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것들2015. 3. 12. 18:41
     


지난 10일(한국시간 - 미국시간 기준 9일) 애플의 2015년 이벤트가 있었다. 이날 발표할 제품이 애플워치라는건 이미 다 알려진 상태였고, 나는 뭐 애플워치 따위는 원래부터가 관심 밖의 제품이었으니... 혹시나 하는 'one more thing...' 이 있을까 하고 기대 했었다.


그러나, 이 역시 뭐 이미 알려진 대로 애플워치, 그리고 새로운 맥북이 소개 되었다. 잡스 형님이 가신 뒤론 신비감은 전혀 사라진 듯한 .. 장사꾼 팀 쿡 형님이 맡은 뒤로는 전혀 그런 기대를 하지 않게 됐지 뭐..


뭐 암튼 메인으로 쓰고 있는 데스크탑은 오래된 구형 아이맥이 자리 잡고 있고. 아직은 쓰는데는 크게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려면 새로운 맥이 필요한데 이동성도 그렇고 기존의 아이맥을 버리기는 아쉽고.. 그렇게 자연스레 맥북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솔직히 애플워치는 역시나,, 헉헉 ;; 하는 반응이 나올 만 했고. 오히려 새로운 맥북이 기대가 됐다.


맥북은 크게 에어와 맥북프로로 나뉘어 졌는데 이젠 뭐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 같고. 에어를 맥북으로 통합하고 라인업을 맥북, 맥북프로 이런식으로 구성하려나보다. 게다가 더 얇고 더 가볍고 더 선명한... 성능은 뭐 기본에 충실한.. 맥북 프로에 대한 팀킬은 없어 보인다. 배터리도 기존과 같거나 아주 미미하게 좋아진 정도? 아! 그리고 맥북 하면 떠오르는 전원을 켜면 후면에 등장하는 애플로고에 라이트가 사라졌다. 음..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뭐 디자인이 아이폰 처럼 미끈해졌으니 ... 뭐 ,, 나쁘지 않다.




애플은 이제 메탈로 완전히 접어든 것 같다. 애플로고에 불 들어오는 것이 사라진 곳에 아이폰과 같은 느낌의 사과가 있고 .. 미끈해 졌다. 색상도 아이폰과 같이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실버 로 나왔는데.. 글쎄 폰이라면 스페이스 그레이가 땡기겠지만 노트북이라면 실버가 무난해 보인다. 골드는 다분히 중국시장을 겨냥한 듯.




무엇보다 더 얇고 단단해진 키보드도 맘에 들지만, 터치패드에 감압을 인식하는 포스터치 패드가 들어갔다. 애플워치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아직은 생소하고 잘은 모르겠지만 잘만 활용하면 음악하는 사람들은 굳이 아이패드나 런쳐패드 같은 걸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네. 물론 약간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말이다. 얼만큼 잘 인식하는지 눌러보고 싶다.




더 얇게 만들고 배터리 부분을 빈 공간마다 얇게 층을 쌓아서 만든 것 같은 배터리 셀도 눈길이 가지만 펜이 사라진 모듈 등이 흥미롭다. 뭐 뜯어보면 본체 내부에는 모듈, 터치패드, 그외의 공간은 죄다 배터리셀을 채워 놓은 것이네. 사실 이런 거는 이미 예상 했었던... 더 얇게 만들고 성능은 기존과 비슷하게 만들거라는..




나의 눈길을 끈 건.. 바로 요놈!! 'usb-c' 포트 이다. 노트북에는 각종 커넥터들을 연결할 수 있는데 이번 맥북에서는 포트가 달랑 하나다. 요거 하나로 전원, usb, 디스플레이, hdmi, vga 등을 다 꽂을 수 있다. 더 얇게 만드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건지. 더 빠르고 편한 usb-c 가 유용할지는 몰라도 많은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아쉬울 것 같다.


usb-c 는 전송속도가 무려 최대 10Gbyte 나 나오는데 애플에서는 최대 5Gbyte 정도 나올거라 한다. 속도도 좋지만 다른 포트를 쓰려면 별도의 악세사리가 필요한데 기존에 있던 것들을 쓰려면 79000 원 정도의 별도 악세사리를 구입해야 한다. 맥북의 가격도 200만원 정도 하는데 악세사리까지 구매하면 제법 지갑 사정이 안 좋아질 것 같다. 이걸 참 장사 잘한다고 봐야할지 -.-;;


개인적으로 아이맥에 외장하드나 기타 장비들을 쓸 때 firewire 포트를 애용하는데 이젠 애플이 버린 것일까. 암튼 가볍게 쓸 사람들은 사겠지만 나처럼 작업을 하거나 각종 장비들을 연동해서 쓰는 사람들은 맥북프로를 기다려야 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sb-c 의 채용은 엄청 흥미롭다. 사실 엄청 궁금하다. 기존 usb 는 위 아래 방향성이 있는데 이건 라이트닝 케이블처럼 양방향 사용 가능해서 꽂고 쓰기엔 편리해 보인다.



+ + + + +


+ 그리고 이날 ios 8.2 버전이 공개/배포 되었다. 업글하고 보니 크게 달라진 것 없고 wifi 가 조금 빠릿해 졌다는 느낌과 애플워치 앱이 생겼다는 정도만 체감이 되었다.


# 애플은 이제 예전의 애플이 아니다. 팀쿡이 맡은 후론 더 이상 신비주의도 아니고 잘 팔리는 제품을 비싸게 사고. 또 사고 싶게끔 만드는 기능들을 한 두가지 (아주 소소하게) 집어넣고 "자, 다들 사세요~!!" 하는 기업으로 변해 버렸다. 어쨌든 또 필요에 의해서 사게 되겠지만, 왠지 모를 찜찜함은 내가 구형 아이맥(일명: 두부맥)을 여전히 애용하고 있는 이유일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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