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에는 여름 꽃인지 가을 꽃인지 알지 못할 코스모스가 매일 나를 반긴다.
이제는 익숙해 질 법한 이른 아침의 풍경들이지만 지쳐버린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 내게 ..
크게 위로는 되질 않지만 하루종일 숫자놀음과 수 많은 암호문과의 사투를 벌이고 집으로 향하면 ..
웃으며 "아빠, 보고싶었어요. " 라는 말에 희안한 웃음이 나오며 흠뻑 젖은 셔츠 뒤 찬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아빠랑 자전거 타고 향하는 시장길이 즐겁다는 신난다고 표현하는 내 작은 [희망] 이 눈물나리만큼 소박함에 나는 또 한 번 더 가슴을 흠뻑 적신다.
곰곰히 생각해 본다.
나는 내 딸에게 어떤 의미의 존재일까.
한 없이 안기고 한 없이 모든걸 쏟아내도 보상을 받는 그런 .. 아직은 큰 존재인것 같아 눈물이 더 난다.
아름다운 꽃 길... 너와 함께 걸으면 내 발걸음도 수 없이 박혀버린 굳은 살 조차 잊은 채 ,,
너무나 행복하기만 하구나.
니가 걷는 모든 길이 아름다운 꽃 길이기를 ..
아빠가 더 노력할게 !!!!
# 어른들은 아이에게 더 배우는 것 같다. 아이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내 자신을 보며.. 늘 미안함만 가득해진다. 나는 오늘 또 너와의 아름다운 꽃 길을 걸으려 한다. 우리집 떡순이 떡 사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