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지내셨어요? 정말로 오랜만에 쓰는 글 이네요.
이렇게 써도 뭐 찾아오시는 분도 없으신 거 같은.. 이웃분들이라 생각한 분들 조차도 전혀 안부가 전해지지 않고 있어, 여전히 예전처럼 혼자만의 독백창이 돼 버린 듯한 이 블로그... ㅠ.ㅜ
암튼 다들 잘 지내시는 중이라 여기며 또 하시는 일들마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동안의 나는 정말 힘겨우리만큼 고독함과 치열함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그간의 일들을 돌이켜보면 동생의 결혼, 그리고 어머니 생신 .. 잘 다니던 직장에 결국 터져버린 일들의 연속으로 인해 우리 가족은 더욱 치열해야만 했고. 좀 더 나를 성숙시키고자 대학에 편입해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던 나는 지쳐버릴 대로 지쳐버렸다.
그 누구라도 안부라도 물어줬으면 따스한 눈물을 흘리며 그들과 마주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어느순간부턴가 나는 거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조금은 동떨어진... 나만의 나의 가족을 향한 치열함에 먼저 손을 내밀 여유조차 없었다. 그래서일까 친하던 사람들에게 먼저 안부인사 정도를 건내는 것도 두려워졌다. 난 그들이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벗' 이라 생각하건을, 그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은 까닭일까. 여전히 지금의 나 역시도 그들에게 소극적 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무한히 외롭다.
엄마 아빠가 치열함과 싸우고 있을 때 사랑하는 내 딸 리유는 알고 있을까. 늘 미안하기만한 딸이지만 어린녀석 답지 않게 내색조차 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안쓰러움만 가득해진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했던가. 리유가 구내염에 걸리고 심하게 악몽도 자주 꾸는 것 같았고.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 보였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가질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 이라는 선물을 조금씩 조금씩 가지려 하는데, 참.. 그럴 때마다 그러지 않으려 하는데도 지금의 시대, 나라의 여건 등을 탓하는 우리가 참 미웠다.
어른이 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러나 그 어른스러움을 지켜가며 사는 것이 더 힘들다. 나의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은 서른이 훌쩍 넘은 어른이랍시고 어른으로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했다. 그런것에 한 때 가족이었던 내게는 더욱더 외로움으로 다가왔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니 모든 것에 고립되었고 나의 글쓰기는 중단 되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나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 보였고. 나의 앞길은 이 나라, 지금의 시대에서는 도무지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 .. 곡괭이와 삽자루를 준비해야 겠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은 새로운 길을 닦는 소중한 도구가 되어 리유의 아빠로 한 여자의 남자로 잘 살아갈 값어치 있는 삶의 지표가 되겠지.
오늘도.. 그리고 어제도.. 더 힘든 나날을 살아가게 될 많은 분들을 응원 합니다. 함께 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 입니다.
# 요즘 김제동이 진행하는 방송을 보는데.. 그게 소통이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위로하고 응원하는 것. 좋은 본보기라 생각한다. 지금의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건 타인에게서 공감을 얻고 함께 손잡고 고민해 주는 것. 함께 울어주는 것.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해 주는 것이 보다 밝은 미래를 설계 할 수 있는 거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기록 > 강허달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 = 뫼비우스의 띠 (2) | 2015.08.11 |
---|---|
내 안의 너 ... (0) | 2015.07.27 |
하나씩. 쭈욱. 쓰자. (0) | 2015.01.29 |
sns 에 대한 생각들.. (8) | 2015.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