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유와 함께한 첫 캠핑..
첫째날엔 잔뜩 흐리더니 이윽고 밤엔 비가 왔다. 그래서 결국 남은 사진은 이거 한 장. ㅠ,ㅜ
쉬는 날 뭐하지. 라며 고민하다 장인 장모님이 대천으로 오라신다.
캠핑을 즐기시는 두 분은 그곳에서 우리를 맞으셨다.
아빠도 캠핑은 처음, 우리 딸도 처음이라 설레임도 가득했고 날씨 그리고 전날 아팠던 리유땜에 고민이 많았다.
생각보다 적응도 잘하고 잘 놀아주고 행복해 하는 내 딸.
태풍의 영향으로 충청지방에는 주룩주룩 비가 많이도 내렸다.
고생스러웠음에. 즐겁게 잘 즐겼음에.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집으로 가던 중 행당도 휴게소를 들렀다. 우리는 휴게소를 즐긴다.
그때문에 우리는 고속도로를 일부러 나간적도 많았다. 흠뻑 뱃속에 거지들을 잠재운다음 집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했던 캠핑... 즐겁고 새로웠고 놀라웠다. 이젠 내 딸과 그 이상을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벌써 중독이 돼 버린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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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주 먼 여행을 떠나시고 나는 줄 곧 혼자였다. 그저 하는 거라고는 집에서 라디오를 듣고 기타를 치고 요상한 음악이나 만들고. 축구에 빠졌다가. 그러다가 컴퓨터로 게임 하나 만들고. 여행이라고는 단체여행 밖에 없던 내가. 지금은 딸과 행복한 일상속 작은 여행들을 준비한다. 홀로 있지 말라고. 세상 밖에서 즐거움을 잔뜩 느끼라고. 아빠랑 함께 세상을 즐겁게 배우지 않을래?
지금은 참으로 행복하다. 작지만 머물 수 있는 내 집도 있고. 함께 떠나고플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차가 있고. 언제나 내편이 돼서 든든히 응원해주는 아내가 있고. 아직은 아빠가 최고라 생각하며 아빠만 찾는 이쁜 딸이 있다. 이젠 아빠가 남편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줄 일만 남았다. 나를 세상 밖으로 꺼내준 아내가 정말 고. 맙.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