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2015. 10. 31. 20:06
     







DPreview 에 내년 봄에 출시 될 펜탁스의 첫 번째 FF Dslr 카메라의 사진이 떴다. 이전에도 잠깐 봤었지만 당시에는 목업 상태였고, 지금처럼 이렇게 상세한 이미지는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아직 정확한 스펙이나 이런건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진 상으로만 봤을 때는 크기는 K-3 보다 조금 더 큰 정도? 라 보여진다. 우겨넣을만한 기능들은 죄다 구겨 넣은 듯한. 예전에 개발당시 SR (손떨림방지)가 들어가네 마네 했었던거 같은데 결국엔 상단에 새로운 다이얼에 구겨 넣었다. 게다가 GPS 까지 들어간 걸 보니 펜탁스로써 상당히 고심한 듯 보인다.


그러나, 후면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스위블 액정을 저리 집어넣은 이유는 뭘까. 무슨 이유가 있겠지. 라며 이후 버전을 기대해 본다. 개인적으로는 후면은 K10d 나 K20d 의 디자인이 참 맘에 드는데 이점은 좀 아쉽다. 아마도 K-3 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한 결과라 보여진다.


물론 출시된다고 해서 바로 구매할 여력이나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펜탁스의 고유함을 유지한 채 드디어 FF (풀프레임) 카메라가 출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되고 기대가 된다. 펜탁스의 색감에 빠진다고 하지만 그 알게모르게 표현되는 펜탁스만의 사진질감이 있다. 나는 이것 때문에 여전히 노이즈 가득한 구형 바디임에도 펜탁스를 고집한다.


이 놈의 성능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되는 건. 첫 번째 출시임에도. 사실 펜탁스의 풀프레임은 첫 번째가 아니지. 이미 개발단계에서 출시직전까지 갔다가 끝내 출시되지 못한 비운의 바디 mz-1 이 있었지. 그래서 기술력이 없는 회사는 아니다. 그리고 소니 센서를 내가 느꼈을 때는 가장 튜닝 기술이 좋은 것 같다. 센서의 성능을 극대화 시키는 그들이다 보니 더 기대가 되는 이유겠지.


아무튼 그들의 첫 번째 괴물이 될 것인가. 아니면 기대가 절망으로 바뀌는 비운의 바디가 될 것인가. 내년 봄을 우리는 주목한다.



* 사진 출처: http://www.dpreview.com



#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다 장롱에서 아버지의 카메라를 발견했다. 니콘과 펜탁스 카메라. 하지만 아버지는 내게 늘 펜탁스 카메라로 찍어주셨다 한다. 그 감성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나는 여지없이 펜탁스를 쓰게 된다. 내 딸은 그렇게 나의 펜탁스 카메라에 추억되고 기록된다. 성능으로 보면 타사 니콘이나 캐논, 소니 등의 카메라가 더 좋겠지. 하지만 나는 또 펜탁스를 선택할 것 같다. 나와 함께한 추억이 많아서 이제 메이커 보다 지금 쓰는 오래된 카메라를 쉽게 버리지 못하는 그런 이유 때문이지. 이젠 또 다른 나를 지금의 카메라로 인생을 그려보려 한다. 사진은 시대가 변함에도 늘 우리의 추억을 함께한다.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은 추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