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준비해왔던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맘이 많이 불안한거지? 그간의 막막함은 조금씩 덜어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맘은 왜 이리도 무겁기만 할까.


요즘들어 부쩍 '외롭다' 라는 생각들이 가득차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아니 하고픈건 많은데 [용기] 도 나질 않고 그저 하늘 또는 땅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내 아이는 내 옆에서 항상 밝게 웃어줘서 너무도 고맙기 그지 없는데.. 침묵 속에 존재하는 나의 공간에서의 빛바랜 추억만이 아스라히 빛날 뿐이다.


내 곁을 지켰던 많은 이들은 떠나갔고. 그들 나름의 삶에 충실하려 철저히 외면하려 하네. 그래서 더 외롭다.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아무것도 아무도 내게 없다.


그럴수록 힘을 내야 하는데 .. 좋은 일들을 가득 앞두고 있지만,

그게 과연 좋은 건지 뭔지도 모르겠다. 가슴 속 담은 말들은 정말 많은데 내 뱉는게 정말 힘들다. 힘겹다.


나의 감상적인 글이 유일한 '위로' 라 할까. 그래서일까. 내 블로그는 점점 더 잡다한 블로그가 되어간다. 아무래도 좋다. 내 공간에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끼면 [소박] 한 걸까. 점점 더 작아지는 내 자신이 점점 더 커가는 아이와 나의 스펙은 행복과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 오래 전 .. 내게 찾아와 나를 반겨주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가 먼저 다가가면 훨훨 털어내는 느낌이라, 사람에 대한 용기가 나질 않는다. 무엇이 문제일까. 나의 非 행복한 삶을 전해받고 싶지 않아서일까. 그런게 느껴지는 것이라면 분명 나의 잘못이 아주 큰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과연 [] 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모습만 기억시켜 주고 싶은데 '외면' 만 하는 그들의 참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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