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나를 비롯한 내 주변에 음악광이라 자부하던 친구들... 당시엔 기타와 자그마한 골방에 앉아 매일마다 컵라면 하나로 6명이서 나눠먹던 지난 날... 의 추억들을 묻고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나. 누구보다 더 오래갈 것 같던 친구녀석들도 지금 나와 느끼는 점은 같을 것... 진짜 음악이 뭔지 보여주자 면서 나름 제법 인기있던 지난날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래도 우리... 남부쪽에선 제법 좋았었는데.. ㅎㅎ

무대... 음악.... 그립긴 매 한 가지다. 솔직히 활동할땐 몰랐던.. 일부에서는 밴드하는 애들이 음악폭이 가장 좁다. 음악을 가장 안 듣는다. 라는 말이 있다. 사실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겠지. 당시엔 무슨 객기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런게 남아있긴 했다. 우리가 표현하는 모든 게 다 음악이지. 그리고 우리가 필요한  음악만 듣고 곡을 쓰고 밤새우고.. 그런게 다 였던거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엔 정말 음악 듣는 폭이 많이 좁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장르, 다양한 음악 다양한 공연들을 보며 그리고 해외 소식을 어느정도 발빠르게 알려주는 유튜브를 끼고 살고 심지어 대중가요까지 들어가며..

느낀건.. 어느순간?? (대략 2000년대 이후가 될 듯..) 부터는 찾아서 듣고 감동받고 하는 우리가 그렇게 객기 부렸던 진짜 음악이 줄어든거 같다. 사실적으로 말하면 들을 만한 음악 폭이 좁아졌다. 진짜 음악 잘하는 사람들은 방송이나 라디오가 더이상 음악을 들려주기엔 가망이 없다고 느껴져 공연으로만 고개를 돌린다. 그나마 볼만하다고 생각했던 러브레터도 사라졌고 물론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의 열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가수들이 연기를 하고 쇼프로에 출연하고 ... 이런것들 솔직히 말해 난 정말 보기싫다. 인지도를 높인 다음 내 음악을 공개하자. 라는 것도 좋지만.. 뭐,,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겠다. 사실 그런것들 보다 요즘엔 가수들이 말이 없어진거 같다 (응??). 가수는 뛰어난 작품(앨범)을 만들어내고 뛰어난 감성으로 다가가야 한다라는건 아니더라도 자신의 인생, 자신이 하고픈 말들을 노래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저 작곡가에게 곡을 맡기고 심지어는 가사마저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지경이라니.. 그저 노래만 하려고 하는건가? 하긴.. 사실 그게 가수지.. 음악을 한다면 적어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픈지.. 내가 이런 경험을 했는데 여러분은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하는 등의 감성적 소통도 있어야 할텐데 그저 맨날 여자가 떠나가고 죽고 아이돌들이 사랑타령이나 하고있고.. 오히려 그 나이때에 맞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 정도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요즘엔 가사 좀 썼다고 곡작업에 조금이라도 참여했다고 우쭐대며 자랑질 하는 꼬라지가 우습다. 그건 당연한거다. 노래만 불렀던 가수생활 10년 이상 됐다고 말하면서 자기곡이 없다면 그것만큼 우울한게 있으랴...

에공.. 그저 넋두리 담으려다 사설이 길어졌다..

최근 여러 앨범들을 들으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이 든다. 방송출연을 안하고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무얼 말하고픈지.. 그간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 느껴지게 된다. 아무리 인지도를 위해서 방송출연을 자주 하는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음악으로 소통했음 더욱더 좋겠다. 이젠 줄서서 사게되는 기다려지는 앨범이 많아졌음 좋겠다.....



+ 아직 1달 정도밖에 안 지났지만 올해엔 이소라씨 앨범이 정말 .. 이번앨범도 참 좋지만 다음앨범이 더 기다려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