 푸근하다. 익숙하기도 하고..  그리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묘하다. 고향을 떠나와서 살며 어느덧 정착해버린 서울은 이젠 내 집이 있는 제 2의 고향.. 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그 심정은 정말 묘하다. 안정감이 들고 뭔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그런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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