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축구 관련 포스팅이다. 내가 지지하는 K리그의 울산 이라는 팀은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했었고 여전히 강자로 군림했었다. 물론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의 이야기다. 김호곤 감독의 후임으로 조민국 감독이 부임해 왔는데 그의 미포조선시절 지도력이나 여러가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고 K리그의 2부리그 격인 K리그 챌린지와는 격차가 생각보다는 크다. 예전엔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을 위협하는 팀들도 있었으나 그건 뭐 일시적이었을 수도 있고. 구단지원과 선수 개개인에 따른 차이가 워낙 커서 일단은 신뢰가 가질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게 되면 으레 1, 2 시즌은 버리자는 생각으로 아무 말도 ..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오랫동안 지지했던 팀의 발전은 늘 설레게 하고 기대하게 된다. K리그를 경험했었던 김호곤 감독 또한 시즌 초반엔 리빌딩을 빌미로 주축인 선수들을 팔아버리고 자신의 선수들로 채우며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 또한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K리그의 향기도 맡지 못한 그가 어떻게 팀을 꾸려갈까 걱정도 앞섰지만. 예전 김호곤 감독이 초기 맡았을 당시보다 선수구성을 비롯 여러가지로 유리했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도 있었고 경험면에서도 선수들의 능력 또한 최고 수준이어서 조금은 기대를 하게 됐다. 점점 나아지던 김호곤 감독과는 달리 조민국 감독은 그나마 울산이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강한 수비 마저 풀어 해치고 말았다.
이내 나는 모든 기대, 모든 생각을 접어버렸다. 리그 후반에는 심판의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스플릿 A 그룹에 들 수 없었다. 감독은 싫지만 선수들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차고 넘치기에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울산의 본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 더 이상은 잘되면 내 덕, 잘 안되면 선수탓으로 돌리는 태도는 분명히 지양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성남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그대의 무릎꿇고 만세 부르는 세레머니와 인터뷰는 팬으로써 충분히 역겹고 타 팀들에게 매우 수치스러웠다.
그런면에서 보면 그 팀은 싫지만 최용수 감독의 으쌰으쌰 지도력은 충분히 부럽다.
이번 시즌 스플릿 라운드 경기 일정이다. 매번 상암 경기장에서의 경기가 뜸 한 탓에 몇 번 경기장을 못가지만 지난 라운드까지의 경기를 보고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상위 A 리그로 진출함에 상암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역시도 물론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이번 라운드에서는 부디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팬들의 실망을 깊어지게 하지 않길 바란다.
내 딸과 축구장을 찾아 "아빠가 오랫동안 응원한 팀이야!! 멋지지?" 라고 말 해주고 싶다. 그건 어느 아빠 축구팬들이나 다 같은 마음일 듯..
팬들은 우승을 원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길.. 재밌는 축구를 보여주길 희망할 뿐이다. 그대들은 돈을 받고 뛰는 프로선수들, 프로구단의 감독이다. 이 점은 꼭 명심하길 빈다.
이번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김신욱, 이용, 이동국 선수를 볼 수 없다. 이 점은 무척 안타깝지만 .. 다른 선수들의 활약 또한 충분히 기대되기에 또 다른 재미를 던져줄 것 같다.
- 매주 주말마다 뜬 눈으로 잠결에 보던 프리미어 리그, 분데스리가, 라리가 등을 즐기셨다면 날씨도 좋고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축구장 데이트는 또 어떨까.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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