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가본다 하면서도 미뤘었던... 결국엔 눈이 내렸던 설 전날에야 움직였다. 손이 얼어서 도무지 셔터를 겨우겨우 눌렀다.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추운데 고생한 손과 발에게 꾸짖지는 않을테다. 음홧홧... 메타세쿼이아길이라 하면 먼저 담양이나 남이섬을 떠올린다. 하지만 찾아보면 전국에 널린게 메타세쿼이아길이다. 그중에서도 난 집에서 가까운 곳을 택했다. 여기가 서울이라면 믿겠는가. 하하..^^ 아는 사람만 안다는.. 생각보다는 진사님들이 많이 안 보였다. 대단한 내공을 가지신 몇몇 분들만 보였을 뿐이다. 서울의 메타세쿼이아길도 제법 멋있고 좋았다. 우선 차가 없어서 사진찍기 좋다.





서울은 참 신기한 곳이다. 곳곳에 뭐든 생각만 하면 다 있다. 그래서 제 2의 고향인 서울을 더욱더 사랑하련다. 시끌벅적한 관광지보다  왠지 몇 안되는 소수만이 찾는 조용한 이런 곳이 참 좋다. 혼자 앉아서 나무와 대화도 나누고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차도 한 잔 얻어마시고....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이런 풍경을 보여준다면 추위쯤이야..  손이 얼었다는 핑계로 사진을 무조건 한 컷 씩만 찍느라 좋은 사진이 못 나왔어요. 직접 가보시면 정말 멋지답니다. 날씨가 좀 풀리면 가세요.. 저기 엄청 추워요.. ㅎㅎ  겨울 출사는 역시나 힘들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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