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_#01

예전엔 부산엘 가면 해운대를 찾게 됐는데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게 싫어져서 나름 조용한 송정이나 달맞이고개 쪽을 많이 가게 된다. 이젠 조용한 곳이 좋다. 인적이 드물거까지는 없지만 시끌벅적한 풍경이 싫어졌다. 근데 달맞이고개에서 송정을 가다보면 늘 궁금한게 있었다. 이정표에 '^[각주:1]청사포' 라는 곳이 계속 눈에 밟혔다. 포구같은데 어떤 곳일까. 호기심이 생겨 가봤는데 지금은 따뜻한 봄이지만 차가운 겨울에 갔었다.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야 포스팅한다. 겨울에 갔지만 그리고 날씨도 비오기 직전이라 잔뜩 흐렸지만 나름 마음의 여운을 깊게 새기고 왔다.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 암튼 재미난 구도가 나왔다

청사포를 대표하는 두 개의 등대!! 나란히 선 모습이 아름답다

사실은 이렇게 떨어져 있다

등대는 찾아든 사람의 마음마저 따스히 비춰준다

방파제와 바다는 서로 적대관계?

잘려나간 우리의 양심!! - 어디가서 쓰레기는 제발!!-

# 청사포의 겨울 (2009.02)

- 청사포에서 만난 건 차가운 바람과 높은 파도가 아니다. 따스한 마음의 등대를 만났다. 그리고 여유를 마셨다.

1.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달맞이고개) 아래에 있는 작은 포구이다. 원래의 한자명은 뱀‘사(蛇)’자가 들어간 청사포(靑蛇浦)였으나 언제부터인가 푸른 모래라는 뜻의 청사포(靑沙浦) 로 바뀌었다. 난류와 한류가 섞이는 동해의 남쪽 끝·남해의 동쪽 끝에 있어, 옛날부터 물고기가 풍부하고 질 좋은 횟감이 많이 잡혔다. 포구의 방파제는 늘 낚시꾼들로 붐비고, 주변엔 횟집과 붕장어구이집·숯불조개구이촌이 즐비하다. 망부송(亡婦松)과 해마루라는 정자도 유명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