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 김광석.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검은 등걸 속
애틋한 그리움
움트던 겨울 날
그리움만 남기고
저 꽃들은 가네
젊은 날 빛을 뿜던
친구들 모두
짧은 눈부심만
뒤에 남기고
긴 기다림만 여기 남기고
젊은 날
목련은 피어 흰 빛만
하늘로 외롭게 오르고
바람에 찢겨 한 잎씩
꽃은 흙으로 가네
봄날은 가네 그 빛만
하늘로 오르고
빛을 뿜던 저 꽃들은 가네
# 온 몸을 다해 사랑했으니, 이제 온 힘을 다해 이별하자. 마음을 다해 슬퍼하고, 마음을 다해 후회하고, 마음을 다해 지나간 날들을 보내주자. - 황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