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2015. 2. 10. 17:19
     


새해가 되면 전자제품. 특히 카메라 시장은 늘 새로운 제품들의 소식으로 후끈 달아오른다. 올 해도 역시 후끈한 소식들이 이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핫' 한 소식이 바로 이 소식이 아닐까 한다.


내가 오랫동안 애착을 갖고 잘 사용하고 있는.. [펜탁스] 의 소식이다. 펜탁스는 강한 콘트라스트를 기반으로 강렬한 색감으로 인상적인 브랜드다. 일본의 일안플렉스 카메라(slr -지금의 dslr의 근간이 되었던.)의 선구자이기도 한 '최초' 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니콘이나 캐논의 앞선 행보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 저가 정책에. 그리고 펜탁스 기술진의 고집으로 AF, 마운트 전환 등 앞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골방에서 방망이를 만드는 장인. 일부 매니아들만 찾는 카메라 브랜드가 돼 버렸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루머로만 돌던 (무려 8년 이상) 펜탁스의 FF (Full Frame) 35미리 카메라가 등장한다. 매번 루머로만 접하다가 막상 출시된다고 하니 펜탁스를 사랑하는 골수유저들은 난리가 났다. "통일 보다도 빠르다니.." 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올 정도니. 


이미 캐논이나 니콘 소니 등에서 FF 바디가 자리잡은 만큼 새로울 건 없지만 중형카메라도 만드는 펜탁스가 FF 시장에 뛰어듬으로써 앞으로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 기대가 크다. 펜탁스를 버리고 다른 브랜드를 선택한 유저들이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FF 바디의 부재' 가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니.. 문제는 가격인데. 가격마저 착하다면, 많은 유저들이 되돌아 올 수도 있겠다.




공개된 새로운 펜탁스의 풀프레임 카메라의 목업이다. 각진 삼각뿔의 프리즘 부분이 상당히 크고 바디는 조금은 작은 느낌이다. 펜탁스에서 가장 최근에 출시된 크롭 플래그쉽인 K-3 와 모습이 비슷하다. '경박단소' 는 펜탁스에서 추구하는 것인데 이번에도 적용될 듯한 느낌이다. K-3 정도의 성능에 FF 바디라면 첫 바디로써는 제법 괜찮을 듯 하다.



타입 : DSLR
센서 : 로우패스 필터가 없는 36 Megapixel CMOS Full frame
프레임 : 펜탁스 KAF3 스테인리스 바요넷
AF 시스템 : 27점 측거 25 크로스 SAFOX XI, F2.8 대응 3점
디스플레이 : 3.2인치 스윙형
파인더 : 펜타 프리즘
내장 플래시 : 없음
외장 플래시 : Zapada (P- TTL ) 고속 동조 무선 지원 (with Pentax flashes - take X -sync)
메모리 : 듀얼 SDXC
손떨림 보정 : 센서 시프트 (이동, 회전 3.5스텝 보정)
측광 : TTL 86000 픽셀 RGB sensor
ISO 범위 : 100-102,400



이미지와 더불어. 펜탁스 유저 포럼 등에서 나온 '예상 스펙' 이다. 대부분은 기존의 K-3 와 비슷해 보이고 디스플레이가 스윙형이 들어갔다는 점. 그리고 펜탁스의 가장 좋지 않았던 플래쉬 고속동조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기대가 된다. 물론 아직 공식적으로 스펙에 관한 공개는 없었으나 요즘 전자제품들의 대부분은 루머가 현실이 돼 버리는 상황이다 보니 뭐 전혀 사실무근이 되는 일은 없겠지.


펜탁스의 mz-s 바디의 모습을 기대했건만, 뭐 이 정도도 굉장히 잘 빠진 바디라 생각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하게 될 펜탁스의 첫 FF (물론 첫 풀프레임 바디는 아니지만) . 정말 기대가 크다. 당장은 출시돼도 사지는 못하겠지만 캐논, 니콘이 양분하고 있는 풀프레임 시장에 (소니도 FF 바디가 있지만 워낙 차이가 크니) 큰 반향을 일으키게 될지.


이로써 펜탁스 유저, 혹은 유저였던 사람들의 장롱 속에 묻혀있던 렌즈들이 출토되는 걸 눈으로 보게 됐다. 센서는 소니가 유력하다. 개인적으로도 소니의 센서를 좋아하는데.. 펜탁스의 센서 튜닝 능력에도 기대가 된다.



# 전설 속에서만 존재하던 펜탁스의 풀프레임 바디가 나오다니... 리코가 무섭긴 무섭다. 그들은 취미로 카메라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리코의 품에 들어간 펜탁스의 부활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리코의 네이밍을 슬금슬금 펜탁스 카메라에 새겨 넣고 있는게 조금은 거슬리긴 하나, 마빡의 펜탁스 만큼은 지켜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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