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볼.까./경상2009. 3. 10. 22:30
     





현재까지 작품활동을 계속 하시고 있는 전혁림 선생님의 전시관을 찾았다. 다소 생소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현재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전영근 작가가 미술관을 지키고 계셨는데.. 전시장 내부에서도 상당히 친절하게 안에서 사진 찍어도 됩니다. 라고 말씀 하셨지만 작품에 대해 마음으로만 느끼기로 했다. 색채는 마치 내가 좋아하는 샤갈의 색채를 담아낸듯한.. 아니 그보다 더 굉장했다. 그리고 피카소의 입체적인 느낌을 동양의 철학으로 이끌어낸 최고의 작가라 생각이 들었다. 작지만 알차고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개방된 이 곳은 통영에 들르게 되면 꼭 한 번 들러보라고 주위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 통영!! 대체 이 작은 동네는 무얼까.. 故 박경리 선생님을 비롯해 윤이상, 김춘수, 유치환, 김상옥, 전혁림 선생님 등.. 왜이리 예술인들이 많을까... 가보고 나서야 예술하기에 덧없이 좋은 풍경과 고즈넉한 삶 속에서 피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서울에서 혹은 울산에서 느끼지 못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통영여행을 마무리 하며 다소 1박 2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곳곳을 둘러보며 아쉽게 가보지 못한 윤이상 거리도 못가보고..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여행 내내 즐겁고 한껏 행복했던 여유를 추억하게 만들어준 통영에 감사한다. 다소 힘든 여정이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불평 한 마디 없이 잘 따라준 내 짝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전혁림 - 서양화가  (1916~ )

1933년 통영수산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1938년 재야전인 부산미술전에 처음 출품했으며 2년 뒤 일본화단을 둘러보고 귀국했다. 1950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등 1950년대에는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는 회화 이외의 매체에도 관심을 보여 도예전·목조전을 열었다. 그는 반세기에 걸친 화력을 통해 추상과 구상의 경계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표현영역을 확대해왔다. 자유로운 구성과 형태, 향토성 짙은 색채의 초기 구상회화는 후기에 들어오면서 점차 추상화되었는데 단순화와 응집화를 통해 한국적 미감을 밀도 있게 표출해내고 있다. 1962년 부산시 문화상, 1984년 충무시 문화상을 받았으며, 1984년 국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 전혁림 미술관: http://www.jeonhyuck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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